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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얼굴은 내 것이나 표정은 내 것이 아니다. (행 6: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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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내 것이나 표정은 내 것이 아니다. (행 6:8-15)


분명히 얼굴은 내 것입니다.
그러나 표정은 확실히 내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얼굴의 표정은 나는 볼 수 없지만 다른 사람은 볼 수 있습니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 몸에는 모두 10개의 굴이 있습니다. 그 중에 7개의 굴이 얼굴에 있습니다. 두 눈, 두 귀, 두 코구멍 그리고 입입니다. 그러나 그런 굴들에는 얼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얼이 들어 있는 굴이라고 하여서 얼굴이라고 부릅니다.
얼굴의 겉 모습을 표정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얼굴을 보는 것이 아니라 표정을 보고 있습니다.

나는 목사이기에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볼 때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 얼굴 표정을 보면서 특별하게 눈에 뜨이는 표정이 있습니다. 웃음을 머금고 항상 목사를 주시하면서 무엇인가 위로부터 내리는 은혜를 사모하는 표정의 얼굴이 있습니다. 한번 볼 것을 두 번 보게 됩니다.

반대 표정도 있습니다.
바라보면 소름이 끼치는 아주 무서운 얼굴 표정이 있습니다. 특별히 공산국가 사람들 표정은 시멘트처럼 굳어 있습니다. 쏘련에 갔을 때, 이북에 갔을 때, 동독에 갔을 때 사람들의 표정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싸늘했었음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정의 모델은 스데반의 표정입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표정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방긋방긋 웃는 어린 아이 얼굴을 보면서 우리는 천사같다고 말합니다. 스데반의 표정이 천사의 표정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돌에 맞아 죽을 때의 표정이 천사의 얼굴같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는 이렇게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데반은 예수믿는 사람들을 잡아 죽이던 환경에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복음을 반대하는 유대인들에게 잡혀서 돌에 맞아 죽고 있습니다. 그 때 사람들이 스데반의 얼굴을 보니 천사의 얼굴같았습니다.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얼굴은 내 것이라도 표정은 내 것이 아닙니다. 스데반의 얼굴은 스데반의 것이라도 스데반의 표정은 스데반을 죽이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었습니다. 천사같은 그의 표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새로운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표정을 보면서 사울이 바울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울의 회심은 다메섹에서 갑자기 돌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스데반 천사 얼굴을 보면서 시작된 점진적인 회심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군산 집회에 갔을 때였습니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후배 전 현기 목사님이 자기 집에 꼭 와 달라고 하였습니다. 가보니 산 기슭에 주택이 있었습니다. 수 백 평의 산을 끼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 자연산 토종닭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형님! 토종닭 두 마리를 드릴 테니까 형수님하고 백숙해 잡수세요.”
그리고 닭은 잡는 데 장로님들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전 목사! 두 마리 주지 말고 장로님과 닭 파티 하게 좀 더 줘!”
“몇 마리요?”
“30마리.”
“그렇게 많이요?”
“싫으면 그만 둬!”

전 목사는 내 요구를 들어 주었습니다. 차 트렁크에 닭 30마리를 실고 서울로 올라 오는 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닭을 잡아 먹지 말고 우리 수양관에 길러서 알을 까게 하고 부화시켜서 계속 잡아 먹자.” 그래서 기도원 관리 집사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이 집사! 지금 밤 12시경에 도착할 텐데 닭 30 마리 정도 들어가게 임시 닭장 만들어.”

그리고 밤 중에 수양관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잘 기르게 하였습니다. 나는 수양관에 갈 때마다 30 마리를 세면서 확인하였습니다. 잘 자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 현기 목사가 만나자고 수양관으로 왔습니다.
“전 목사! 전 목사가 준 닭 잡아 먹지 않고 기르고 있어.” 전 목사는 닭이 보고 싶다면서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닭장으로 갔을 때 전 목사가 말했습니다.

“형님! 저 두 마리는 내가 드린 것이 아니네요.” 나는 놀라서 물었습니다.
“닭도 얼굴이 있냐?”
전 목사가 말했습니다.

