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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복음의 역사 (행 14: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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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막을 수 없는 복음의 역사 (행 14:19-21)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충동하니 그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치니라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바울이 일어나 그 성에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사도행전 14장 19∼21절)

이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것이 복음의 역사입니다. 중국이 공산화가 되었을 때, 약 433만 명의 중국 성도들은 엄청난 핍박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60년이 지난 2010년, 중국의 기독교인 수는 무려 1억 35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핍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역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에도 많은 환난과 핍박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뿌린 복음의 씨앗은 소아시아와 유럽을 뒤덮었고, 그 결과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 가량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에도 때로 환난과 핍박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도 바울을 본받아서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 전파의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1. 바울이 당한 고난

사도 바울 일행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음 직전에 이른 적도 있습니다.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할 당시, 바울과 바나바는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바울은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일어나 걷는지라”(행 14:10) 그러자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던 사람이 일어나 걸었고, 이에 온 성이 소동하며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섬기려고 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자신들이 신이 아님을 말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바울 일행을 따라다니며 핍박하던 유대인들이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몰려와 사람들을 선동하여 바울을 돌로 쳤습니다.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충동하니 그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치니라”(행 14:19) 사람들은 돌에 맞아 정신을 잃은 바울을 죽은 줄로 생각하고 도시 밖으로 끌어내어 버렸습니다. 

이와 같이 복음을 전할 때에는 영광도 있지만 고난도 함께 따릅니다. 그러나 어떠한 고난이라 할지라도, 설령 죽음의 위협이라 할지라도, 결코 복음의 역사를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루스드라에서 돌로 맞은 사건 외에도 복음 전파로 인해 많은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받은 고난에 대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 11:23∼27)

이와 같이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그 어떤 고난도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 8:35) 

바울의 고백과 같이, 우리에게 어떠한 문제나 핍박이 다가온다고 할지라도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모든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고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재성 선교사님은 1997년 아내 김진희 선교사와 함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2004년 9월, 그가 사역을 위해 외출한 사이 괴한들이 침입했습니다. 괴한들은 가난한 선교사의 집에 가져 갈 것이 없자 그의 아내를 칼로 찔러 죽였습니다. 선교사님은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손발이 짐승처럼 뒤로 묶여 있었습니다. 얼굴이 옷으로 가려져 있었는데, 옷을 들추는 순간 엄청난 피가 바닥에 쏟아졌습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입에 물린 재갈을 벗겨 내고 맥을 짚었지만 뛰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그렇게 주님의 부름을 받아 먼저 떠났습니다”

그는 아내의 죽음으로 엄청난 고통 가운데 빠졌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네 아내를 받았느니라’는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외아들의 피 값, 그리고 아내의 순교의 피 값으로 산 귀한 백성들에게 다시 가서 복음을 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절망의 상황에서 다시 일어선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예수님이 마리아가 깨뜨린 향유 옥합을 받으신 것처럼, 주님은 제 아내를 가장 값진 향유로 받으셨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순교자로 불러 주셨으니 이보다 더한 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직 제 눈에 눈물이 마르지 않았지만 그 눈물을 닦아주실 주님만 바라봅니다. 저의 생명과도 같은 아내를 드렸으니 이제 제 생명을 드리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데에는 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러나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고난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포기하지 말고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실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2. 믿음으로 다시 일어난 바울

바울이 돌에 맞아 도시 밖으로 던져졌을 때, 제자들이 둘러서서 바울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때 죽은 것과 같았던 바울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바울이 일어나 그 성에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행 14:20)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돌에 맞아 죽을 뻔 했다가 다시 일어난 바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그 성으로 다시 돌아간 것입니다. 바울은 루스드라를 포기하고 다른 곳에 가서 복음을 전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곳의 영혼들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명을 노리는 그 위험한 자리로 다시 들어갔던 것입니다. 
때로 바울이 겪었던 것과 같은 고난이 우리에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떠한 절망의 상황이라 할지라도 복음을 위해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사역하고 있을 당시, 미국 하나님의성회 신학대학 총장이셨던 델타 박사님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델타 박사님에게 나이가 마흔이 넘은 어떤 분이 신학교에 입학하려고 찾아왔습니다. 그는 나이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말까지 더듬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을 보고 입학을 허락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신학교를 졸업하게 된 그는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한 마을로 들어가 교회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무당인 마을 추장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8년 동안 겨우 세 사람밖에 전도하지 못했습니다. 

