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1) (마 6:9-13)
-
운영자 - 192
- 0
첨부 1
본문 / 마태복음 6장 9~13절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1)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우리는 그동안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의 우선적인 주제가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뜻이고 우리의 필요가 아무리 급하더라도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에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하며, 신앙의 건강성과 우리 삶에도 매우 유익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은 우리 삶에 관련된 기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의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갖고 계시며, ‘하나님의 나라’라는 거대한 주제뿐 아니라 일용할 양식에 관해서도 우리가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는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 외적인 것과 내면적인 것, 하늘의 일과 땅의 일 이렇게 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 편에서 첫 번째 요청은 먹는 문제입니다.
신앙이란 하늘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고 먹는 문제, 경제적 문제 등 일상의 평범한 주제에도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먹는 문제만큼 심각하고 예민한 주제는 없을 것입니다. 너무나 신령해서 하루 종일 성경만 읽어도 배가 고픕니다.
영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육체의 필요를 채워야 한다는 것을 주님은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과 동떨어진 관념적인 분이 아니고 우리의 일상의 소소한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필요를 채워주시며 우리의 행복과 인생의 질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계문제를 하나님께 요청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오늘날 물질이 강조되는 세상에서 신자가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는 우리의 신앙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기도에서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첫째, 겸손함을 배우게 합니다.
주님은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용할 양식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진지하게 기도할 사람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큰 사업체를 인수하거나,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큰 것에 역사해 주시기를 구할 것입니다.
오늘날은 풍요의 시대여서 먹을 것이 넘쳐흐릅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나의 능력과 재주로 먹고사는 줄로 착각하기 쉽고, 일용할 양식은 구하지 않아도 먹고살 만 하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순간도 하나님의 돌보심이 없으면 생명유지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잘살지만, 하루 한 끼도 절실했던 시대가 엊그제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경제적 대국의 대열에 들어서 있지만, 경제적 흐름은 늘 변화무쌍합니다. 세계 도처에 국가 신용도가 무너지고 유럽과 세계경제가 매우 불안정하다고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에 매년 노숙자가 30% 이상 늘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다니는 직장이 안정적이라도 나의 미래를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설령 좋은 직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더라도 갑자기 건강의 문제나 예기치 않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서 삶이 한순간에 흔들리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금도 우리 삶에 100%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환경은 언제나 가변적입니다. 보험이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단순히 한 끼 밥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 끼의 밥은 곧 생명을 의미합니다. 밥은 생명을 보존하는 에너지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의 양식을 구하는 것은 나의 생명이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한 끼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인지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은혜인 줄 믿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먹는 쌀과 밀이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모든 원재료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농부들의 손에 경작이 되고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쳐서 나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없는 과정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내가 사먹을 수 있는 것, 그것을 먹을 식욕과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릅니다. 여기에 어느 것 하나가 삐끗해도 문제가 됩니다.
돈이 많아도 소화기에 문제가 있어서 죽도 겨우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분도 많습니다. 땅콩을 먹다가 숨이 막혀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매일 한 끼를 먹고 소화를 하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오묘한 하나님의 은혜 속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살려주셔서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은 나의 생명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기도입니다. 오늘 먹을 양식, 내일 먹을 양식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인식하고 산다면 우리는 결코 교만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부터 인간은 고개를 듭니다. 그런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면 하나님의 은혜보다 나의 땀과 노력을 강조하고 ‘내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하고 자기 의를 드러냅니다.
식탁에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기도를 드리지 않고 있다면 나도 모르게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확인해야 합니다. 매일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신 것은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오늘의 생명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겸손해야 합니다. 일용할 양식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졌다고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왔을 뿐 아니라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진 것을 취하실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산다고 고백해야 합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태도는 우리의 신앙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을 신뢰하는 훈련을 하게 합니다.