“형님! 우리 집에 닭들은 모두 내 손으로 안 방에 만든 닭들이예요. 달걀을 안방 따뜻한 곳에서 21일 동안 시간만 나면 굴렸지요. 21일이 되면 내가 껍질을 깨지요. 그러면 병아리가 나와요. 안방에서 어느 정도 식구처럼 길러서 닭장으로 내놓아 기른 닭들이예요. 내가 깐 닭이기에 얼굴을 다 알아요. 얼굴이 다 달라요. 닭도 표정이 있어요. 나는 닭 표정만 보아도 무엇을 원하는 지 알아요.”

나는 놀라서 관리 집사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이 집사! 저 두 마리는 어떻게 된 거야?”
이 집사는 얼굴일 빨개지면서 말했습니다.
“목사님! 죄송해요. 닭 먹이를 주려고 닭장 문을 열고 들어가는 데 개가 따라 들어 와서 두 마리를 물어 죽였어요. 그래서 우리 식구가 잡아 먹었지요. 그리고 생각하니 목사님이 오시기만 하면 확인하시기에 두 마리를 닭집에 가서 사다 넣었지요.”

그렇습니다.
심지어 닭들의 얼굴도 얼굴은 자기 것이지만 표정은 요구를 담아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다른 사람들의 것입니다.
얼굴은 내 것이라도 표정은 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표정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표정은 어떤 표정일가요? 스데반의 표정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표정입니다. 스데반의 표정은 어떤 표정일가요?

1. 복음의 표정이 천사의 표정입니다.

복음이 들어 있는 사람의 얼굴 표정은 천사같아 집니다. 스데반 집사님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이었습니다. 그 속에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죽으셨다 3일만에 부활하셔서 우리의 구세주가 되었다는 복음이 확실하였습니다. 그랬기에 얼굴에 광채가 나며 천사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복음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입니다.

70대 할머니가 여자의 본능으로 예뻐지고 싶은 욕망이 강렬하였습니다. 흰 머리를 염색한 것이 아니라 아예 모두 뽑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검은 머리칼로 바꾸어 심었습니다. 그리고 얼굴의 주름살을 대림질하였습니다. 얼굴이 피부가 팽팽하여졌습니다. 30대 여자가 되었습니다. 70대 친구들이 같이 놀아 주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30대 여자들과 어울리며 등산을 다녔습니다. 골프를 쳤습니다. 수영을 하였습니다. 얼마 후 지쳐서 죽었습니다.

얼굴 표정은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입니다. 스데반 집사에게 충만하다는 말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6;3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6;5 믿음과 성령이 충만하여
6;8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스데반은 영적으로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성령 충만하였습니다. 지혜 충만하였습니다. 믿음 충만하였습니다. 은혜 충만하였습니다. 권능 충만하였습니다. 이 모두는 한 마디로 복음입니다. 복음은 유앙게리온으로 복된 소리입니다. 복된 소리를 들으면서 표정이 나빠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복음의 사람은 표정이 천사의 얼굴이 됩니다.

허드슨 테일러의 아버지 제임스 테일러는 남다른 신앙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약제사로 일하면서 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성경을 부지런히 읽었습니다. 항상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소외된 자들을 사랑했습니다.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전도했습니다. 손님들로부터 약값을 정당한 가격 이상 받는 일도 없었습니다. 정직을 사업의 신조로 삼았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약값을 절반만 받거나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지난 번에도 거저 약을 지어 주셨는데요." 
"우선 병이 나아야 하니까 그냥 가져가시고 빨리 건강을 회복하세요." 
"그래도 죄송해서..." 
"조금도 염려하지 마세요. 청구서는 제가 벌써 천국에 보내 놓았으니까요. 그러니 거기 가서 갚으시면 됩니다. 약이 다 떨어지면 또 오십시오. 그런데 한 가지 꼭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절대로 잊지 않는 것이 당신이 갚아야 할 약값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 주십시오." 
항상 복음으로 사는 테일러 아버지는 천사의 얼굴로 살았습니다. 복음의 얼굴은 항상 복된 소리로 싸여진 표정으로 살아가기에 천사의 얼굴입니다.

