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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아히멜렉과 도엑 (삼상 2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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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멜렉과 도엑 (삼상 22:6-23)


제가 자랄 때에는 '애국애족'이라는 말을 초등학교 시절의 '바른생활' 교과서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폐지된 '국민교육헌장' 등을 통하여 그야말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즉 애국심과 애족심은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명도 빠짐없이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정신이며 상식적인 소양이라고 교육을 받았던 것이었습니다. 
반면에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당시에는 '이완용 같은 X'이라는 말이 가장 큰 욕이었습니다. 
  
인간이 저지르는 온갖 악한 일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민족을 배반하고 조국을 팔아먹은 매국노야말로 가장 지탄을 받아 마땅한 인물로 간주되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애국애족' 대신에 오로지 '나 혼자'입니다. 
'나라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 됨은 전혀 깨달을 줄 모르고 '나라꼴은 어떻게 되더라도 일단 나한테 돌아오는 공짜 떡 한 개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고방식이 아예 상식처럼 통하는 시대입니다. 
  
명백한 종북좌파 정치가들이 마치 제 세상을 만난 듯이 이토록 난리를 치고 있는 판인데도 그들의 '반역적이며 매국적인' 성향과 본색에 대한 비판은 전혀 할 줄 모르고 그저 자기에게 연금 한 푼 더 주겠다고만 공약하면 옆집 이웃까지 설득해서 표를 몰아주는 형편인 것입니다. 

정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 시민'도 물론 있지만 아예 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국시 자체를 부인하는 '매국노' 역시 이 땅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과거 사울 왕 치하의 이스라엘에서도 비록 같은 '국적'은 가지고 있지만 '국가관'에 있어서는 이처럼 정반대인 사람들이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6.25 전쟁' 62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오늘 주일에 저와 여러분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과연 어떤 사람들이 조국 대한민국에 대하여 진정한 애국자이며 반면에 어떤 무리가 이 나라의 존망을 위협하는 매국적 세력인지를 함께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1. 참된 기독신자야말로 조국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실로 애국적인 국민입니다. 

6절부터 15절에 기록하기를 "6사울이 다윗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함을 들으니라 때에 사울이 기브아 높은 곳에서 손에 단창을 들고 에셀나무 아래 앉았고 모든 신하들은 그 곁에 섰더니 7사울이 곁에 선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 베냐민 사람들아 들으라 이새의 아들이 너희에게 각기 밭과 포도원을 주며 너희로 천부장, 백부장을 삼겠느냐 8너희가 다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며 내 아들이 이새의 아들과 맹약하였으되 내게 고발하는 자가 하나도 없고 나를 위하여 슬퍼하거나 내 아들이 내 신하를 선동하여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려 하는 것을 내게 고발하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9때에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의 신하 중에 섰더니 대답하여 가로되 이새의 아들이 놉에 와서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에게 이른 것을 내가 보았었는데 

10아히멜렉이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묻고 그에게 식물도 주고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도 주더이다 11왕이 보내어 아히둡의 아들 제사장 아히멜렉과 그 아비의 온 집 곧 놉에 있는 제사장들을 부르매 그들이 다 왕께 이른지라 12사울이 가로되 너 아히둡의 아들아 들으라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13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새의 아들과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여 그에게 떡과 칼을 주고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어서 그로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게 하려 하였느뇨 

