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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 아들을 총탄에 잃은 어느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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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대구도시가스 사장)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사는 런디스 풀러 목사님은 세 아들을 모두 마약조직과 폭력조직 범죄자들의 총탄에 잃었습니다.

맨 처음 막내아들 만티(당시 12세)는 1993년 집 베란다에 혼자 앉아 있다가 폭력조직간 싸움에서 한 조직원이 그를 상대편 조직원으로 오인하고 총으로 쏘아 사살되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둘째 아들 런디스(21)가 소화기를 운반하다가 마약조직원들이 무차별적으로 그를 공격하여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2002년 어느 날 집을 나서던 장남 라마르(27) 마저 마약 판매상의 총탄 세례를 받고 숨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런디스 풀러 목사의 비통한 심정을 누가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세 아들을 잃은 런디스 풀러 목사님은 그 지역 소년들에게 아버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마약과 폭력조직 범죄자들의 총탄에 세 아들을 모두 잃고 난 뒤부터 입니다.

세 아들을 잃은 뒤 풀러 목사는 밀워키의 범죄 소굴을 주의깊게 살펴보았습니다. 그가 사역을 하고 있었던 밀워키 인근지역은 흑인 범죄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전체 인구 59만여 명 중 무려 1만천8천명이나 보호관찰 대상이었습니다. 그들을 선도하지 못한 것이 그의 책임이라는 것을 늦게나마 깨닫고 그는 ‘그 지역 모든 소년들의 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하고 범죄조직으로부터 유혹받는 소년들의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섰습니다.

그는 아침 7시 45분부터 귀가하는 밤 10시까지 잠시도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그가 멘토링하고 있는 350여 명의 청소년들로부터 전화가 수시로 걸려오기 때문입니다. 그가 젊은 날을 어둡게 보낸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어머니는 미혼모였고 자신도 16세 때 원치 않는 임신으로 라마르를 낳았고 약물과 알코올 중독으로 대학도 포기한 채 마약에 빠진 채 단순노동자로 아무런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살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마음을 고쳐먹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계기기 생겼습니다. 1990년 어느 날 그의 장남이 마약상에게 다가가 겁도 없이 그들에게 5달러를 달라고 하는 것을 보고는 왜 그랬느냐고 묻자 장남은 “마약상이 아버지의 돈을 다 가져가잖아”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에 충격을 받은 그는 좋은 아버지가 되기로 결단하고 마약을 끊은 뒤 신학교에 진학했던 것입니다.

풀러 목사는 “아들들이 희생된 것은 내가 더 많은 소년을 구하기 위해 이 길을 걷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세 아들이나 무고하게 목숨을 빼앗긴 비통한 절망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그가 가야할 길을 찾은 런디스 풀러 목사는 우리들에게 큰 가르침을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위대한 점은 그가 깨달은 그 길을 묵묵히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6]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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