신자가 가장 기본적으로 습득해야 할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신뢰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날 때 하나님께서 집중하여 훈련시키신 것은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쉽지 않은 훈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 속에 살면서도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데에서 실패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광야의 여정에서 아침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셔서 하루도 빠짐없이 그 많은 백성들이 매일 먹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루분만 거두고 내일 것까지 쌓아놓으면 썩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철저하게 다루셨는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하늘을 바라보며 그날 먹을 것을 거두었습니다. 하나님께 그들의 생존이 달려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셨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대한 문제로 우리를 다루기도 하시지만, 일상의 먹고사는 문제로 우리를 다루십니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조금도 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다루십니다. 인간은 웬만하면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의지하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와 메추라기로 만족하지 않고,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면서 고기를 달라고 합니다. 이것은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고 배부르면서도 하나님의 인도와 공급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증거입니다. 그들은 애굽에 있을 때가 더 좋았다고 말합니다.
바로의 학정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매를 맞으며 노역의 고통을 겪었는데 그때가 더 좋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앞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는데도 말입니다. 얼마나 한심합니까? 그들은 40년의 방황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날 가장 많이 받는 유혹은 물질문제입니다. 먹고사는 문제에 관해서 신앙적으로 바른 태도를 배우지 않으면 신앙과 삶은 따로 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 금식을 끝내자 마귀가 시험을 합니다. 돌로 떡이 되게 하라는 것은 가장 현실적이고 혹독한 유혹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하셨습니다. 주님은 당장 굶주린 배를 채우는 것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먹고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면 심각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신자로서 세상을 살다 보면 유혹이 많습니다. 그래서 분명한 기준을 가지지 않으면 하나님보다 돈을 따르기가 쉽습니다. 주님이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떡도 필요하지만, 떡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없고 나의 필요를 채우는 것으로만 달려간다면 거기에 다른 신이 버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공급을 믿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는 훈련을 하신 것은 그들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가나안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잊고 이방신을 섬기다가 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은 단순히 식생활을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의 모든 필요를 해결하는 방식이 하나님을 의지하는가, 나의 실력을 의지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아차 하는 순간, 현실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을 따라가는 것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의 방법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자 하는 결단을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의 방법을 추구하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내 영혼이 세상이라는 시장에 팔려버립니다. 생활 속에 염려가 찾아올 때 나의 시선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느냐를 확인해야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염려가 찾아옵니다. 하나님은 염려를 믿음으로 거둬내는 승리를 하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금방 채워주실 때도 있지만 금방 채워주지 않으실 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어려운 순간, 그 필요가 너무도 절박해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그 훈련을 반복하십니다. “네가 아무리 어려워도 세상을 의지하거나 너의 방법과 수단을 의지하지 않고, 나만을 의지하느냐”를 확인하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어떤 때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극한 상황까지 갑니다.
그러나 그때가 우리의 믿음을 드러내야 할 순간입니다. 어떤 순간에도 믿음이 변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훈련에 합격하면 그다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에 실패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십니다.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바라보는 신앙에서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공급을 경험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 기도 안에는 하나님의 공급의 약속이 있습니다. 구하기만 하면 너의 모든 필요를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과 우리가 사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우리의 공급은 하늘로부터 오고, 나의 생존은 하나님이 책임지시지만,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힘과 방법을 동원해서 살아갑니다. 그 삶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힘겹고 처절하고 험악하고 살벌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에덴동산에는 부족함이 없고, 모든 것이 충만하고 완벽했습니다. 하나님은 풍성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죄로 인해 결핍이 찾아왔습니다.
오늘날에도 인간의 죄로 인해 빈곤을 낳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요인도 있지만, 사회적이고 정치적 요소도 있습니다. 백성은 굶어 죽는데 지도자는 무기를 만듭니다. 한쪽은 많아서 버리고 한쪽은 없어서 죽어갑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비정규직 외에는 선택이 없는 인구가 850만이나 됩니다. 신용이 없고 부동산도 없고 급한 일이 생겨 사채를 썼다가 범죄 집단의 먹잇감이 됩니다. 국가가 나서야 할 심각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제 대국이라는 미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인간의 탐욕, 교만, 거짓의 죄가 숨어있습니다.