2. 칭찬받는 표정이 천사의 표정입니다.

스데반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면서 살았습니다. 초대 교회가 7 집사를 뽑았습니다. 그런데 7집사들은 모두 다 칭찬듣는 사람들이었다고 3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그리고 제일 먼저 등장하는 사람이 스데반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며 살면 천사의 얼굴이 됩니다. 칭찬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칭찬받을 일을 한다는 자체가 즐거운 것입니다. 칭찬받으며 사는 얼굴은 표정이 천사 표정이 됩니다. 

소금 장수 김 수웅 장로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 교포중에 세탁소를 경영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며 정직한 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 분이 옷을 세탁하여 달라고 가지고 왔습니다. 주머니에 돈이 들어 있어서 세어 보니 2,700불이었습니다. 잘 간직하여 두었습니다. 옷을 찾으러 왔을 때 그 돈을 주었습니다. 옷 임자가 말했습니다.

“나는 생각지도 않은 돈입니다. 가지세요.”
“아닙니다. 내 돈이 아닙니다.”
그리고 기어코 주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분은 미국 항공회사 부사장이었습니다. 직원회에서 말할 기회에 그가 말했습니다. 
“한국 사람들 참 정직합니다.”
그리고 2,700 불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세탁소에 옷을 맡기라고 하였습니다. 세탁소가 시온의 대로를 달렸습니다. 후에 그는 700명이 일하는 회사 사장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그를 칭찬합니다. 그의 얼굴은 항상 천사의 얼굴입니다.
스데반의 얼굴 표정은 칭찬받으며 사니까 천사의 얼굴 표정이었습니다.

늘 얼굴 표정이 어두운 사람 뒤에는 무엇인가 그늘져 있습니다. 그래서 링컨이 40살 이후의 얼굴은 자기가 만든 얼굴이기에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잘 아는 목사님 가운데 늘 얼굴이 어두운 목사님이 있습니다. 웃음이 없습니다. 항상 찬 얼굴이고 긴장한 얼굴입니다. 시골 그 교회에 부흥회 갔습니다. 가난한 사람들만 50-60명 정도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 교회 이자가 200만원이었습니다. 교회가 넘어갈 위기였습니다. 나는 간절히 호소하였습니다.

“여러분의 교회가 살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2년 정도 열심히 전도하여 성장시키는 길밖에 없습니다. 24달입니다. 200만원 헌금하실 분 24명만 자원하시면 됩니다.”
많은 성도들이 금반지, 금 목걸이를 바쳤습니다. 내 말을 듣고 25명이 200만원씩 헌금을 하였습니다. 내가 생각하여도 기적이었습니다. 은혜 가운데 집회를 마쳤습니다. 모두 좋아 하였습니다. 시골 교회에서 작은 강사비를 주었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봉투 그대로 헌금하였습니다. 얼마 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나중에 들려 오는 소식이 이상하였습니다.
“부흥회하고 강 목사가 너무나 많이 가지고 갔다.”

단 10원도 받은 적이 없기에 어처구니가 없어서 알아 보았습니다. 재정 장부를 확인하니까 금반지 금 목걸이는 다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강사비 400만원 주고, 담임 목사인 자기가 400만원 갖고, 아내 수고비로 200만원을 뺐습니다. 1000만원을 자기가 가졌습니다. 그리고 금은 모두 도둑이 와서 훔쳐 갔다고 하고 끝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교인들이 말했습니다.
“부부 사기단입니다.”
그런 목사 얼굴은 천사의 얼굴이 아니라 마귀의 얼굴입니다. 칭찬받고, 사랑받으면 천사의 표정이 됩니다. 그러나 그 무엇인가가 뒤에 있으면 천사의 표정이 아닙니다.

스데반은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고 칭찬받으며 사는 사람이었기에 천사의 표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얼굴은 내 것이라고 표정은 내 것이 아닙니다.

