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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령은 무슨 일을 하시는가? (요 14: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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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은 무슨 일을 하시는가? (요 14:16-27)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스테이트 거리 343번지에는 세계최대 필름제조업체인 ‘코닥’본사가 우뚝서있습니다. 코카콜라 월마트와 함께 미국을 상징해온 ‘코닥필름’이 올해초에 경영난에 부딪쳐 파산보호신청을 했습니다. 

한때 코닥은 1970년대 미국 필름시장의 90%, 카메라 시장의 85%를 점유했고 14만명의 직원을 고용했던 거대한 공룡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 기술의 도래를 과소평가했다가 결국 문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역사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몇 일전 선교자료를 찾다가 1866년 한국 최초의 선교사로 대동강에서 순교한 토마스선교사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상선 제너럴 셔어먼호를 타고 대동강변에 들어왔다가 대원군의 쇠국정책으로 인한 무장충돌이 일어나 결국 순교당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나의 27세였습니다. 

원래 중국선교사로 파송되어 1년만에 풍토병으로 아내를 잃고 한국선교의 비전을 키우던 중 이런 일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토마스가 죽을 때 던져준 성경을 읽은 박춘권은 후에 장로가 되고, 최치량은 평양교회를 설립했고, 박영식은 널다리 교회를 세웠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는 영국 웨일즈 지방의 하노버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358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로 웨일즈 부흥운동의 중심에 서있던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그 교회가 지금은 매 주일 11명의 성도가 모여 예배드리는 작은 교회로 쇠락해버렸습니다. 성령의 생기, 성령의 불꽃이 사라진 교회의 비참한 모습입니다. 이것은 점차 성령의 역사에 무감각해가는 한국교회의 내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지금 영국의 많은 교회들, 찬란한 부흥의 주역이 되었던 교회들이 극장으로 식당으로 팔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므슬림들이 채워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모습, 과연 한국교회의 영적 현주소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날마다 간절히 성령의 임재를 간구하고 있습니까? 성령받기 위해 자주 모여 뜨겁게 기도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저 적당한 인간적 교제와 습성화된 신앙생활에 타성이 붙어있다면 우리 자신을 심각하게 통찰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본질은 성령이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령의 강림으로 탄생되었습니다. 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분도 성령이시오 교회를 새롭게 하시는 분도 바로 성령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날마다 성령의 충만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성령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구약에서 성령은 히브리어 ‘루앗하’로 표기합니다. ‘루앗하’는 바람 숨결 생기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약에서 성령은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요14:6)로 표기합니다. 오늘 성경은 파라클레토스를 ‘보혜사’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파라]는 ‘--곁에’, [클레토스]는 ‘부른다’는 의미로서 합하면 “남을 돕기위해 불려온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라클레토스는 상담자 위로자 변호사의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그러면 보혜사 성령은 어떤 분이실까요?

1. 보혜사 성령(파라클레토스)은 우리를 도우시는 분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돕기 위해 오신분입니다. 

요한16:7“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왜 예수님은 당신이 떠나가는 것이 유익이라고 하셨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이 떠나셔야 돕는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기에 육체적 한계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동시에 예루살렘에도 갈릴리에도 계실 수 없으십니다. 그러나 성령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동시에 우리를 도우실수 있습니다. 

요한14:26“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성령은 우리를 가르치시는 교사가 되시고, 주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성령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그분은 누구든지 도움을 요청하는 자들을 돕기를 원하십니다. 

영국의 한 경건한 신사가 길을 지나가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한 어린이를 만났습니다. 소년은 이 신사를 향하여 “아저씨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신사는 냉큼 이 소년을 들어 품에 안고 혼잡한 횡단보도를 건넌 뒤에 소년을 내려주었습니다. 

