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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살후 2: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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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살후 2:13-14)


리 아이아코카(Lee Iacocca)는 크라이슬러 자동차회사의 사장입니다. 자서전에 의하면 1946년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받고 포드 자동차 회사에 취직하였습니다. 32년 동안 근무하다가 1970년에 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헨리 포드 2세와의 불화로 1978년에 이유 없이 해고당했습니다. 포드회사가 있기까지 공헌이 막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해고당한 아이아코카는 분노에 사로잡혔습니다. 그 감정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 때 복수와 믿음 사이에 서 있었습니다. 청춘을 바쳐 회사를 성장시켜 놓았는데 해고하다니. 

처음에는 반드시 복수하리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 ‘하나님이 나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한 기회이다. 오히려 감사하자’ 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결국 그는 믿음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4개월 후 35억 달러의 적자와, 누적된 재고, 경영의지를 상실한 간부와 일할 의욕을 잃은 직원, 외면하는 소비자로 인하여 어려움을 당하던 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에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위태로운 크라이슬러를 위하여 냉혹한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자신은 연봉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하고 TV 광고에 출연해 대국민 호소와 함께 K-모델을 통해 회사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그는 5년 만에 해고된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였으며 삭감했던 근로자들의 연봉도 원래 수준으로, 정부 대출금도 일시에 갚아버렸습니다. 재기에 성공한 것입니다. 복수 대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했더니 하나님이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 주셨노라 고백하였습니다. 감사야말로 사람을 살립니다. 

본 회퍼 (D. Bonhoeffer)의 말입니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불평과 원망을 일삼는 사람은 비기독교인이지만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바른 기독교인입니다.” 감사는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확실히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어떠한 형편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감사합니다. 감사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불평하고 원망하기보다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난 이후 가문도 로마의 시민권도 버렸습니다. 헬라의 지식도 배설물처럼 여겼습니다. 유대 동족에게는 배신자가 되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방인들에게 핍박과 멸시도 받았습니다. 바울이 안고 있는 여러 조건들은 감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본문 13절에서 고백합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로마의 박해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바울은 감사할 재료를 찾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조건이 감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건이 좋아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의 이유를 깨달을 때 비로소 감사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첫째로 택함을 받았으니

조지 워싱톤 (George Washington)은 태어나자마자 몸이 약해 곧 죽을 것이라 했습니다. 17세, 22세 때 세 번이나 말라리아에 걸려 거의 죽을 뻔했습니다. 19세 때 천연두, 20세 때 늑막염에 걸렸습니다. 35세 때는 급성 이질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습니다. 43세 때 치아가 거의 못 쓰게 되어 고통 받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부모는 그에게 신앙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는 마음속에 하나님이 자신을 택하여 주시기에 사명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것이 약함과 질병을 극복하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워싱톤에게 건강과 지혜를 주셨고 존귀한 자로 세워 주셨습니다. 

1775년 미국 혁명군 총사령관이 되어 최강의 영국군과 벨리포지 전투를 하였지만 참패하였습니다. 그러나 끈기로 끝까지 싸워 1781년에 승리함으로 국민적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789년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워싱턴의 평생을 이끌어준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택함 받았다는 영적 자부심이었습니다. 그것이 역경을 극복하게 한 것입니다. 택함의 확신은 주어진 능력을 발휘하게 만들어줍니다. 

본문 13절입니다.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택함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 감사의 이유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이 택하신 은혜야말로 가장 값진 은혜요, 감사해야 할 은혜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가 세워질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택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복음을 잘 전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데살로니가 교회와 성도들을 이미 택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선택해 주신 은혜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노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처음부터 택하셨음을 인해 마땅히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거룩케 하셨으니

