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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은혜의 선물 (엡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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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선물 (엡 3:1-9)

오늘 말씀 7절에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이런 말이 있고, 2절 말씀에는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사도가 되어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이라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자신에게 주어진 이유를 8절에서 말합니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이렇게 이유를 말했습니다. 여기서 “이방인”이란 비유대인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이 아닌 사람들에게 이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이 나를 은혜의 선물인 사도로 택하셨다” 

이렇게 자기의 사도직에 대한 정의를 자신이 내리는 것입니다. 아주 확실한 게 있습니다. 예수님의 12사도는 유대인입니다. 이들은 모두가 유대인 우월성에 좀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라 선교 초기에는 베드로마저도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려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나중에 그들이 깨닫고 선교를 위해서 세계로 나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12사도가 아닌 바울을 이방을 위한 사도로 세우셨다고 바울이 지금 자신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없이 이방인을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말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 나름대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열심히 주님을 위해서 헌신하고 있는 모든 분야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에 대한 하나의 반응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의 선물은 무엇인가? 나는 그 은혜의 선물을 지금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 바울은 이방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고 평생을 유대인이 아닌 비유대인 이방인 구원을 위해서 살다가 이방 세계에서 이방인에게 순교를 당해 죽었습니다. 이 말은 주님이 목적하신 대로 살았다가 죽었다는 뜻입니다. 지금도 세상에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이 은혜의 선물을 주님이 목적한 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기억해야 됩니다. 

제 친구는 할아버지가 목사였습니다. 그 분에 대한 한국 교회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손자이기 때문에 할아버지 이야기를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데 ‘괴짜 목사’였습니다. 지금 연세가 80세 이상 되신 한국의 장로교 목사는 그분을 모르시는 분이 없습니다. 

최봉성 목사님인데 대한민국에서 개척교회를 제일 많이 하신 분으로 70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노방전도를 제일 많이 하신 목사, 전도하다가 제일 많이 혼나신 분이 바로 그 분입니다. 손자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할아버지는 어느 동네를 들어가든지 전도를 이렇게 한다고 합니다. 만나는 사람을 보고 “나는 도사다.” 하얀 두루마리를 입고 하얗게 수염을 기르고 얼굴을 근엄하게 하고 “오늘 저녁에 내가 오라는 곳으로 오면 내가 너에게 도사가 가지고 있는 약을 줄 것이다. 내가 주는 약을 먹는 사람은 평생 안 죽는다. 올 테면 오고 말테면 말아라. 약은 공짜로 주겠다.” 이렇게 전도를 하는 것입니다. 

시골 사람들이 이상하기는 한데 꽤 점잖고 실없는 소리를 할 거 같이 보이지 않으니까 밑져야 본전으로 일 마친 다음에 동네 공회당으로 온 동네 사람이 하루 만에 꽉 차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설교를 어떻게 시작하느냐 하면 “오늘 저녁에 내 말이 끝나지 않았을 때 가는 사람은 일찍 죽는다.” 그러니까 믿을 수도 없고 안 믿기도 겁나고 ‘이거, 잘못 걸렸나?’ 못가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분 하시는 말씀 중에는 거짓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약은 신약과 구약입니다. 그것으로 수천 명의 영혼을 구원했으니까 도사이시지 않습니까? 입장료 안 받고 주었으니까 공짜도 맞습니다. 이 약을 먹으면 영생하니까 안 죽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일찍 가는 사람은 믿지 않으니까 구원 받지 못하고 영생 못해서 일찍 죽는 거니까 거짓말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언제나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나는데 하나는 “야! 이 어른 정말 도사 전도사이다. 이렇게 전도하는 사람 처음 보았다.” 그래서 감복해서 예수를 믿는 사람이 생기고, 또 하나는 “이거 순 사기다. 웬 미친놈의 영감에게 멀쩡하게 속아서 밤새도록 잠만 못 잤다.” 이 두 가지 반응이 항상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그 시간에 깨달은 사람은 이 세상에 더 좋은 선물이 없을 만큼 최고로 좋은 선물을 받았는데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두 시간 잠자지 못한 게 억울한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은혜”라는 단어인데 본래 이 단어의 뜻은 공짜로 받았다는 말입니다. 내게 공로가 있어서 받은 보상이 아니라 값없이 주어진 은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고 살아갈 때 아주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것입니다. 

반대로 큰 불행이 있습니다.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은혜를 은혜로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으로 하나님이 주셨는데 그 가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성경 말씀에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 이렇게 말씀했지 않습니까? 또 하나는 이 은혜에 대해서 다른 사람은 항상 좋은 것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나는 왜 저런 것을 안주시나 하는 자기 부족을 늘 사람들이 말을 합니다. 