우리 삶의 결핍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 결핍이 찾아올 때,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원리 안에서 풀어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질의 결핍이 지속될 때 영적인 관점에서 보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내가 바로 서 있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어려움이 올 때 내 힘으로 풀려고 하면 더 꼬입니다. 바짝 엎드려 주님께 물어야 합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 하나님의 손에서 풀리는 경험을 할 때 신앙의 궤도에 올라서게 됩니다.
기도의 출발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우리 아버지였습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바로 잡고 있으면 어떤 경우에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관계는 파워입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 누나, 형 등의 호칭에는 뭔가 풍성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관계 안에는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이 오고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호칭 안에는 마음껏 요구할 수 있고, 요구하기 전에 이미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관계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시작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여’하는 것에는 이미 기도의 응답이 있고,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 삶의 모든 공급의 원천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 안에 있는 풍성함을 맛볼 수 있어야 합니다. 신자가 가지는 능력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관계 안에서 주는 풍성함과 안정감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아버지라고 확신합니까? 이것을 확신할 수 없는 분은 신앙생활은 하지만 신앙의 묘미를 맛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영혼 안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하셨다면 더이상 우리가 물질의 문제로 흔들릴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신자는 은행에 들어 있는 돈이나 눈에 보이는 재산으로 안정감을 얻지 않습니다. 우리의 안정감의 근원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신앙의 묘미는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는 것이고, 그 특권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공급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신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 편에서는 공급에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우리 편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무한공급자이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자원은 언제나 차고 흘러넘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40년 동안에 매일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습니다. 상상이 안 될 정도입니다. 하늘의 곡물 창고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병이어 사건에서 벳세다 광야에서 보리떡 두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고 열두 광주리가 남게 하신 일을 통해 하나님은 부유하시다는 것을 입증하셨습니다.
스위스 은행이 문을 닫고, 세계의 은행이 마르는 한이 있어도 하나님 나라의 은행은 무한 자산입니다. 바울은 「18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19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8~19)」 하고 자신의 삶에서 누렸던 것을 고백합니다.
바울은 한 푼도 없었지만,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사역에서 하나님의 공급이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런 고백이 여러분의 삶 속에도 일어나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창조자이시고 전능자이십니다.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유하심을 반드시 경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돈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이 풀어주신다는 것을 굳게 확신하고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손을 벌립니까? 어디가 공급줄이라고 믿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공급줄이 어디인가에 따라서 거기에 모든 시선을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습니다. 직장의 상사가 내 생존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에게 매여 꼼짝 못하고 눈치를 봅니다. 직장인은 상사를 잘 모시고 직장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상사가 나의 생존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이 괜히 비굴해지고 처세에 따라 눈치껏 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구걸하는 인생입니다.
여러분, 구걸하는 인생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아버지가 누구입니까? 하나님으로부터의 공급을 경험하지 못하면 우리는 세상의 누군가에게 구걸하며 살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어떤 것에 매달려 있다면 구걸입니다. 여러분,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살기를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를 믿으면 밥 먹여 주느냐고 하지만 예수 믿으면 밥 먹여 줍니다. 세상이 우리를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돈, 돈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돈을 따라가면 돈이 나를 죽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돈 때문에 죽고 있습니다. 돈이 나를 살리는 것이 아니고, 나의 생명은 오직 주께 있음을 고백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 어떤 것이든 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모든 문제, 필요, 결핍을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얻는 경험이 여러분의 삶 속에 반드시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세상에 손을 벌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과 승부를 거는, 때로는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시지 않으면 내가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반드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로 함께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 내 힘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가끔 우리 자녀들이 스스로 혼자 자란 것처럼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어이가 없고 황당합니다. 그런데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살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자기 힘으로 피 튀기는 전쟁 속에 수없는 상처와 아픔을 겪고, 죄악 속에서 처절하게 살아가지만,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사는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오직 위로부터 내려주시는 은혜와 공급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존심과 격조를 갖추고, 돈 문제 때문에 신앙을 파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붙잡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당신의 백성들을 결단코 굶기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확실한 믿음으로, 직장과 사업과 모든 일 속에서 내 인생은 하나님이 책임진다는 당당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경제 문제에서 믿음을 빼앗기지 않고 날마다 승리하는 은혜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규현 목사)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1)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우리는 그동안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의 우선적인 주제가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뜻이고 우리의 필요가 아무리 급하더라도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에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하며, 신앙의 건강성과 우리 삶에도 매우 유익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은 우리 삶에 관련된 기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의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갖고 계시며, ‘하나님의 나라’라는 거대한 주제뿐 아니라 일용할 양식에 관해서도 우리가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는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 외적인 것과 내면적인 것, 하늘의 일과 땅의 일 이렇게 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 편에서 첫 번째 요청은 먹는 문제입니다.