매우 낙심한 그는 그 마을에서의 사역을 접기로 결심하고 자전거에 짐을 싣고 다른 마을을 향해 떠났습니다. 한참을 달리다가 잠시 멈추어 섰을 때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가 언제 너에게 떠나라고 했느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님, 저는 8년 동안 3명밖에 전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언제 너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느냐?” 그는 주님의 말씀에 깊이 회개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동이 틀 무렵 집에 도착하니, 무당인 추장의 아들이 거적때기에 싸여 자신의 집 마당에 놓여 있었습니다. 열병에 걸려 죽게 되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데려다 놓은 것이었습니다. 거적때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이 믿는 예수가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데 내 아들을 고쳐봐라. 만약 못 고치면 당신이 한 말이 모두 사기인 줄 알고 처형하겠다”

그는 추장과 마을 사람들이 창을 들고 지켜보는 가운데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그렇게 기도하다보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으으으’하는 소리가 나더니 죽어가던 추장의 아들이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마을 주민 1800명 중 1400명이 그 달 안에 예수님을 믿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고백을 했습니다.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 4:9) 지금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까? 박해를 받는다 할지라도, 거꾸러뜨림을 당한다 할지라도, 그 어떠한 고난의 상황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낙심을 딛고 믿음으로 다시 일어나 사명의 자리로 담대히 걸어가야 합니다. 

3. 확장되는 복음의 역사

돌에 맞아 죽을 뻔한 바울은 다시 일어나 루스드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한 후, 더베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옮겨가며 계속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행 14:21)

바울은 환난과 핍박이 다가와도 결코 복음 전파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복음 전파에는 환난이 따른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행 14:22)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는 고난이 따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 어떤 고난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막을 수 없습니다. 

초대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스데반의 순교 이후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박해를 받으면 받을수록 교회는 더욱 부흥했습니다. 수많은 박해와 순교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멈추지 않고 계속 확장되었습니다. 지금도 구원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환난과 핍박이 여전히 계속되지만 그 누구도 복음의 역사를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줄리엣 카탈란 목사와 그의 딸 쉘 양은 필리핀 남부 무슬림 지역에서 사역하다가 회교도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지역은 필리핀에서도 가장 위험한 선교지 중의 하나로, 카탈란 목사의 시신은 도끼로 온 몸을 난도질 당한 채 자택 뒤뜰에서, 딸은 안방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두 모녀가 그처럼 잔혹하게 죽임 당한 것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카탈란 목사 교회의 성도들이 결코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교회가 폐쇄되어 다른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면서도 그들은 수많은 비신자들을 주님께로 인도했고 이로 인해 날로 교세가 확장되었습니다. 카탈란 목사 교회의 한 성도는 당시의 슬픔과 충격을 추스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목사님이 하시던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보혈 뿐 아니라 목사님의 피도 우리로 하여금 무슬림들을 포함한 사람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도록 강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도 이런 순교자들을 통해서 복음을 전해 받았습니다. 우리들 역시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전도자들 때문에 예수님을 구주로 믿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많은 전도자들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역할을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의 일에는 고난이 따릅니다. 그러나 그 고난은 더 큰 은혜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러기에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바울은 핍박 속에서도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 나라는 헌신된 자들을 통해 확장됩니다. 우리에게 환난과 핍박이 있다 할지라도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 날까지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잡고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여 오직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복음의 역사는 그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의 복음을 들고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믿지 않는 이웃들에게, 믿지 않는 동료들에게,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구세주 예수님을 전하게 하여 주옵소서. 복음의 불길이 활활 타올라서 머지않아 남북이 통일되는 날, 남북 7000만이 함께 예배드리는 날이 속히 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셔서 믿음의 역사로 하나님의 기적을 날마다 체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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