제가 여러 번 이야기 했지 않습니까? 나만 보면 이렇게 말하는 목사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이필재 목사같이 되었으면 당장 천국 가도 좋겠다.”라고 말을 합니다. 무엇을 보고 그렇게 말하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항상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러면 나와 바꾸자. 뭐든지 바꾸자. 내가 목회하는 교회와 당신 교회와 건강, 나이, 재산 할 거 없이 내 주변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바꾸자. 양심 선언해 봐라. 바꾸겠냐? 당신이 먼저 말했으니까 말해 봐라.” 

이렇게 다 바꾸자고 하면 저에게 또 묻습니다. “아내까지 포함하는 거냐?” “포함하는 거다. 다 포함해서 해보자.” 그러면 이것저것 따져보다가 안 되겠는가 봅니다. “그거 봐라. 당신이 더 좋은 은혜를 받은 것을 이제 깨닫겠지? 실제로 바꾸려고 생각하니까 아까운 게 많지?” 또 29살 된 젊은 목사가 우리 갈보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저에게 와서 “저는 사역지도 없는데 목사님은 이렇게 좋은 교회에서 목회하시니 부럽습니다.” 하면서 사무실로 쫓아 들어와서 사역지 좀 달라고 해서 제가 또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면 너하고 나하고 바꾸자. 너는 몇 살이냐?” “네, 29살입니다.” “그러면 내가 29살 될 테니까 네가 69살 되어 여기 목회를 해라. 바꾸겠느냐?” “그것은 곤란합니다.” “그러면 네가 더 좋은 줄 알아라.”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것을 모릅니다. 바울은 이것을 아주 확실히 아는 것입니다. “내게 주신 은혜가 가장 귀하다. 이건 하나님이 은혜의 선물을 내게 주신 것이다.” 이렇게 지금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큰 은혜는 비밀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1절에서 9절까지 짧은 구절 속에 “비밀” 단어가 세 번이나 나옵니다. “계시의 영을 내게 주셔서 하늘의 비밀을 나한테 알게 했다.” 보십시오. 비밀은 아무도 모르지 않습니까? 계시를 받았다는 말은 뭐냐? “뚜껑을 열어서 그 안에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하셨다. 우리의 영의 뚜껑을 열어서 하늘나라의 비밀을 보게 하셨다.” 바울은 지금 그런 하늘의 비밀의 계시를 받은 것을 감사하면서 이게 세상에서 제일 귀한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이 비밀을 보면 마태복음 13장 11절에 예수님이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나니 비밀을 열어준 자가 있고 감추어진 자가 있다. 받은 자는 감사하라.” 고린도전서 4장 1절에 보면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라고 했습니다. 모두 비밀입니다. 

‘푸에블로’라는 미국의 해군 정보함이 한국 동해안에서 북한에 납치된 적이 있습니다. 그 승무원들은 북한에서 오랫동안 풀어주지도 않고 죽이지도 아니했습니다. 왜 그렇게 오랫동안 억류시켜 놓았느냐 하면 북한이 빼앗긴 빼앗았는데 이 푸에블로 정보함을 사용하는 기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기술을 너희들이 가르쳐달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비밀이 나가면 미국의 모든 비밀이 다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죽어도 가르쳐줄 수 없다. 우리를 죽이라.” 그래서 오랜 기간 억류했다가 풀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승무원들이 미국에 와서 기자회견을 할 때 “우리는 다 죽기로 각오를 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애국심 때문에 우리가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얼마나 존경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비밀은 그런 것입니다. 어떨 때는 생명보다 귀할 때가 얼마든지 있단 말입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농부가 남의 집 밭을 갈러 갔다가 그 밭에 금덩어리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니 이게 비밀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집에 들어와서 모든 재산을 다 처분해서 그 밭을 샀다고 했습니다. 이 천국의 비밀을 깨달은 사람은 가치관이 변해서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여러분도 항상 찬송 부르지 않습니까?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이 찬송을 작사한 것입니다. 

제가 만난 대학 교수 한 사람은 고고학 박사입니다. 그래서 고고학을 연구해서 우리나라 여름방학 때 학생들과 골동품 수집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캐보고 아무리 찾아봐도 그게 어디 쉽게 나옵니까? 그래서 피곤해서 산골짜기 오막살이집에 여름이니까 잠깐 쉬었다 가자고 해서 들어갔는데 그 집 주인이 나무를 하러 가려고 숫돌에다가 낫을 막 가는데 물을 찍어서 그 숫돌에다 떨어뜨리는 옆에 있는 깨진 그릇을 보더니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잠깐 구경 좀 합시다.”하고 물에 씻어서 보니까 자기가 찾아 나선 고려자기란 말입니다. 그래서 집 주인 농부에게 “저는 대학교수인데 바로 이런 그릇을 찾아서 다니는 사람입니다. 이 그릇을 저한테 파십시오.” 그랬더니 농부가 “그건 깨진 그릇인데 그냥 가져가시오.” “아닙니다. 돈 드리겠습니다.” “괜찮습니다. 깨진 그릇을 가지고 뭘 야박하게 돈을 받습니까? 필요하면 그냥 가져가십시오. 나는 아무 짝에도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 주머니에서 있는 돈을 다 꺼내고 학생들에게 내가 돌아가서 줄 테니 있는 돈 다 꺼내라고 해서 돈을 모두 모아 그 농부에게 주었습니다. 

