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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베드로 ④ - 복음의 거장 (maestro) (행 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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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④ - 복음의 거장 (maestro) (행 4:1-21)


1. 6.25를 통해 배울 점

해마다 6.25가 되면, 전쟁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 부모 형제 자매를 잃고 고아가 된 분들, 북녘땅에 가족을 두고 온 이산가족들의 눈물과 아픔이 되살아납니다. 6.25전쟁을 통하여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첫째, 분단은 죄악입니다. 
미국의 자본주의와 소련의 공산주의에 의해 하나의 민족, 하나인 우리나라가 둘로 나뉘어졌습니다. 함석헌 선생은 그가 쓴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38선은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낸 시험문제라고 하였습니다. 일제치하에서 36년간 고난을 겪었으면, 이제는 대동단결해야지.... 또, 남북으로 나뉘었습니다. 
38선은 사상을 뛰어넘어 생명의 가치로 하나 되어보라는 하나님의 시험입니다.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 328-330)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되게 하십니다. 나뉘어지는 것은 사탄의 역사입니다. 

둘째, 사람에게 의존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남한의 이승만대통령은 미국을 의지하였고, 북한의 김일성은 소련과 중공을 의지하였습니다. 6.25전쟁을 통해 우리민족은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나라, 하나님만 의지하는 나라가 될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셋째, 우리 민족이 하나됨으로 지구촌이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6.25의 쓰라린 비극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과제요, 사명입니다. 하나님은 전 세계를 복음으로 하나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념, 사상의 대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가 복음으로 하나가 되면, 그 힘으로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데 쓰임받게 될 것입니다.

2. 복음의 거장 

베드로는 예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았지만,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이었기에 실패를 거듭하였습니다. 그러나, 낙향하여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고 있던 베드로를 다시 찾아오시어 “내 양을 먹이라” 하시면서 다시 불러주셨습니다. 이후로, 베드로는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않고, 교회를 세우는 주도적인 사도로, 복음을 위하여 순교의 자리에까지 이르는 복음의 거장으로 자리매김을 합니다. 

사도행전 1-12장까지를 보면, 초대교회가 세워지고,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하여서 복음을 증거하고, 한번에 3천명, 5천명씩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기적, 날 때부터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지체장애인을 걷게 한 기적, 침상에 누워서 8년동안 꼼짝하지 못하던 애니아라하는 중풍병자가 낫게 된 기적, 죽었던 여성도 도르가를 다시 살린 기적, 심지어는 병든 사람을 거리에 데리고 나가 침대 위에 누이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림자라도 그에게 덮이면 나을 것이라 믿을 정도로, 대단한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을 행한 사역의 주인공이 바로 베드로였습니다. 

오늘 성경말씀에서도 분위기를 보면, 베드로와 요한을 구속한 권력자들인 대제사장과 사두개인들, 다시 말하여 당시 유대나라의 최고의 권력자들이 도리어 감옥에 갇힌 베드로 앞에서 꼼짝 하지 못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심문하는 자들이 베드로의 대답에 어쩔 줄 모릅니다. 베드로는 가히 복음의 거장(maestro)라 할 수 있습니다. 

3. 성령으로 충만하라

오늘 말씀 속에서 우리는 어부 베드로, 별로 배움도 없는 베드로, 사회적 지위나 권력이 전혀 없는 베드로, 그가 어떻게 당대 최고의 지식인 집단을 쩔쩔매게 하고, 최고의 권력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베드로가 복음의 거장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세 가지 요소를 찾아보겠습니다. 

첫째, 성령으로 충만했습니다. 
베드로는 생명의 위협을 당할 때, 비겁했습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었습니다. 예수님 부활하신 후에도, 다른 제자들과 함께 방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지냈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에서의 베드로는 전혀 다릅니다. 담대합니다.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복음을 전합니다. 예루살렘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사람은 원래 잘 안 바뀝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변화를 싫어합니다. 
어느 가정은 치약 짜는 것 때문에 다툽니다. “왜 당신은 치약을 위에서부터 짜느냐”고 말입니다. 이런 사소한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니, 사람을 바꾸려하지 말고, 내가 바뀌면 오히려 편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소한 것 말고, 정말 바뀌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신앙은 나날이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변화가 와야 합니다. 모든 물리학적, 화학적 변화는 그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의 변화, 영적인 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베드로를 비겁한 자에서 복음의 거장으로 변화시킨 힘은 무엇일까요? 
성령입니다. 
8절 “이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이르되”
베드로 안에 계신 하나님, 성령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권력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배운 자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담대하게 말할 힘을 주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의 힘은 전능하신 능력입니다. 말씀으로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힘입니다. 말씀으로 병든 사람을 고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부활시키신 능력입니다. 
이 힘을 당할 자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그러므로, 성령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여러분이야말고 세상에서 가장 힘 있는 자임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일 오후예배에 강사로 오실 주대준 장로님께서 쓰신 책 <바라봄의 법칙>에 보면, 주 장로님의 삶의 큰 변화가 일어났던 시점의 일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1986년에 미국에서 컴퓨터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마치고 돌아와서 소령으로 육군본부에서 전산장교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기는 해도, 주일 아침에 늦잠자고 겨우 일어나서 교회 한 번 다녀오면 대단한 일하고 온 것처럼 폼 잡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영혼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펑소에는 설교를 들을 때도 딴 생각하고 귀담아 듣지도 않았는데 이 날만은 하나님의 말씀이 천둥같은 함성으로 그의 영혼을 울렸습니다. 성령께 감전된 듯, 눈에선 알 수 없는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예수 믿어도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못하고 자기가 주인되어 살아왔던 시간들이 죄악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부터, 교회에서 하는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6개월 코스 과정, 1년 코스 과정 등을 마치고, 새벽 2-3시까지 업무를 본 뒤에도 새벽 4시가 되면, 벌떡 일어나 짐을 챙겨서 산기도 하러 갔습니다. 