신앙이란 하늘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고 먹는 문제, 경제적 문제 등 일상의 평범한 주제에도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먹는 문제만큼 심각하고 예민한 주제는 없을 것입니다. 너무나 신령해서 하루 종일 성경만 읽어도 배가 고픕니다.
영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육체의 필요를 채워야 한다는 것을 주님은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과 동떨어진 관념적인 분이 아니고 우리의 일상의 소소한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필요를 채워주시며 우리의 행복과 인생의 질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계문제를 하나님께 요청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오늘날 물질이 강조되는 세상에서 신자가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는 우리의 신앙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기도에서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첫째, 겸손함을 배우게 합니다.
주님은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용할 양식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진지하게 기도할 사람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큰 사업체를 인수하거나,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큰 것에 역사해 주시기를 구할 것입니다.
오늘날은 풍요의 시대여서 먹을 것이 넘쳐흐릅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나의 능력과 재주로 먹고사는 줄로 착각하기 쉽고, 일용할 양식은 구하지 않아도 먹고살 만 하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순간도 하나님의 돌보심이 없으면 생명유지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잘살지만, 하루 한 끼도 절실했던 시대가 엊그제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경제적 대국의 대열에 들어서 있지만, 경제적 흐름은 늘 변화무쌍합니다. 세계 도처에 국가 신용도가 무너지고 유럽과 세계경제가 매우 불안정하다고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에 매년 노숙자가 30% 이상 늘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다니는 직장이 안정적이라도 나의 미래를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설령 좋은 직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더라도 갑자기 건강의 문제나 예기치 않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서 삶이 한순간에 흔들리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금도 우리 삶에 100%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환경은 언제나 가변적입니다. 보험이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단순히 한 끼 밥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 끼의 밥은 곧 생명을 의미합니다. 밥은 생명을 보존하는 에너지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의 양식을 구하는 것은 나의 생명이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한 끼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인지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은혜인 줄 믿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먹는 쌀과 밀이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모든 원재료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농부들의 손에 경작이 되고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쳐서 나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없는 과정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내가 사먹을 수 있는 것, 그것을 먹을 식욕과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릅니다. 여기에 어느 것 하나가 삐끗해도 문제가 됩니다.
돈이 많아도 소화기에 문제가 있어서 죽도 겨우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분도 많습니다. 땅콩을 먹다가 숨이 막혀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매일 한 끼를 먹고 소화를 하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오묘한 하나님의 은혜 속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살려주셔서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은 나의 생명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기도입니다. 오늘 먹을 양식, 내일 먹을 양식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인식하고 산다면 우리는 결코 교만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부터 인간은 고개를 듭니다. 그런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면 하나님의 은혜보다 나의 땀과 노력을 강조하고 ‘내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하고 자기 의를 드러냅니다.
식탁에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기도를 드리지 않고 있다면 나도 모르게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확인해야 합니다. 매일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신 것은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오늘의 생명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겸손해야 합니다. 일용할 양식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졌다고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왔을 뿐 아니라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진 것을 취하실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산다고 고백해야 합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태도는 우리의 신앙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을 신뢰하는 훈련을 하게 합니다.
