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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안개 속의 그림자를 찾아서 {2}

첨부 1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섬기며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오늘 이 하루도 기쁨이 넘치는 하루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사우디아라비를 비롯하여 중동지역은 금요일이 휴일입니다
나와 같이 한 조가 되어 일을 하였던  분은
천안에 살고 계셨던 분이었습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이 드셨기에 무거운 물건이나
높은 곳에서 일하는 것은
내가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휴일에 나간 현장
그래 열심히 일이나 하자 마음에 다짐을 하면서 일을 하기 위하여
자재를 준비하였습니다
한 장을 들면 조금 가볍고 두 장을  들면
너무 무거워서 힘이 들었습니다
옆에 있는 크레인을 불러 한 번에 많은 자재을 옮겨야겠다 마음을 정하고
크레인을 불러 60장이 되는 자재의 밑에 끈을 넣어 고리를 걸어야  하였으나
자재 밑에는 끈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습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그 자재의  위에 올라가
자재를 묶은 끈에 고리를 걸고 내려오게 되었지요
50t.크레인을 움직이는 인원은 기사와 신호를 하여 주는
신호수가 한 조가 되어
운영을 하여야 하였지만 회사의 사정으로
신호수는 배치가 되어있지  않아
신호수의 역활를 임시로 내가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멀리 서서 크레인 기사에게 신호를 하고 일을 할 자리에
옮기도록 유도를 하였습니다
자재는 절반 쯤 가다가 야간에 일을 하는 조명등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기사에게 조금 올려서 가도록 하여도 가지 않고
내려놓으라 하여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잠시 생각 하다  그 밑에 있는
조명등을 치워주면 가겠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들어가지 않아야 하는 곳이었지만
그 밑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무더위에 지쳐 있는 나는 그 위험한 곳에 들어가지 않아야 하였으나
바로 머리 위에 1.2톤의 자재가 있는데 그 밑으로 들어가서
조명등을 잡고 힘을 주어 당기게 되었습니다
뒤로 다리를 빼고 그 것을 당기니
잘 움직이지가 않았습니다
다시 힘을 주어 당기는 순간
60장의 자재가 다 밑으로 쏟아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 밑에 깔리게 되었으며 그 순간 나는
아~아~악~! 소리를 내며 쓰러져 갔습니다
나는 이 곳에서 죽는구나

잠깐 사이에 벌어진 일이기에 어떻게 할 줄을 몰랐습니다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여지지 않는 나의 몸을 발견을 하였습니다
60장의 자재 약 1.2 t 의 자재가
나의 몸위에 쌓여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나는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동료들을 불렀습니다
동료들이 와서 자재를 치우고 있는
순간 얼마나 고통이 심하였던지요
눈물만이 나의 눈에서 흘러내렸습니다
나의 몸을 어디를 어떻게 다쳤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머리에서 많은 생각이 떠 올랐지만 나는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내 몸 위에 있는 자재를 다 치웠으나 나는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사용을 하는 자
동차 랜드로바에 나를 태우기 위하여 동료들이
손과 발을 하나씩 잡고 나를 자동차에 태웠습니다
자동차에서 동료들이 손과 발을 잡고
캠프로 가는 도중에 얼마나 아픔이 심하였는지요
자동차속에서 공중에 떠 있는 나의 허리에 통증이 심하였기에
동료에게 다리로 받쳐달라고 하여 허리를 받쳐주니
조금 통증이 덜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을 누구에게 남겨야 할까 꼭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공항에서 손을 흔들어주던 아내에게 무슨 말을 남길까
배가 많이 불러와서 곧 아이가 태어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고통의 순간이 지나가고 있는 중에 무슨 말을 누구에게 남길까
생각이 앞을 가렸지만
나는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고  눈을 감으리라
이 땅을 조용히 떠나리라 다짐을 하였습니다
현장에서 자동차를 타고 캠프의 의무실에  도착을 하여
간이침대에 누워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현지의 병원에 가기 위하여
수속을 하는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요
아침 7시에 사고가 났으나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도 길었습니다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온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나의 여권으로는 병원에 갈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게 되었으며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수속을 하여야 하니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나에게 들려왔습니다
수속이 끝이나고 작은 병원에 도착을 한 시간은
캄캄한 저녁이 되어
진찰을 받게 되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기 위하여 내가 서 있어야 하는데
나는 서 있을 수 없었습니다
병원의 직원들과 나와 같이 온 회사의 직원 등 세 사람이
힘들게 나를 세우려고 노력을  하였으나
나의 몸은 자꾸만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었지요
허리에 부상을 입은 사람을 세우려고
긴 시간동안  몸부림을 쳤기에
나의 몸은 더 큰 부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사고가 나고 자동차로 옮기는 순간
동료들이 손과 발을 잡고 들었으며
자동차 속에서 나의 허리는 공중에 떠 있었으며
병원에 와서도 나의 몸은 망가져갔습니다
결국 나는 서서 엑스레이를 찍지 못하고 누워서 찍게 되었습니다
힘들게 나를 세우려고 하였던 순간들 때문에
나의 몸을 더 악화를 시켰을 것이기에 지금도 내 마음이 아픔니다
세상에서도 아닌 병원에서 그렇게 환자를 다루었다는 사실에
나의 마음은 더 아픔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찰을 마치고 회사의
회사의 직원들은 모두 돌아가고 아무도 없는
병실에 나 혼자 남게되었습니다
어떻게 어디를 다쳤는지 알 수 없었으며 몸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얼마나 아픔이 심하였는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픔이 심하였습니다
고통의 밤을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요
조금만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고 누구와 이야기 하고 싶어도
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그저
눈물만이 나의 얼굴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움직일 수 없는 몸이 되니 마음이
답답하여 몸을 조금 움직이고 싶어서
나는 간호사를 불렀습니다 모두가
외국에서 취업을 하여 온 간호사들이었습니다
조금만 움직이고 싶다고 말을 하여 몇 번 움직였으나
그 것도 잠시 중국인 간호사는 내가 부르는 것이
귀찮아 하는 모습을 보이며
침대 옆에 있는 호출기의 코드를 뽑아버리는 간호사
시간이 많이 흐른 후 나는 몸을 움직이고 싶어 간호사들을 불러도
나의 곁으로 다시는 오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마음도 마프고 몸도 아프고 고통이 너무 심한 밤이
빨리 가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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