그때 그의 머릿속에 섬광처럼 지나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즉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주님 저를 도와주세요”하고 소년처럼 도움을 요청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을 공급받아 승리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오늘도 우리 곁에서 “성령님 저를 도와주세요”하고 도움 청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10여년전 미국 서부지역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워낙 넓은 땅인지라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려면 관광버스를 타고 10시간씩 달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본 것 중에 인상적인 것이 철로 위를 달리는 기차였습니다. 건널목에서 기차를 만나면 20-30분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부를 달리는 기차들은 뒤에 화물칸을 80-100개씩 달고 달렸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많은 화물차를 끌고 갈수 있는가 가이드에게 질문했더니 기관차가 1개로는 불가능하기에 2-3개의 기관차가 연결해 달리기에 그 많은 화물차를 끌고 갈 수 있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우리의 인생살이와 같아 보였습니다. 우리는 무거운 인생의 짐을 끌고 광야를 지나갑니다. 개인의 짐, 가정의 짐, 건강의 짐 그리고 사업의 짐을 끌고 갑니다. 그러나 오르막에 힘이 부딪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주저앉기도, 비틀거리기도,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방법은 기관차가 끌고 가듯이 보혜사 성령님이 우리의 인생의 짐을 끌어주시도록 그분의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 인생의 짐을 끌어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분께 손을 내미십시오.

사41:10“...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롬8:26“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2.보혜사 성령은 우리와 함께 동거하시는 분이십니다. 

‘동거’라는 용어가 종종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정식으로 결혼하기 전에 남녀가 함께 생활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앙적으로는 ‘내주’라는 말로 더 잘 이해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와 동거하고 계십니다. 아니 우리를 더 가까이서 돕기 위해 내안에 내주하시는 분이십니다.

16절“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성령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되 영원히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잠시 머물다가 떠나가는 분이 아닙니다. ‘영원토록’ 계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17절“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속에 계시겠음이라”

세상은 성령을 알지 못합니다.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은 성령을 압니다. 왜냐하면 우리 속에 동거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외로움을 아시기에,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다시 오시고 영원히 함께 계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18절“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성경은 바로 우리의 마음과 육체가 성령님이 거하시는 거처가 된다고 말합니다. 아는 사람을 만나서 사는 곳을 물을 때 ‘거처’가 어디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성경은 믿는 자들이 성령과 예수님의 거처가 된다고 말합니다. 

요한14:23“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고전3:16“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우리는 성령의 거처요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러기에 거룩함과 정결함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돕기 위해 오신 분이요 내안에 거주하십니다. 그러기에 누구나 성령을 모시고 살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공짜입니다. 

사도행전8장에 빌립집사가 사마리아에 내려가 복음을 전하니 그 성에 큰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병자가 치료받고 귀신이 떠나갔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교회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내려왔습니다. 아직 성령 받지 못했단 말을 듣고 성령받기를 위해 기도했더니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그 광경을 본 마술사 시몬은 돈을 주고 성령을 사고자 하다가 큰 책망을 받습니다.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또 돈을 드려/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 할지어다”(행8:18-20)

어떤 사람에게 성령은 임하십니까? 

1)마음을 열고 초청하고 모셔 들이면 그분은 내안에 들어오셔서 나와 동거하십니다. 
계3:20“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2)예수님을 사랑하는 자속에 임하십니다. 
21절“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23절“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3)회개하는 자속에 성령이 임하십니다. 
행2:38“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20여년 정도 사용한 사무실의 냉장고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냉장실에 물을 넣어도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냉동실에 서리 같은 것이 생기더니 눈이 쌓인 것처럼 결빙이 일어나 냉동실 절반을 채웠습니다. 무엇을 넣어도 잘 얼지가 않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기술이 있는 집사님을 불러서 보라고 했더니 내용물을 다 꺼내놓습니다. 그리고 교회식당으로 냉장고를 옮겨가서 뜨거운 물을 부어 결빙된 것을 다 녹였습니다. 그리고 말려서 다시 제자리에 옮겨놓았는데 이제는 냉장 냉동 무엇이든지 잘됩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결빙이 일어나 밑으로 내려가는 통로를 막아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저는 귀중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회개하지 않은 죄가 은혜의 통로를 막으면 성령은 오실수도 일하실수도 없다는 사실을...

보혜사 성령은 우리를 돕기 위해 오신분입니다. 겸손함으로 성령을 모셔 들이시고 그분과 동거하십시오. 그분은 우리를 거처로 삼으셔서 저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십니다. 성령의 인도받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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