농부는 ‘이게 무슨 미친 사람들인가? 깨진 그릇 하나 가지고 무슨 돈을 이렇게 많이 주나?’ 하면서 자기 평생에 그날이 제일 수지맞는 날로 생각하고 이 교수는 그 그릇을 사와서 그것을 닦고 깨어진 부분을 금으로 때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재산을 얼마를 주던지 나는 이것을 가보로 여길 것입니다. 내가 연구하는 것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교수를 직접 만났습니다. 그 교수는 만나기만 하면 그것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교수가 평가해도 나는 이것을 진품으로 평가한다고 하면서 이것을 아무도 안준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은 가치를 아는 사람이요 한 사람은 전혀 모릅니다. 천국의 비밀이 그렇습니다.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은 어떤 것을 희생해서라도 이 가치 하나를 붙들고 세상을 삽니다. 모르는 사람은 “그냥 가져가시오.” 하나도 모릅니다. 

고린도전서 2장 10절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느니라.” 하나님이 아는 것을 다 알게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예레미야 33장 3절에 보십시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것을 내게 보이리라.” 하나님이 하늘의 비밀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결과가 내가 지금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국제 정치에서는 간첩으로 남의 나라 1급 비밀 하나를 캐내면 그 사람은 자기 조국의 영웅이 됩니다. 그 하나를 알아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경비를 쓰고 얼마나 많은 과학 투자를 하고 얼마나 많은 생명을 희생시키고 그러면서 그 비밀을 얻어내지 않습니까? 하늘나라의 비밀을 알게 되는 자는 그 비밀 속에 감추어진 기쁨이 이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지금 “그것이 지금 내게 와있다.” 그래서 바울을 보십시오. “나는 기뻐하고 또 기뻐하리라.” 기뻐할 것이 하나도 없는 조건 속에서 “항상 기뻐하라. 이 비밀을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이것보다 귀한 것은 없다.”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주셨는가? “자기에게 주어진 이 비밀은 이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알게 하려는 것이다. 온 세상 사람들에게 이 비밀을 가르쳐서 하나님의 구원의 백성이 되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여러분! 세상적 비밀과 하나님 나라의 비밀에 차이가 있습니다. 세상 비밀은 감추고, 감추고 또 감추어서 보안 장치를 철저하게 해서 아는 사람을 극소화 시켜서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는데 하늘나라 비밀은 어떤지 아십니까? 오늘 9절에 나와 있습니다.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빨리 알리라는 것입니다. “하늘나라의 비밀은 이렇습니다.”라고 빨리 이방인들에게 알려주어서 “다른 사람도 네가 알고 있는 비밀을 빨리 알게 하라.” 이것이 세상과 하나님의 차이입니다. 그래서 자기는 지금 “나를 충성되이 여겨서 내게 이 직분을 주신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하고 최고의 가치관으로 정하고 내가 살아간다.” 자신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교회에서 때로 일이 많아서 힘들어하는 교인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우리 목사들 가운데도 “일이 너무 많아서 골치 아프고 이제 그만 쉬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하시는데 그런 말 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런 말 안하지 않습니까? 일 많을수록 좋아합니다.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하는 데가 있다는 것 같이 행복한 게 어디 있습니까? 오라는 곳이 많을수록 좋고 일이 많을수록 좋아하고 감사해야지 몸 바칠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합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나를 부르는 장소가 있고 몸 바칠 데가 있어야지 행복한 것이지 쉬어보십시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은퇴를 싫어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은퇴는 이제 당신은 이 세상에서 별로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는 사회적 심판이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입니다. 일이 없어지는 것이 상당히 슬프단 말입니다. 