14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왕의 모든 신하 중에 다윗 같이 충실한 자가 누구인지요 그는 왕의 사위도 되고 왕의 모신도 되고 왕실에서 존귀한 자가 아니니이까 15내가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은 것이 오늘이 처음이니이까 결단코 아니니이다 원컨대 왕은 종과 종의 아비의 온 집에 아무 것도 돌리지 마옵소서 왕의 종은 이 모든 일의 대소간에 아는 것이 없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사울 왕은 다윗이 '헤렛 수풀'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유다 지파의 지경에 있는 헤렛 수풀에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이 머물러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언제라도 반정을 일으키고 자기를 퇴위시킬 수 있는 사정거리 안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다윗 본인은 그런 생각을 꿈에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사울 왕은 다윗이야말로 자신의 정권을 위협하는 최대의 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사울 왕은 자기 주변의 신하들에게 분통을 터뜨리면서 그들을 "너희 베냐민 사람들아"라고 불렀습니다. 
권력 유지에 급급했던 사울은 '사람의 됨됨이와 능력'이 아니라 순전히 자기와 같은 지파 출신의 '혈연'만 따져서 자신의 측근들을 임명해 놓은 전형적인 '가신(家臣)정치'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울 왕은 그 베냐민 사람들에게 '만약 다윗이 집권하면 너희들은 국물도 없다.'라고 위협조로 말했습니다. 
즉 사울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하고 충성을 다할 인재를 등용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자기와 정치적 이해관계가 상통해서 어쩔 수 없이 자기를 잘 받들어 모셔 줄 꼭두각시'들로만 자신의 주위를 감싸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사울 왕의 기분을 제일 잘 맞추어 준 사람이 바로 "에돔 사람 도엑"이었습니다. 
이 도엑이란 인물은 바로 앞 장에서 다윗이 도피 중에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나 도움을 청했을 때에 공교롭게도 바로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도엑이 사울 왕에게 자기가 보았던 사실, 즉 아히멜렉 제사장이 다윗에게 진설병을 주어서 먹게 하고 그가 보관하고 있던 골리앗의 칼까지 준 사실을 사울에게 일러바쳤던 것이었습니다. 

도엑의 고발을 들은 사울은 당장 아히멜렉 제사장을 '이새의 아들과 공모했다'는 반란 동조 죄목으로 붙잡아 와서 직접 심문을 시작했습니다. 
그처럼 살기등등한 사울 왕 앞에서 제사장 아히멜렉은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한 변호는 일절 하지 않고 오히려 다윗을 위한 변호부터 시작했습니다. 
"왕의 모든 신하 중에 다윗 같이 충실한 자가 누구인지요"라는 말이 그의 첫마디였던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다윗은 제일 처음 사울 왕 앞에 나타났을 때부터 당시 이스라엘 군대 전체를 위협하고 있던 그 두려운 블레셋의 적장 골리앗을 물리친 용장이었으며 그 이후에도 무수한 전공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사울이 자신을 잡아 죽이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그를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이라고 극진히 존중했습니다. 
  
나중에 사울 왕이 하나님의 천벌을 받아 죽은 후에도 오히려 그를 위하여 슬피 애가를 지어 부르면서 애도했을 정도였던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다윗이 '사울'이라는 인간을 진심으로 존경해서가 결코 아니라, 그가 왕으로 다스리고 있는 '이스라엘'을 자신의 조국으로 진정 뜨겁게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사울 왕이 자기에 대한 최대 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다윗이야말로 그 자신에게도 가장 충성스러운 신하인 동시에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에 대해서는 둘도 없는 최고의 유능하면서도 애국적인 장군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처럼 '다윗은 충신이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바로 자신에게는 사형선고를 스스로 불러들이는 일이나 다름없음을 아히멜렉 제사장이 모를 리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의 신앙양심을 따라 옳은 편에 섰으며 죽더라도 정도(正道)를 따르기로 각오했던 것이었습니다. 

놉의 다른 제사장들은 그 문제의 사건이 일어났던 날에 다윗을 직접 만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어쩌면 그 자초지종조차도 전혀 모르다가 그 자리에 붙잡혀 와서야 알게 된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그처럼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당한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를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고, 끝까지 진짜 충신 편에 서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의리와 용기를 발휘했습니다. 
이처럼 사울 왕이 그토록 미워하고 잡아 죽이려 했던 다윗, 그리고 그런 다윗을 옹호하고 자기 목숨을 대신 바치면서까지 지켜 주려 했던 아히멜렉 제사장 같은 사람들이야말로 자신의 조국 이스라엘을 정말 사랑하는 진정한 애국자들이었습니다. 

기독신자는 역사적으로 그 누구보다도 애국애족하는 국민이었으며 그것은 특히 국난을 당할 때일수록 더욱 보석처럼 빛난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강점 하에 있을 때에 각종 독립운동을 이끈 지도자의 절대다수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3.1 독립 선언'만 해도 거기에 서명을 한 대표자들 가운데 거의 반수가 기독신자들이었습니다. 
바로 그런 까닭에 '3.1 운동' 후에 따라온 일제의 검거와 탄압에 가장 가혹하고 처절한 박해를 받은 것도 바로 기독교였으며 적어도 100개 이상의 교회들이 파괴 내지는 소각되고 수많은 성도들이 집단학살까지 당했던 것이었습니다. 

