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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감람산에 앉으신 예수님 (막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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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산에 앉으신 예수님 (막 13:1-4)

막13: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막13: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막13:3 예수께서 감람 산에서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을 때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조용히 묻되 

막13:4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오늘 본문을 담고 있는 마가복음 13장을 가리켜서, 흔히들 감람 산 강화라고 부릅니다. 이는 감람 산에서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을 가르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감람 산 강화의 서론에 해당합니다. 

감람 산 강화는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이 대답하신 내용입니다. 복음서에는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묻고, 예수님이 그들에게 대답하신 경우가 많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서 예수님의 답변이 가장 길게 나오는 경우가 바로 이 감람 산 강화입니다.  

감람 산 강화에서 예수님은 앞으로 자신이 다시 오실 것과, 그 때에 나타날 징조들과, 또한 그 이전에 일어날 일들을 자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역사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져왔고, 또한 앞으로도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통하여 우리가 다시 한번 분명하게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시며, 아울러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일점 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반드시 그대로 다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감람 산 강화를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감람 산 강화에서 예수님은 이미 지나간 일들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실제 역사적으로 보면, 예수님의 감람 산 강화를 그릇되게 해석해서 이단으로 빠진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겁먹을 필요는 전연 없습니다. 분명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이 충분하게 이해할 수 있는 말씀을 주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씀이었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오늘 본문의 말씀을 세 대지로 나누어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성전에서 나가셨습니다. 

막13: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고난주간의 셋째 날, 예수님은 성전에서 긴긴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유대교의 지도자들은 여러 가지 계략을 쓰면서, 예수님을 공격하며 대적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은 그들을 따르는 백성과 함께 예수님의 심판을 받고 말았습니다. 

마23:38~39 말씀을 보면, 그 날 예수님이 성전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여기서 “너희 집”의 “너희”는 복수형이지만 “집”은 단수형입니다. 이 때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 전체를 가리켜 “너희 집”이라고 부르셨을 수도 있지만, 예수님이 지적하신 핵심은 예루살렘 성안에 있는 성전일 것입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이 때 예수님이 예루살렘과 그 성전을 가리켜서 “너희 집”이라고 부르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내 집” 또는 “내 아버지 집”이라고 부르지 아니하시고, “너희 집”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왜냐하면 타락한 유대교는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과부의 가산을 삼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패한 성 예루살렘은 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잎사귀만 있는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처럼, 예루살렘은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어야 했습니다. 

아울러 예수님은 유대교의 지도자들과 회개하지 않는 백성도 다 심판하셨습니다. “나를 보지 못하리라.” 예수님은 그들을 버리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때, 그들은 예수님을 심판주로 맞이할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타락한 유대교를 심판하신 후에, 성전에서 나가셨습니다. 그리고는 두 번 다시 성전으로 되돌아가지 아니하셨습니다. 이미 성전은 이가봇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버렸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나가실 때였습니다. 제자 중 하나가 성전을 가리키면서 예수님에게 말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제자들이라고 복수형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이 말하고, 다른 제자들은 그의 말에 맞장구를 쳤을 것입니다. 

아무튼 제자 중 하나가 예루살렘 성전을 가리키면서, 예수님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한 마디로 너무도 어마어마하지 않느냐는 뜻이었습니다. 

먼저 그는 성전에 사용된 돌들을 가리켰습니다. 큰 건물들을 지으려면, 그에 걸맞은 큰 돌들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성전에 사용된 돌들 가운데는 세로와 높이가 각기 3m가 넘으며 길이가 20m가 넘는 큰 돌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세기 초, 고고학자들이 성전의 지하를 발굴하던 중 요세푸스의 기록에 버금 가는 큰 돌을 발견했습니다. 돌 하나의 무게가 600톤 정도로 추정되는 엄청나게 큰 돌이었습니다. 그 큰 돌을 어떻게 시온 산 꼭대기로 옮겼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눅21:5 말씀과 같이, 그 돌들은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대리석을 위시해서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온갖 돌들이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아울러 돌 하나 하나 온 정성을 다하여 정교하게 다듬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성전에 사용된 돌들은 크고도 아름다웠습니다.  

곧이어 그 제자는 성전의 건물들을 가리켰습니다. 성전에는 성소와 지성소를 비롯해서 여러 개의 부속 건물들이 있었습니다. 모든 건물들이 크고도 아름다운 돌들로 지어졌습니다. 그러니 성전 안의 모든 건물들은 웅장하면서도 으리으리했을 것입니다. 

