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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창립] 작은 자가 천을 이루리라 (사 6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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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자가 천을 이루리라 (사 60:20-22)

오늘은 우리 교회의 28번째 생일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 축하합시다. "생일 축하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질병의 치유를 경험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통해 기도가 응답되고 문제가 해결되는 신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수많은 위기의 가정이 교회를 통해 화목해지고 행복하게 변화되었습니다. 가난하던 많은 사람들이 물질의 복을 받아 부유하게 되었고 그 외에도 자녀가 없던 가정에 자녀가 태어나고 수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교회의 존재 목적이 무엇일까요? 이처럼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고 불행하던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와서 교회가 함께 기도하여 문제가 해결되므로 불행하던 사람들이 행복해짐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닫게 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만을 강조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단순하게 자신의 안위와 행복만을 추구하는 신앙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편안한 것을 찾습니다. 편하게 믿으며 복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과연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이 무엇일까요?  멸망당할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곤경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을 교회를 통해 구해내고 복주시려고요? 맞습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교회를 통해, 믿음의 용사로 우리를 무장시켜 존귀하고 위대하게 쓰시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성숙해가는 그 과정에서 고난을 통과할 수도 있습니다. 희생의 값을 지불할 수도 있습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과 함께 사역함으로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면서 편안하게 세상의 만족을 누리는 삶을 통해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천국의 감격과 감동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나라를 잃고 바벨론에게 포로로 끌려가 시달리고 있는 암담한 현실 속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소망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들의 현실은 비참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많은 사람들이 크고 넓은 바벨론 제국 전역에 노예가 되어 흩어졌습니다. 고국에 돌아가 독립을 하여 옛 다윗시대처럼 강대국을 세우는 것을 상상할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꿈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너희가 숫자가 적다고 생각하느냐?  너희가 힘이 없고 연약한 자라고 생각하느냐?  너희 작은 자가 천을 이룰 것이요. 너희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다. 낙심하지 말고 일어나라.  용기를 내어 빛을 발하라." 말씀하십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스라엘은 완전히 망한 생태에서 다시 일어납니다. 나라가 망한지 70년이 지나자 페르샤의 고레스라는 왕이 유대인들에 본국에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다 돌아가라고 칙령을 발표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빼앗아온 많은 금그릇 은그릇 등 엄청나게 많은 보물을 다 돌려줍니다. 그래서 스룹바벨의 통솔하에 많은 유대인들이 돌아와 성벽을 재건하고 성전을 다시 세우게 되었습니다. 소수의 사람이 돌아왔으나 그 작은 자도 천 명을 이루었고 약하기 짝이 없는 민족이 세상의 어떤 나라도 함부로 얕보지 못하는 강국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28년전 저는 신학교를 막 졸업한 갓 서른의 젊은 풋내기 전도사였습니다.  젊음과 열정, 그리고 꿈을 빼고 나면 아무것도 없는 약하고 작은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결정하였으나 갑자기 아무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취소하였습니다.  '그러면 내가 직접 교회를 개척하는 수 밖에 없구나!' 생각하고 기도하며 받은 감동대로 중앙동에 가정집 이층을 세내어 교회를 시작했숩니다. 그때는 정말 초라했었습니다. 사역에 필요한 돈도 없었고 동역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목회의 지혜도 부족했고 경험도 없었습니다. 주변에 도와줄 사람도 없었고 탁월한 개척 청사진도 없었습니다. 유학을 다녀오지도 못했고 화려한 박사학위도 없었으며 심지어 목사도 아닌 풋내기 전도사였습니다. '서른의 나이에 무얼 알며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눈으로 모두 바라보았습니다. "이 지역은 개척교회가 안되는 불모지인데..." 하며 실패를 예견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나 스스로 바라보기에도 초라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모든 것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 외로움에 위축되어 한동안 불안함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열심히 전도를 하며 사람들에게 "함께 예수를 믿읍시다. 우리 교회에 와 보세요." 권했지만 사람들은 모두 외면하고 귀를 기울여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매주일마다 혹시 전도한 사람중에 나오는 사람이 있을까? 하여 문을 뚫어지게 보았지만 실망스런 주일의 연속이었습니다. 일주년이 되었을 때 교인이 딱 열 명이었습니다. 그나마 대부분 이제 갓 믿은 사람들이라 주일 출석이 들쭉 날쭉이었습니다. 
  