존 번연 (John Bunyan)의 ‘천로역정’에 나오는 글입니다. 주인공 그리스도인이 순례의 길을 가던 중 어느 집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방에 들어가 보니 누군가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빗자루로 먼지를 쓰는데 먼지가 일어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게 되었습니다. 쓸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더 방이 더러워지고 있습니다. 인도자에게 물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러자 인도자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게 율법이니라. 바르게 해 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점점 더 죄가 많아지고 점점 더 어지러워지느니라.” 다시 옆방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옆방에도 먼지가 많았지만 물을 뿌리고 청소를 하는데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이것은 성령이니라. 은혜의 역사이니라” 고 인도자가 대답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율법을 지켜가며 거룩하게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입니다. 결국 넘어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성령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만이 거룩하게 변화시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본문 13절입니다.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하나님께서 거룩할 수 없는 죄인들을 택하시고 깨끗케 하여 주셨습니다. 성별하여 주셨습니다. 이같이 변화되는 역사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죄인들입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보혈로 의롭게 되었고 성령으로 거룩하게 변화되었습니다. 웨슬리는 성화의 은총(Grace of Sanctification)이라고 정의합니다. 

거룩은 성령의 역사에 의한 결과입니다.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재림 때 완성되어지는 하나님의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죄악과 유혹을 이기게 하셨습니다. 거짓과 진리를 분별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신령한 것과 세속적인 것을 구분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역사로 변화되고 있음에 더욱 감사해야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거룩하게 변화되어 가는 모습이야말로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증거라고 바울은 감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라면 실패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역사이기에 안심할 수 있다고 바울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역사에 마땅히 감사하는 믿음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구원을 얻었으니

미국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의 도전을 주었던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라이언 화이트(Ryan White)입니다. 라이언은 태어날 때부터 혈우병을 앓았습니다. 수술을 받던 중 수혈과정에서 에이즈에 감염되었습니다. 병원의 부주의로 죽음의 길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라이언은 원망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에이즈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인도 한 순간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 그들을 도울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사랑의 마음으로 도와야 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였고, 염려하는 부모를 위하여 기쁘게 지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레이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부동산업자, 마이클 잭슨 등 유명 인사들이 찾아와 위로해주었습니다. 라이언이 죽기 전 아버지와 나눈 대화입니다. “아들아, 미안하다. 네게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구나. 아빠가 더 이상 아무 것도 줄 수 없음을 용서해 다오” 아들의 손을 꼭 붙잡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미소를 지으며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는 가장 놀라운 선물을 주셨어요. 아빠를 통해 예수님을 알았고 영원한 생명도 얻었으니까요. 사람은 누구나 죽잖아요, 저는 조금 일찍 가는 거에요. 그러나 영생이 있기 때문에 저는 천국으로 갈 거에요.”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다 할지라도 예수를 통하여 구원받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감사해야 합니다. 

본문 13절입니다.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라” 진리는 복음 안에서 가르쳐준 구원의 방법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음으로 구원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귀한 축복은 예수 이름으로 인하여 구원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고 생명 다 할 때까지 찬양해야 합니다. 

어떠한 고난이 있어도 감사함으로 구원을 외쳐야 합니다. 감사는 조건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입니다. 없는 것 때문에 불평하지 마십시오. 약한 것 때문에 고민하지 마십시오. 힘들다고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지나간 것에 미련을 두고 안타까워하지 마십시오. 구원받은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땅히 감사할 것 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소련의 흐루시초프 (Nikita S. Khrushchyov) 수상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된 것은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인은 ‘아니요(No)’라고 말할 때에도 감사를 넣어 ‘No, Thank You’ 라고 합니다. 행복한 인생은 감사에서 나옵니다. 감사는 최고의 항암제요, 해독제요, 방부제입니다. 암으로 고통을 당하는 환자도 낫게 하고, 병든 자도 치유하는 능력이 감사에 있습니다. 자녀 교육을 잘하고 싶습니까? 자녀에게 감사하다고 말하십시오. 남편의 마음을 열고 싶습니까? 감사하다고 말하십시오. 감사가 사람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인은 환경과 처지에 관계없이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역사로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구원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부디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지나간 반년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비록 눈앞의 환경이 어렵다고 해도, 문제가 여전히 있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감사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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