북한 공산군의 '6.25 남침' 때에도 역시 기독교는 구국 운동에 가장 앞장섰습니다. 
왜냐하면 공산주의자들은 조국을 침략한 국가적 원수이기도 했지만 더욱 근본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그 누구보다도 핍박하는 영적 원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북한 공산군 역시 '6.25 전쟁' 당시에 지금에 와서는 확인된 통계를 남기지 못할 정도로 무수한 교회를 파괴하고 신자들을 죽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부산까지 피난을 왔던 신자들이 구국을 위한 새벽기도를 시작했고 바로 그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때문에 대한민국은 끝내 자유민주주의의 국권을 지키게 된 것이었습니다. 

왜 참된 기독신자는 그토록 특별한 애국자가 됩니까?
왜냐하면 신자는 '국가'가 있어야 '교회'가 존속할 수 있으며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에서만이 '신앙'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신자들은 무슨 '노사모'니 '박사모'니 하는 따위의 '사람을 추앙하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오직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그 조국을 굳게 지키고 바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지지하며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바로 참된 기독교인이 지키고 발휘하는 '정치의 정도'인 것입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이런 진짜 애국적인 기독신자들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위기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처럼 '자유민주주의의 국가관'을 사수하는 이 나라의 '파수꾼'이 되며 '기도로써 조국을 살리는' 이 시대의 '의인 십인'이 됨으로써 진정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영원히 번영케 하는 핵심 애국세력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반기독교 선동을 하는 자들이야말로 조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매국적 무리입니다. 

16절 이하 23절에 "16왕이 가로되 아히멜렉아 네가 반드시 죽을 것이요 네 아비의 온 집도 그러하리라 하고 17왕이 좌우의 시위자에게 이르되 돌이켜 가서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그들도 다윗과 합력하였고 또 그들이 다윗의 도망한 것을 알고도 내게 고발치 아니하였음이니라 하나 왕의 신하들이 손을 들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이기를 싫어한지라 18왕이 도엑에게 이르되 너는 돌이켜 제사장들을 죽이라 하매 에돔 사람 도엑이 돌이켜 제사장들을 쳐서 그 날에 세마포 에봇 입은 자 팔십오 인을 죽였고 19제사장들의 성읍 놉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을 칼로 쳤더라 

20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의 아들 중 하나가 피하였으니 그 이름은 아비아달이라 그가 도망하여 다윗에게로 가서 21사울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인 일을 다윗에게 고하매 22다윗이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그 날에 에돔 사람 도엑이 거기 있기로 그가 반드시 사울에게 고할 줄 내가 알았노라 네 아비 집의 모든 사람 죽은 것이 나의 연고로다 23두려워 말고 내게 있으라 내 생명을 찾는 자가 네 생명도 찾는 자니 네가 나와 함께 있으면 보전하리라 하니라"고 기록했습니다. 

아히멜렉의 당당한 변명을 들은 사울은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솟아 당장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명령을 그 자리에서 내렸습니다. 
하지만 "좌우의 시위자"들, 즉 "왕의 신하들"은 "손을 들어 제사장 죽이기를 싫어"했습니다. 
비록 왕명이 추상같았지만, 그래도 그들은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으로서는 결코 행할 수 없는 무서운 죄악이라는 것만은 양심적으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측근들조차 꺼려하면서 복종하지 않는 것을 본 사울 왕은 조금 전에 자기에게 아히멜렉을 고발해 주었던 "도엑"에게 "너는 돌이켜 제사장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도엑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즉시 "세마포 에봇을 입은 자" 즉 제사장들 "팔십오 인"과 "제사장들의 성읍 놉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 즉 그 제사장들의 가족들까지 모조리 "칼로 쳐" 죽였습니다. 

사울 왕의 가신들조차 왕명을 거역하면서까지 하기 싫어했던 일을 왜 도엑은 조금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이겠습니까?
왜냐하면 그는 본래 출신이 '에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애초에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이방 민족'에 속한 자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당시 이미 사울 왕 밑에서 '목자장'(삼상 21:7)이라는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그것은 사울 왕이 소유하고 있던 모든 가축들을 총관리하는 책임자로서 상당히 높은 직위였습니다. 