눅21:5 말씀과 같이, 성전의 건물들은 헌물로 꾸며졌습니다. 계21:19~20 말씀을 보면, 새 예루살렘 성은 각종 진귀한 돌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때의 예루살렘 성전도 백성이 헌물로 드린 각종 보배로운 돌들로 아름답게 꾸며졌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예수님 당시의 성전은 헤롯의 제3 성전이었습니다. 솔로몬의 제1 성전과 스룹바벨의 제2 성전에 이어서, 이 때의 성전은 헤롯의 제3 성전이었습니다. 이두매 사람 헤롯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성전을 크게 재건했습니다. 

제3 성전은 주전 19년에 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요2:20 말씀과 같이, 제3 성전은 예수님 당시에 이미 사십육 년 동안 지어져왔습니다. 헤롯이 죽고 난 뒤에도 성전은 계속해서 재건되어, 주후 육십삼 년에야 비로소 완공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제3 성전을 짓는데는 주전 19년부터 주후 63년까지 도합 82년이 걸렸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크고도 아름답게 지었겠습니까? 그 면적도 어마어마해서 예루살렘 성 전체의 1/6을 차지했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제자들이 놀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이 때 제자들은 성전의 외모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성전의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만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전의 중심을 보셨습니다. 성전은 강도의 소굴이 되어 과부의 가산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전을 심판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간이 아무리 바벨탑을 높이 쌓았더라도, 하나님이 심판하시면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또한 헤롯 성전이 아무리 웅장하고 화려해도, 예수님이 심판하시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고 맙니다. 

찬송가 446장 3절 가사와 같이, “주 떠나가시면 내 생명 헛되네”입니다. 그러므로 “기쁘나 슬플 때 늘 계시옵소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 늘 예수님이 가득하셔서,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늘 뜨겁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성전이 파괴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막13: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성전을 떠나시기 전, 성전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이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예수님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그의 말에 다른 제자들도 동감을 표했습니다. 아마도 이 때 제자들은 마음 속으로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 어떻게 예수님은 이와 같이 웅장한 성전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고 말씀하셨을까? 

예수님은 제자들의 생각을 다 아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큰 건물들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는 것을 의아스럽게 여기지 말아라.” 

그러면서 예수님은 더더욱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전의 큰 건물들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다시 말해서 예수님은 성전의 건물들이 완전하게 파괴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주후 66년 유대인들은 가이사에게 바치는 세금을 거부하며 로마에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로마의 황제 가이사는 그 사실을 알고서, 예루살렘을 완전히 황폐하게 해서 그 곳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조차 남기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주후 70년 8월 29일, 가이사의 명을 따라 로마의 장군 디도가 이끄는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함락했습니다. 그 때 로마의 군대는 성전 안에 있던 육천 명 가량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 성안에 거주하던 수만 명에 리르는 유대인들을 모조리 학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마의 군대는 가이사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칠십여 회에 걸쳐 예루살렘 성과 그 성전을 파괴하는 작업을 감행했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예루살렘 성안에 있는 모든 것이 황폐하여 버린 바 되고 말았습니다. 

그 때 로마의 군인들 사이에는 성전의 돌과 돌 사이에 보물이 감추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실제로 성전의 건물들은 각종 헌물로 꾸며졌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성전을 파괴하면서, 때로는 값진 헌물들을 취득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로마의 군인들은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서, 성전의 돌을 하나씩 허물었습니다. 그 결과 성전의 건물들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졌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예루살렘 성전은 완전하게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생각해봅니다. 만일 성전이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존속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겠습니까? 사람들은 계속해서 성전에 올라가서, 짐승의 피로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짐승을 잡아서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리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언제라도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유대교의 중심인 성전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져야 했습니다. 

찬송가 257장은 이와 같이 노래합니다.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깨치고 지극히 화평한 맘으로 찬송을 부름은 어린 양 예수의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금이나 은 같이 없어질 보배로 속죄함 받은 것 아니요 거룩한 하나님 어린 양 예수의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나 같은 죄인이 용서함 받아서 주 앞에 옳다함 얻음은 확실히 믿기는 어린 양 예수의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거룩한 천국에 올라간 후에도 넘치는 은혜의 찬송을 기쁘게 부름은 어린 양 예수의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우리는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왔습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을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읍시다. 그리하면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때를 따라 도우시는 은혜를 풍성하게 내리실 것입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감람 산 위에 앉으셨습니다. 