우리 목사들에게는 안식년 제도가 있습니다. 저는 평생 안식년을 한 번도 안했습니다. 안식년 하며 일 년 동안 쉬어서 뭐합니까? 그런데 안식년 한 목사들에게 물어보면 안식년을 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쉬는 동안 무엇을 얻었는가? ‘아! 내가 일할 때가 얼마나 행복했는가?’ 이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와는 1년을 약속했는데 6개월 안되어서 “나는 안식년 그만 하겠다.” 말하게 되고 성도들은 “아닙니다. 더하십시오.” 이렇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안식년 한 목사들은 돌아와서 언어가 달라집니다. 사람이 달라집니다. “야! 일하는 것이 쉬는 것보다 얼마나 행복한지 내가 알았다.” 그리고 더 열심히 합니다. 그래서 안식년을 교회에서 정해서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목회 잘 못하는 목사 있으면 안식년을 주십시오. 그러면 깨닫고 열심히 합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 교회 일이 너무 많다.’ 정말 싫어하시면 하나님이 거두어버리십니다. “열매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찍어 불에 던져버리고 열매 맺는 가지는 더 맺게 하여 이를 깨끗케 하시느니라.”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촛대를 옮겨버리겠다 하셨습니다. “일이 싫은 사람은 내가 옮겨 버리겠다. 할 테면 하고 말테면 말아라.” 하나님의 일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일 년 내내 병원 심방을 다닙니다. 거의 90퍼센트가 똑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건강해지면 주님의 일 많이 하겠습니다.” 거의 똑같습니다. “내 평생 돌아보니까 주님을 위해서 일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58세 되어서 자동차 정비 공장하는 집사님이 계셨는데 얼마나 기운이 센지 그 무거운 엔진 쇳덩어리를 혼자 번쩍번쩍 들어서 옮기십니다. 28세 된 자기 아들과 58세 된 자기가 팔씨름을 해서 진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천하장사이셨던 분이 병이 드셨습니다. 제가 심방 가니까 의사들의 진단은 “회복 못합니다. 이대로 가시게 됩니다.” 본인이 압니다. 제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시며 “목사님! 나 이렇게 건강했는데 그 건강을 하루만 나에게 되돌려 주시면 할 일이 있습니다.” “뭐하고 싶습니까?” 그때 교회를 건축했었는데 “우리 교회 목사님 사무실부터 시작해서 화장실, 본당, 교육관 할 거 없이 내 손으로 교회 한번 깨끗하게 청소하고 그 이튿날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사님! 나 더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일 못한 것은 내가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하루만 저에게 되돌려 주신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애원을 하십니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그럴 때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Too late.” 늦었습니다. 그냥 돌아가셨습니다. 58년이라는 기회가 있었는데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루가 아쉽게 그냥 돌아가셨습니다. 

여러분들 가운데도 그런 분이 많이 계십니다. “내가 주신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어떤 사람이 바이올린 하나에 2억을 주었다고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아니, 무슨 그렇게 비싼 바이올린이 있나요?” 그분이 설명했습니다. “이 바이올린을 만들기 위해서 나무를 잘라서 눈이 오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들판에다 수십 년 말랐다 비가 젖었다 말랐다 젖었다 눈을 맞았다가 비를 맞았다가 바람을 맞았다가 시달릴 대로 다 시달리다 자연적으로 마른 그 나무를 가지고 이 바이올린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가 변하지 않고 계속 나는 겁니다.” 

괴로움을 많이 경험한 하나님의 일꾼들이 영적 아름다운 제 소리를 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화음이 되지 않고 음정이 맞지 않아서 날마다 그 틀리는 음정 때문에 전체를 망쳐버립니다. 하이든은 유럽에서 가장 존경받는 작곡가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작곡한 것 하나는 우리가 압니다. “천지창조”입니다. 

말년을 비엔나에서 보냈는데 말년에 그를 위한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그때는 그가 늙고 병들어서 자기 몸 하나도 움직이기 어려운 지경에 자기를 위해서 연주회를 한다니까 휠체어를 타고 그 연주회에 참석해서 자신이 작곡한 “천지창조”를 열심히 경청하고 연주가 다 끝난 다음에 청중들은 그날 연주한 사람들을 위해서 박수를 친 게 아니라 그 자리에 나와 있는 작곡가 하이든을 위해서 모두다 기립 박수를 하는데 하이든은 힘겹게 자기 몸을 일으켜서 양팔을 들고 한 말이 “아닙니다. 아닙니다. 이 작품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계시해주신 주님의 것입니다.” 

어찌나 그 말을 정신없이 휘저으면서 소리를 질렀는지 넘어져서 그 자리에서 1802년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의 마지막 말 “아닙니다. 아닙니다. 이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나에게 계시해서 주신 주님의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모든 것 다 주님이 주신 것입니다. 은혜로 내게 일꾼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주의 일꾼된 것을 가장 큰 축복으로 여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하나님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할 자를 찾으시며 그에게 하늘의 비밀을 열어주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들은 그 비밀을 맡은 자로서 주님이 나를 부르신 그 목적대로 사용되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마지막에 “아닙니다. 아닙니다. 나의 인생은 주님이 나에게 계시한대로 주님의 것을 사용했습니다.” 말하면서 주님 앞으로 갈 수 있는 행복한 사역자들로 인도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 
(이필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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