3. 영안이 열린 표정은 천사의 표정입니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을 때 스데반은 하늘 문이 열리며 하늘의 세계를 보았습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행 7;55-56)

보이는 세상만 보고 살면 천사의 얼굴을 가질 수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보면서 살면 천사의 얼굴로 살 수 있습니다. 보이지는 않는 세계를 보며 살기에 얼굴이 항상 천사같을 수 있습니다.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얼굴 표정이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변화산으로 기도하러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영적으로 모세, 엘리야와 말씀을 나누고 계셨습니다. 영의 세계를 다 보고 계셨습니다. 얼굴이 해와 같이 빛났습니다. 성경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마 17;2)

영의 세계를 아는 사람의 표정은 천사의 표정입니다.
모세도 그랬습니다. 모세의 얼굴이 하늘의 얼굴처럼 빛나서 사람들이 쳐다 볼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얼굴에 수건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그는 영적인 세계를 볼 수 있었기에 현실에 매여있지 않고 천사의 얼굴로 살 수 있었습니다.

앗시시의 성자 프랜시스(Francis of Assisi) 에게 한 사람이 찾아와 물었습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의 기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신만 만나면 사람들이 모두 변하는데 그 놀라운 능력의 비밀이 무엇입니까?” 
프랜시스가 대답하였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어느 날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 구석에 가장 연약하고 가장 무지하며 가장 미련한 한 사람을 발견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그래 저 사람이다. 저를 통해서 나의 강함과 나의 지혜로움과 나의 능력을 나타내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신 이유의 전부입니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들어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찾으셔서 부한 자를 낮추십니다. 하나님은 조그만 사람을 쓰시면서 큰 사람을 부끄럽게 하시는 분으십니다. 하나님은 스데반처럼 영의 세계를 볼 줄 아는 사람의 표정을 천사처럼 빛나게 하십니다. 영의 세계를 아는 얼굴은 천사의 얼굴입니다.

4. 용서 표정은 천사의 표정입니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으면서 기도하였습니다. 유언적인 기도였습니다.
“저희가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 7;59-60.)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자기를 죽이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모습은 거룩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렇게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스데반의 얼굴이 천사의 얼굴같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얼마 전 홍천 비발디에서 전국 장로 부부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소금장수 김 수웅 장로의 간증이 있었습니다.

소금장사를 잘 하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소금을 사게 되어 있었습니다. 잠간 어디 간 사이에 다른 사람이 와서 더 줄 터이니 팔라고 하였습니다. 더 준다고 하니까 먼저 친구와 약속을 어기고 더 비싸게 팔아 버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예수믿는 사람도 거짓말 하나?”
그리고 그는 예수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평생 이 말이 지배하여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암으 죽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호소하였습니다.

“친구야! 나를 용서해줘! 돈 조금 더 벌려고 너를 배반한 것을 용서해줘! 내 잘못이야!”
그 친구가 말했습니다.
“나는 17년 전이라 다 잊었다. 신경쓰지 말아라.”
"그렇다면 친구야! 우리 예수 믿고 천국가자. 지금 영접하자.”
친구가 오히려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를 꼭 안고 예수 영접기도를 하였습니다. 옆 침대에서 이를 보던 이가 무릎을 꿇으면서 말했습니다.
“나도 예수님 믿겠습니다.” 한 낚시에 두 마리 고기를 잡은 격이 되었습니다.
용서하고, 용서받는 얼굴은 천사의 얼굴입니다.
용서하는 스데반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로 빛났습니다. 얼굴은 내 것이라도 표정은 내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추운 겨울밤 고슴도치 떼를 우리에 넣었습니다. 영하 20도의 혹한이었습니다. 더구나 찬 바람이 불어 왔습니다. 부들부들 떨던 고슴도치들이 한 마리 두 마리 몰려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따뜻해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고슴도치의 침이 상대방을 찌르자 아팠습니다. 고슴도치들은 흩어졌습니다. 흩어지면 추웠습니다. 추워서 부들부들 떨다가 견딜 수 없어 다시 몰려들었습니다. 모이면 다시 서로 침으로 찔렀습니다. 모였다 흩어지고 흩어졌다 모이기를 거듭하는 동안 날이 밝아왔습니다. 사람이 아침에 나가 보니 고슴도치들은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반은 얼어서 죽었습니다. 반은 피를 흘리고 죽었습니다.