그런 도엑으로서는 그 제사장들을 죽이는 것이야말로 자기의 입신출세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였을 것입니다. 
사울 왕의 다른 신하들이 아무도 복종하려 하지 않는 왕명을 자기가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나면 이제 '목자장'보다 훨씬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으리라는 사실은 아주 간단한 계산이었습니다. 
사울은 그처럼 국가의 중요한 관직에 오직 개인의 영달만을 노리는 이방인 출신의 우상숭배자를 임명해 놓음으로써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성민이라고 자처하는 이스라엘 안에서 하나님의 제사장들을 집단살해하는 엄청난 죄를 저지르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무서운 살육극을 피해서 간신히 살아남은 유일한 한 사람, 아히멜렉 제사장의 아들 아비아달이 다윗을 찾아와서 그 자초지종을 고해 주었습니다. 
그 비극적 소식을 들은 다윗의 마음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자기가 아히멜렉 제사장을 만나 도움을 청했던 "그 날" 바로 그 자리에 하필이면 "에돔 사람 도엑이 거기 있기로 그가 반드시 사울에게 고할" 것이라고 다윗도 염려하고 있었는데 그 불안이 그만 현실이 되고 만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아비아달에게 "네 아비 집의 모든 사람 죽은 것이 나의 연고로다"라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지만, 사실은 물론 다윗의 잘못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도 도망자 신세였던 다윗은 그런 최악의 상황을 미리 예방할 아무 방도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다윗이 그런 예상, 즉 도엑이 나중에 "반드시" 사울 왕에게 밀고할 것이라고 확신한 이유는 두말할 필요 없이 그가 "에돔 사람"인 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하나님의 제사장을 고발하는 악행을 감히 행할 수 없겠지만, 불신앙의 이방인이라면 그런 일을 조금도 거리껴 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은 누가 보아도 뻔한 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생각하지 않는 종북좌파 무리들 역시 하나님의 교회와 그 성도들을 핍박하는 일에도 가장 앞장서서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비록 자기네가 '종북좌파'라는 사실을 자신의 입으로는 인정도 부정도 끝까지 하지 않고 있지만, '그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최근의 총선 때에 "'oo 통합당'이든지 '통합 xx당'이든지 간에 무조건 통합당을 찍고 복지국가 인민의 낙원으로 날래날래 오시라요."라는 문구와 인공기까지 박혀 있는 대형 플래카드가 시청 앞 어딘가에 버젓이 펼쳐져 있는 어처구니없는 장면을 누가 페이스북에 사진으로 올려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들이 '종북'이 아니라고 말하겠습니까?

잘 아시다시피 그들은 창당 첫 행사 때부터 태극기 게양하는 것을 반대했고 애국가 제창은 끝까지 거부했던 자들입니다. 
겨우 태극기만은 걸게 되었던 내막도 순전히 '수권 정당이 되려면 이것만은 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태극기를 거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대권까지 쟁취하려면 국민들에게 '그래도 태극기는 걸 줄 아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남겨 주어야 한다는 정치적 계산으로 마지못해 태극기를 건 그런 자들이 정말 '애국 정치인'들이라고 생각이 됩니까? 

정말 정신들 좀 차리세요.
그런 종북좌파 무리들이 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석을 열 몇 개나 차지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아예 대권까지 노리고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를 통째로 북한에 종속시키는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일념에 있다는 것이 여러분의 눈에 그렇게도 안 보입니까?
  
같은 당의 당원들이 보아도 부정선거를 한 것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무슨 '50퍼센트 이상 부정이 아니면 부정선거가 아니다.'라든지 '부실은 있었지만 부정은 없었다.'라는 기가 막히는 억지논리로써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그들이 그네들의 말대로 정말 '수권 정당'이 된다면 이 대한민국을 그들의 '종북좌파적 독재 정권' 아래 영원히 포로로 만들 것이 너무나 뻔하다는 사실을 이 나라에서 스스로 소위 '진보주의자'라고 자처하는 국민들은 그렇게도 못 깨닫겠습니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런 매국적인 종북좌파 정치인들은 기독교에 대해서도 아예 노골적인 적대감을 조금도 거리낌 없이 표출하고 있습니다. 
어느 국회의원 후보가 내뱉었던 "기독교는 범죄 집단이다."라는 말은 '종교는 마약과 같다.'라는 공산주의자들의 말과 똑같지 않습니까?
자기네가 정권을 잡으면 '즉시 없애야 할 대형교회 50개'의 명단을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은 저 침략자 공산군들이 60년 전에 저질렀던 기독교 박해의 만행을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소리와 도대체 무엇이 다릅니까? 
  