신자가 가장 기본적으로 습득해야 할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신뢰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날 때 하나님께서 집중하여 훈련시키신 것은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쉽지 않은 훈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 속에 살면서도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데에서 실패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광야의 여정에서 아침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셔서 하루도 빠짐없이 그 많은 백성들이 매일 먹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루분만 거두고 내일 것까지 쌓아놓으면 썩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철저하게 다루셨는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하늘을 바라보며 그날 먹을 것을 거두었습니다. 하나님께 그들의 생존이 달려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셨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대한 문제로 우리를 다루기도 하시지만, 일상의 먹고사는 문제로 우리를 다루십니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조금도 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다루십니다. 인간은 웬만하면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의지하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와 메추라기로 만족하지 않고,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면서 고기를 달라고 합니다. 이것은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고 배부르면서도 하나님의 인도와 공급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증거입니다. 그들은 애굽에 있을 때가 더 좋았다고 말합니다.
바로의 학정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매를 맞으며 노역의 고통을 겪었는데 그때가 더 좋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앞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는데도 말입니다. 얼마나 한심합니까? 그들은 40년의 방황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날 가장 많이 받는 유혹은 물질문제입니다. 먹고사는 문제에 관해서 신앙적으로 바른 태도를 배우지 않으면 신앙과 삶은 따로 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 금식을 끝내자 마귀가 시험을 합니다. 돌로 떡이 되게 하라는 것은 가장 현실적이고 혹독한 유혹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하셨습니다. 주님은 당장 굶주린 배를 채우는 것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먹고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면 심각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신자로서 세상을 살다 보면 유혹이 많습니다. 그래서 분명한 기준을 가지지 않으면 하나님보다 돈을 따르기가 쉽습니다. 주님이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떡도 필요하지만, 떡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없고 나의 필요를 채우는 것으로만 달려간다면 거기에 다른 신이 버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공급을 믿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는 훈련을 하신 것은 그들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가나안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잊고 이방신을 섬기다가 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은 단순히 식생활을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의 모든 필요를 해결하는 방식이 하나님을 의지하는가, 나의 실력을 의지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아차 하는 순간, 현실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을 따라가는 것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의 방법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자 하는 결단을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의 방법을 추구하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내 영혼이 세상이라는 시장에 팔려버립니다. 생활 속에 염려가 찾아올 때 나의 시선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느냐를 확인해야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염려가 찾아옵니다. 하나님은 염려를 믿음으로 거둬내는 승리를 하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금방 채워주실 때도 있지만 금방 채워주지 않으실 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어려운 순간, 그 필요가 너무도 절박해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그 훈련을 반복하십니다. “네가 아무리 어려워도 세상을 의지하거나 너의 방법과 수단을 의지하지 않고, 나만을 의지하느냐”를 확인하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어떤 때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극한 상황까지 갑니다.
그러나 그때가 우리의 믿음을 드러내야 할 순간입니다. 어떤 순간에도 믿음이 변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훈련에 합격하면 그다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에 실패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십니다.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바라보는 신앙에서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공급을 경험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 기도 안에는 하나님의 공급의 약속이 있습니다. 구하기만 하면 너의 모든 필요를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과 우리가 사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우리의 공급은 하늘로부터 오고, 나의 생존은 하나님이 책임지시지만,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힘과 방법을 동원해서 살아갑니다. 그 삶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힘겹고 처절하고 험악하고 살벌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에덴동산에는 부족함이 없고, 모든 것이 충만하고 완벽했습니다. 하나님은 풍성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죄로 인해 결핍이 찾아왔습니다.
오늘날에도 인간의 죄로 인해 빈곤을 낳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요인도 있지만, 사회적이고 정치적 요소도 있습니다. 백성은 굶어 죽는데 지도자는 무기를 만듭니다. 한쪽은 많아서 버리고 한쪽은 없어서 죽어갑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비정규직 외에는 선택이 없는 인구가 850만이나 됩니다. 신용이 없고 부동산도 없고 급한 일이 생겨 사채를 썼다가 범죄 집단의 먹잇감이 됩니다. 국가가 나서야 할 심각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제 대국이라는 미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인간의 탐욕, 교만, 거짓의 죄가 숨어있습니다.