성령님께 완전히 사로잡힌 그는 2년 동안 이렇게 기도하며 보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기도해서 응답받아 성공하고 축복받는 것’이 아니라, 사명자의 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산기도를 통해 사명을 발견한 그는 청와대 전산실의 공무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어 경호차장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변화는 성령 하나님께서 일으키십니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변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의 충만을 받고나서부터 복음의 거장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성령으로 충만하여 베드로와 같은 복음의 거장들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4.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복음의 거장 베드로는 수많은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까지 살리는 기적을 행하였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힘이 아님을 겸손히 고백하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지체장애인을 낫게 한 베드로는 그 기적의 능력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능력이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9-10절 “만일 병자에게 행한 착한 일에 대하여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느냐고 오늘 우리에게 질문한다면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13절을 보면, 베드로와 요한은 본래 학문 없는 범인이었습니다. 이들이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보다 더 확신에 차서 말합니다. 이들이 당대 최고의 권력자들보다 더 큰 능력을 행사합니다. 무슨 지식, 무슨 지혜, 무슨 능력입니까? 

세상의 지식, 지혜, 능력이 아닙니다. 하늘로부터 내려온 지식, 지혜, 능력입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유의 기적을 행하였습니다. 

오늘도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성도들에게는 베드로에게 일어났던 기적과 동일한 기적이 일어날 줄 믿습니다. 능력은 하늘로부터 내려옵니다.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늘의 능력을 힘입으시기를 축원합니다. 평생 걷지 못하던 사람이 걷는 기적을 경험한 것처럼, 오늘도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적을 체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5. 하나님 앞에서

세 번째, 복음의 거장 베드로는 좋은 태도를 가졌습니다. 
19절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베드로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Coram Deo)의 태도를 가졌습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는 권력자들의 협박을 받았을 때,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 옳은가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있다고 생각하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어떤 분은 인생을 ABCD로 축약해서 말합니다. Birth(출생)에서 Death(죽음)으로 끝나는 인생인데, 그 사이에 Choice(선택)가 있습니다. 우리는 평생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그의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무엇을 선택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의 태도(Attitude)입니다. 그러므로, 태도가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은 행복합니다. 

FM방송을 들을 때, 정확히 주파수를 맞추지 않으면, 음악이 들리기는 하지만 끊겼다 나왔다 하며 잡음 때문에 듣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다이얼을 조금만 돌려 주파수를 단 몇 헤르츠만 조정해 보면, 잡음이 갑자기 스테레오의 교향곡으로 변화되지 않습니까! 마음의 태도를 조금만 바꾸어도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너희의 태도 (attitude)가 너희가 무엇이 될지(be)를 결정할 것이다." 그래서 Be-atitude(8복)인 것입니다. (웨인 코데이로, 태도를 바꾸면 성공이 보인다.)

다음 주일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맥추감사주일은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남은 6개월을 하나님께 맡기는 날입니다. 감사의 태도를 가져보십시오. 긍정적이고 좋은 것만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무엇보다 예수 믿게 된 것이 가장 큰 감사의 제목일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게 되었기에 이렇게 복을 누리며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 은혜에 감사드리는 길은 다음 주일에 사랑하는 우리 가족, 친구, 이웃 중에서 불신자를 교회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한 주간 동안 기도하면서, 초청합시다. 

여러분은 여러분 인생의 DJ입니다. 밝은 음악을 틀 것인가, 어두운 음악을 틀 것인가 여러분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믿음의 태도, 감사의 태도를 갖고 여러분의 인생을 밝고 복되게 살아가십시오. 무엇보다, 성령으로 충만하십시오. 하나님 앞에 서 있음을 늘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자신감이 충만할 것입니다. 용기가 날 것입니다. 걱정이 사라질 것입니다. 

거장에게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변화(transformation)- 꾸준히 자기 변화를 꾀합니다. 
능력(power)- 무엇이든 할 힘이 있습니다. 
태도(attitude)-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을 갖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에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갑니다. 이 세가지가 우리를 베드로같은 거장으로 만들어줍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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