용서하지 못 하고 서로 찌르는 교회, 그런 사람, 그런 공동체는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처럼 용서하고 사랑하는 표정은 천사의 표정이 됩니다.

그렇습니다.

1. 복음의 표정이 천사의 표정입니다.
2. 칭찬받는 표정이 천사의 표정입니다.
3. 영안이 열린 표정은 천사의 표정입니다.
4. 용서 표정은 천사의 표정입니다.

이런 이야기 하나 드리고 마치려고 합니다.
표정 하나로 전쟁을 막은 이야기가 탈무드에 전해 내려 오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유럽과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파죽지세로 점령하여 갈 때였습니다. 그는 전 세계 점령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큰 꿈을 가지고 있는 알렉산더 대왕에게 손바닥만한 이스라엘은 관심도 없었습니다.
알렉산더는 이스라엘은 점령하지도 않고 점령한 것처럼 여겼습니다. 싸우지도 않고 이긴 것처럼 말했습니다.

“내가 강대국 페르샤를 점령하려고 한다. 너희 군대를 보내라.”
이런 명령을 받고 이스라엘은 거절하였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미 페르샤와 동맹을 맺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페르샤를 치겠다는 데 군사를 보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 때 이스라엘과 원수관계인 구심(Kusim)이라는 나라가 알렉산더 대왕에에 군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알렉산더 대왕의 마음을 샀습니다. 알렉산더는 이스라엘을 미워하며 구심을 좋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때 구심이 말했습니다.
“대왕이여! 이스라엘이 당신을 배반하고 있나이다. 당장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서 쳐부수어야 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이 말을 받아 드렸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예루살렘 사람들이 들었습니다. 모두는 슬픔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은 당시 대제사장 시몬에게 알려졌습니다. 시몬은 성전이 파괴되지 않게 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동안에 알렉산더는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진군하여 오고 있었습니다. 시몬은 대제사장복을 입었습니다. 대제사장복은 성전 밖에서는 입을 수 없는 옷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몬은 신비한 이 옷을 입고 알렉산더가 오고 있는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수많은 제사장들이 횃불을 들고 시몬을 따라 나섰습니다. 밤새도록 걸었습니다. 드디어 알렉산더 대왕 진영과 시몬 대제사장과 마주쳤습니다.

대왕은 옆에 있는 구심 장군에게 물었습니다.
“저들은 누구인가?”
구심이 대답하였습니다.
“대왕을 반역한 무리들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시몬의 얼굴 표정을 보더니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대왕은 말에서 내리더니 땅에 시몬을 향하여 엎드렸습니다. 갑자기 벌어진 일에 사람들은 자기들의 눈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대왕님! 어쩌자고 이렇게 땅에 엎드립니까?”
알렉산더 대왕이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간 밤에 꿈을 꾸었지. 천사같은 사람이 내 옆에 와서 도와 주었어. 그래서 나는 전쟁에 승리하였지. 그런데 저 사람이 바로 어제 밤에 내가 꿈에서 본 그 사람이야.”
알렉산더는 절을 하고 나서 시몬에게 물었습니다.
“왜 당신은 나를 만나러 온 것입니까?”
시몬이 대답하였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러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성전은 우리들이 늘 전쟁에서 당신이 승리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리입니다. 우리들의 적이 우리들에 대하여 당신에게 잘못 소개하였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으며 당신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가 물었습니다.
“누가 당신들의 적인가?”
시몬은 구심을 가르키며 대답하였습니다.
“저 사람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이 말을 듣고 말했습니다.
“구심에게 너희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좋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게르심에 있는 구심의 신당 성전을 부셔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뿐이었습니다.

시몬 대제사장 표정 하나가 나라를 구하였습니다. 얼굴은 내 것이라도 표정은 내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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