우리 삶의 결핍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 결핍이 찾아올 때,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원리 안에서 풀어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질의 결핍이 지속될 때 영적인 관점에서 보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내가 바로 서 있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어려움이 올 때 내 힘으로 풀려고 하면 더 꼬입니다. 바짝 엎드려 주님께 물어야 합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 하나님의 손에서 풀리는 경험을 할 때 신앙의 궤도에 올라서게 됩니다.
기도의 출발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우리 아버지였습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바로 잡고 있으면 어떤 경우에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관계는 파워입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 누나, 형 등의 호칭에는 뭔가 풍성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관계 안에는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이 오고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호칭 안에는 마음껏 요구할 수 있고, 요구하기 전에 이미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관계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시작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여’하는 것에는 이미 기도의 응답이 있고,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 삶의 모든 공급의 원천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 안에 있는 풍성함을 맛볼 수 있어야 합니다. 신자가 가지는 능력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관계 안에서 주는 풍성함과 안정감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아버지라고 확신합니까? 이것을 확신할 수 없는 분은 신앙생활은 하지만 신앙의 묘미를 맛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영혼 안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하셨다면 더이상 우리가 물질의 문제로 흔들릴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신자는 은행에 들어 있는 돈이나 눈에 보이는 재산으로 안정감을 얻지 않습니다. 우리의 안정감의 근원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신앙의 묘미는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는 것이고, 그 특권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공급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신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 편에서는 공급에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우리 편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무한공급자이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자원은 언제나 차고 흘러넘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40년 동안에 매일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습니다. 상상이 안 될 정도입니다. 하늘의 곡물 창고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병이어 사건에서 벳세다 광야에서 보리떡 두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고 열두 광주리가 남게 하신 일을 통해 하나님은 부유하시다는 것을 입증하셨습니다.
스위스 은행이 문을 닫고, 세계의 은행이 마르는 한이 있어도 하나님 나라의 은행은 무한 자산입니다. 바울은 「18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19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8~19)」 하고 자신의 삶에서 누렸던 것을 고백합니다.
바울은 한 푼도 없었지만,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사역에서 하나님의 공급이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런 고백이 여러분의 삶 속에도 일어나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창조자이시고 전능자이십니다.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유하심을 반드시 경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돈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이 풀어주신다는 것을 굳게 확신하고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손을 벌립니까? 어디가 공급줄이라고 믿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공급줄이 어디인가에 따라서 거기에 모든 시선을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습니다. 직장의 상사가 내 생존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에게 매여 꼼짝 못하고 눈치를 봅니다. 직장인은 상사를 잘 모시고 직장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상사가 나의 생존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이 괜히 비굴해지고 처세에 따라 눈치껏 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구걸하는 인생입니다.
여러분, 구걸하는 인생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아버지가 누구입니까? 하나님으로부터의 공급을 경험하지 못하면 우리는 세상의 누군가에게 구걸하며 살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어떤 것에 매달려 있다면 구걸입니다. 여러분,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살기를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를 믿으면 밥 먹여 주느냐고 하지만 예수 믿으면 밥 먹여 줍니다. 세상이 우리를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돈, 돈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돈을 따라가면 돈이 나를 죽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돈 때문에 죽고 있습니다. 돈이 나를 살리는 것이 아니고, 나의 생명은 오직 주께 있음을 고백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 어떤 것이든 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모든 문제, 필요, 결핍을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얻는 경험이 여러분의 삶 속에 반드시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세상에 손을 벌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과 승부를 거는, 때로는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시지 않으면 내가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반드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로 함께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 내 힘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가끔 우리 자녀들이 스스로 혼자 자란 것처럼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어이가 없고 황당합니다. 그런데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살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자기 힘으로 피 튀기는 전쟁 속에 수없는 상처와 아픔을 겪고, 죄악 속에서 처절하게 살아가지만,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사는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오직 위로부터 내려주시는 은혜와 공급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존심과 격조를 갖추고, 돈 문제 때문에 신앙을 파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붙잡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당신의 백성들을 결단코 굶기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확실한 믿음으로, 직장과 사업과 모든 일 속에서 내 인생은 하나님이 책임진다는 당당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경제 문제에서 믿음을 빼앗기지 않고 날마다 승리하는 은혜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규현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