그러나  28년이 지난 오늘 우리 교회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갖추고 교회의 여러 기능을 균형있게 감당하는 좋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를 통하여 구원받은 사람들이 천명도 훨씬 넘습니다. 목회자를 여럿 배출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세운 지교회가 다섯 개나 됩니다. 아프리카와 중국에 선교사를 두 가정 파송했고 중앙아시아에 평신도 선교사를 한 가정 파송했습니다. 그외에도 외국에 여러개의 교회당을 지어주었습니다. 많은 선교사님과 개척교회들을 지원하며 매년 전 세계에 파송된 선교사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격려하는 귀한 사역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셨고, 주님께서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교회입니다. 
  
저는 정말 아주 작은 자입니다. 그리고 아주 연약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시고 저에게 말슴하셨습니다. 저를 늘 붙잡으시고 선한 길로 이끄셨습니다. 저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영광을 크게 나타내셨습니다. 저처럼 아주 연약한 딱 한 사람 제 아내와 함께 시작한 교회에 하나님께서 저희보다 탁월한 좋은 동역자들을 많이 붙여 주셨습니다. 돈이 없어서 강대상도, 의자도 없이 예배드렸던 교회가 지금은 이렇게 넒은 땅을 사고 그위에 크고 아름다운 건물을 지어 하나님께 봉헌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인줄 믿습니다. 저처럼 작고 약한 자에게 다가오셔서 부르시고, 사명을 맡겨주시고, 말씀을 통해 도전을 주시고 감동을 주셔서 순종하게 하시고 다 이루셨습니다. 천 명을 이루시고 강국을 이루셨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을 바라보며 여러분을 통해 이보다 더 큰 기적이 성취되는 꿈을 꿉니다. 저를 통해 놀라운 기적을 이루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동일한 기적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은 '나는 능력이 없어서 안돼' 하실 것입니다. '나는 이제껏 다 실패했어.' 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나는 믿음이 부족하고 교회 나온지도 얼마 되지 않았어.' '나는 성경 지식도 짧고 기도도 잘 못하는데..' 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먹고 살기도 바쁘고 내 가족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데 무슨 오지랖이람.'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작은 자입니다. 연약한 자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작은 자로 천 명을 이루겠노라'고 하십니다. '약한 자로 강국을 이루겠노라'고 말씀하십니다.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하십니다. 
  
어떻게요? 가정교회를 통해서 이루십니다. 저는 여러분이 모두 목자, 목녀가 되어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고 믿음이 어린 그리스도인들을 제자로 삼아 본을 보이며 성숙하게 하는 일에 헌신하게 되는 꿈을 꿉니다. 그래서 수많은 VIP들이 여러분을 통해 예수 믿고 구원받으며 행복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여러분의 목장을 통해, 다윗같은 인물이 일어나고, 기드온같은 인물이 나타나고, 모세같은 지도자가 세워질 것입니다.

불가능해 보이고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을 가로막지만 나는 약하고, 부족하며, 능력이 없으니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위축되게 만들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면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반드시 작은 자와 약한 자를 통하여 이루십니다. 그래야 매순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도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오. 그리고 믿음으로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을 그려보며 헌신하십시오. 하나님이 마음대로 쓰실 수 있도록 자신을 드려 의롭게 되고 거룩하게 되는 훈련을 하십시다. 지금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는 훈련을 하십시다. 그러다가 언제든지 하나님이 일군으로 부르시면 거스리지 말고 즉각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비록 작은 자이지만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천을 이루게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약한 자이지만 강국을 이루게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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