막13:3 예수께서 감람 산에서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을 때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조용히 묻되 

예수님은 성전에서 나오셔서 감람 산으로 가셨습니다. 감람 산 동편 기슭에 있는 마을 베다니로 가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요18:1 말씀과 같이, 예루살렘에서 감람 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드론 시내를 건너야만 했습니다.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동안,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아무 것도 묻지를 않았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충격적인 말씀을 듣고, 그들은 한 동안 말문이 막혔을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예수님은 기드론 시내를 건너시고, 감람 산 서편에 이르셨습니다. 

예수님은 감람 산 위에 앉으셨습니다. 잠시 쉬어 가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습니다. 감람 산은 예루살렘보다 지대가 높기 때문에, 성전을 비롯해서 예루살렘 성안이 환하게 다 보였을 것입니다.   

이미 성전은 예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성전의 건물들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질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생각하면서, 모두가 무거운 마음으로 성전을 내려다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잠시 후 네 명의 제자가 예수님에게 나아왔습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였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가 한 형제였고, 야고보와 요한이 한 형제였습니다. 그들 네 명은 열두 제자 가운데 맨 처음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들은 오랫동안 예수님과 함께 해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조용히 물었습니다. 그들은 즉흥적인 질문을 던진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심사숙고해서 예수님에게 물었던 것입니다. 아마 이 때도 베드로가 대표적으로 예수님에게 물었을 것입니다. 

막13:4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이 때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나아와 질문한 내용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질문은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였습니다. 그리고 둘째 질문은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였습니다. 

첫째 질문은 “때” 곧 “언제”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영어로 말하면, 이는 when question이었습니다. 둘째 질문은 일어날 징조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영어로 말하면, 이는 what question이었습니다. 이 두 질문을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첫째 질문입니다.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우리말 성경은 “이런 일”이라고 하니까, 마치 한 가지 일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 원어성경은 “이런 일들” 곧 복수형입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일들을 가리킵니다. 

성전에서 나가시기 전, 예수님은 예루살렘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될 것이며 또한 자신이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성전에서 나가시면서, 성전의 건물들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제자들의 질문에 나오는 이런 일들은 예루살렘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될 것과, 예수님이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것과, 아울러 성전이 완전하게 파괴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제자들은 이 세 가지 일들이 동시에 일어날 줄로 여겼습니다. 

아울러 눅19:11 말씀과 같이,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그러자 엠마오 마을로 내려가던 두 제자와 같이, 그들 모두는 낙심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삼일 뒤 예수님은 다시 살아 나셨습니다. 그리고는 사십 일 동안 자신을 제자들에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의 기대는 다시금 부풀어올랐습니다. 그래서 행1:6 말씀처럼, 그들은 또다시 때에 관하여 예수님에게 물었습니다. 

행1:7~8 말씀처럼, 예수님은 그들에게 “때”에 관심을 두지 말고 날마다 예수님의 증인으로 충실하게 살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우리도 때를 밝히는 일에 관심을 두지 말고, 과연 우리가 예수님의 충성스러운 증인으로 살고 있는가를 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제자들의 둘째 질문입니다.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마24:3 말씀을 보면, 같은 내용의 질문을 이와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그러니까 제자들은 곧 예수님이 영광 가운데 임하실 것이며 그와 함께 이 세상도 끝이 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는지를 예수님에게 여쭈었습니다. 사전에 대비를 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이렇듯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두 가지를 물었습니다. “어느 때”와 “무슨 징조”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역순으로 대답하셨습니다. 먼저 5절~31절에서 “무슨 징조”에 대해 답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32절~37절에서는 “어느 때”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했습니다. 그와 함께 그들은 세상의 끝도 곧 임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감람 산 강화를 통해, 성전의 파괴와 예수님의 재림 사이에는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함을 밝히셨습니다. 

예수님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조급하게 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소망 가운데 바라보면서, 매일매일 믿음의 생활을 충실하게 잘 하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바라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주후 70년 예루살렘은 황폐하여 버린 바 되었습니다. 성전의 건물들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졌습니다. 가까운 것에 대한 말씀이 이루어졌다면, 먼 것에 대한 말씀도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예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심을 믿고 고백하면서, 날마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삽시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미 성경에 다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만으로 충분하며 성경만으로 족합니다. 이단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치 자기들은 하나님에게서 어떤 특별한 계시를 받은 듯이 말합니다. 

모두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떠나서는 결코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잘못된 이단 사상에 현혹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한 바른 신앙과 바른 교훈 위에 늘 굳게 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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