그런데도 이 나라에서 스스로 소위 '기독신자'라고 하면서도 선거 때만 되면 그런 반역적이요 반기독교적인 정당의 후보자들에게 표를 던져 주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도대체 어떤 신앙양심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에돔 사람 도엑'은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제사장'들을 거침없이 살해하게 됩니다.
종북좌파 무리가 정권을 잡게 되면 제일 먼저 할 것이 바로 교회와 기독신자부터 없애고 죽이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제발 똑바로 깨닫고 이 대한민국 안에서 이미 우후죽순처럼 돋아나고 있는 '반기독적인 매국 세력'을 지극히 경계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애국자'와 '매국노'를 가려내는 것, 이것이 만약 '색깔론'이라면 정말이지 이 나라를 위해 꼭 있어야만 할,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할 '색깔론'이 아니겠습니까?
진정한 애국자라면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계에서 '진보'라는 미명으로 자신의 진짜 색깔을 숨기고 있는 종북좌파의 매국노들을 가려낼 줄 알아야만 합니다. 
  
대한민국을 세운 자유민주주의의 건국정신을 거부하고 그 대신에 '빈부의 격차'를 자극하는 공산주의식 선동만을 일삼고, 반공의 국시를 무시할 뿐 아니라 '북한의 세습은 북한의 고유문화일 뿐'이라고 사상 최악의 독재정권을 열렬히 옹호하고 있으며, 하나님 유일신앙 대신에 김일성의 주체사상으로 철저히 무장되어 있는 이 '국가적 반역자'인 동시에 '신앙의 핍박자'인 정치가들의 정체를 적어도 우리 기독신자들만이라도 눈 똑바로 뜨고 살필 줄 알아야 이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지 않겠습니까?

특히 기독신자들 중에 자신을 '중도적 진보주의'라고 표방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정말 묻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 '반공 정신에 입각한 진보주의'라고 스스로 말하는 정치인을 단 한 명이라도 보았습니까?
웬걸, 태극기 게양을 거부하고 애국가를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자들과도 '야권 연대'라는 것은 꼭 해야 하겠다는 것이 이 나라의 소위 '진보적 정당'들 아닙니까?
  
우리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철저히 사수하는 진보주의'가 정말 있습니까?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라는 글자는 꼭 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이 나라의 소위 '진보주의자'들이 아닙니까?
그래도 여러분은 '중도적 진보주의'라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계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애초에 '보수'라는 말 자체가 '전통적 가치관과 기존의 체계를 지키려는 것'이며 '진보'는 그런 것들을 넘어서서 '새로운 가치관과 체계를 이룩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이 나라의 소위 진보주의 정치가들이 그 '새로운 가치관과 체계'를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로 대체시키려 하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보수주의자들을 두고 '수구꼴통'이라고 욕하고 있는 이 나라의 젊은 세대 여러분은 제발 진지하게, 곰곰이 좀 생각해 보세요.
  
대한민국이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을 버리고 '사회민주주의'라는 것으로 가는 것이 정말 '진보'라고 판단됩니까?
우리가 군사독재를 대항하여 '민주화 운동'을 한 것이 '자유민주주의'라는 '보수적 가치관'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를 '공산화'로 '진보'시키겠다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는 말입니까? 
제가 확실히 말합니다.
'진보주의'라는 미명의 탈을 쓰고 있는 '종북좌파' 무리야말로 이 대한민국을 저 마르크스와 레닌의 '공산 혁명 시대'까지 퇴보시키려 하는 진짜 '수구꼴통'인 것입니다.

'애국자'는 자기 목숨까지 대신 바쳐서라도 조국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킬 줄 아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매국노'는 자기 혼자만의 영달을 위해서 문자 그대로 '나라까지 팔아먹는' 자일 뿐입니다. 
62년 전에 우리의 선조들이 자신의 생명을 바쳐서 지켜내어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물려 준 이 대한민국을 바로 그때 이 조국을 불법남침했던 원수에게 지금 고스란히 넘겨주려 하고 있는 진짜 반역자들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직시하는 가운데, 조국 대한민국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남북의 한민족이 자유민주주의 정권 아래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그 한 날을 위하여 더욱 간절히 기도하는 이 나라의 진정한 애국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석기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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