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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한 사람들(3) (히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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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본향을 사모한 사람들(3) (히11:20)

지난 주일, 아브라함에 이어서 오늘 소개되는 인물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다. 
그는 보통 말하는 모태 신앙의 소유자이다. 모태 신앙의 소유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성은 신앙의 확신과 열정이 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신앙수련회를 통해서 아니면 부흥집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신앙을 점검하게 된다. 

이삭에게 있어서도 모리아산의 사건 전까지는 특별한 어려움 없이 순탄하게 성장한 인물이다. 그러다가 20세 쯤 되었을 때 그의 생애 가운데 가장 엄청난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자신이 영문도 모른채 제물이 되어 죽음의 자리까지 갔던 경험이다. 

이 사건은 그의 신앙 뿐 아니라 그의 모든 삶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왔다. 그 사건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기 위해 “네 사랑하는 아들 독자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데리고 지체 없이 모리아 땅의 산으로 갔다. 이상한 느낌이 든 이삭이 아버지에게 묻는다. 

창 22:7 내 아버지여,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8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아버지는 아무 말도 없이 돌로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려 놓고 이삭을 결박하기 시작했다. 120세가 된 노인에겐 아들을 이길 힘이 없었다. 그러나 젊은 청년 이삭은 저항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묵묵히 아들을 결박하고 난 후 칼을 들어 아들을 향하여 내리치려고 손을 들었다. 
그 상황에서 이삭의 심리적 상태는 어떠했겠는가?

그 순간, 하늘에서 큰 소리로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한 음성이 들려왔다.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아노라!” 그리고 난 후 아브라함은 수풀에 뿔이 걸려 있는 수양 한 마리를 발견하였다. 아버지는 그 곳의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고 붙였다. “여호와께서 준비하심”이란 뜻이다. 

이 사건을 통해 이삭은 하나님을 만났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이삭의 하나님도 되신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그후 그의 생애는 믿음으로 일관된 삶이 되었다. 

특별히 모태 신앙인 분들이나, 신앙의 확신이 없는 분들, 그리고 믿음이 열정인 부족한 분들은 오늘 말씀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오늘 본문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이삭의 믿음을 야곱과 에서를 축복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히 11:20 믿음으로 이삭은 장차 오는 일에 대하여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하였으며...
그러나 20절의 말씀만 가지고는 이삭이 어떻게 믿음으로 살았는지 이해하는데 불충분하다. 모리아 산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 그의 신앙과 삶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1.순종의 사람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배운 것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었다.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복된 길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순종의 결과가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때에 맞게 필요한 것을 준비하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두 가지 면에서 이삭은 순종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1)결혼 문제
나이 40이 다 되었는데도 그는 결혼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임의로 행동하지 않았다.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지 않았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에 대한 결혼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집안 총무를 맡고 있는 종에게 부탁했다. 아버지의 뜻에 순종했다.

창 24:3 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너는 내가 거주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4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2)흉년이 들었을 때
그는 가족을 이끌고 애굽으로 내려가다가 그랄 지경을 지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창 26:2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창 26:5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 6 이삭이 그랄에 거주하였더니

이삭은 어린 시절,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떻게 부르셨고, 어떻게 왔으며, 어떻게 너를 낳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에 대하여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는 아버지에 대하여서도 하나님께 대하여도 순종한 사람이었다. 


2. 기도의 사람

창 24:63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

평상시 그의 경건한 일면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황혼에 들녘을 거닐며 주님을 생각하면서 기도하였다. 그리고 기도하는 가운데 아내 리브가의 일행이 오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또한 결혼 후 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없었다. 그는 아이 주실 것을 하나님 앞에 간절히 구했다.

창 25:21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더니

평상시에도 늘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들을 가졌을 뿐만아니라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그 문제에 대한 응답을 얻기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것은 아버지의 경건의 모습을 늘 보면서 삶을 통해 배운 경건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의 요란스러움 - 겉은 화려한 것 같은데 속은 텅 빈 모습. 왜 그런가? 생각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물 때 들녘에서 묵상하는 이삭, 문제가 생겼을 때 부르짖는 이삭의 모습. 그는 기도와 묵상의 사람이었다.


3. 화평의 사람

창 26:20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이르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 이삭이 그 다툼으로 말미암아 그 우물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으며

21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므로 그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
22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중동지역에서 우물을 얻는 것은 곧 성공과 실패의 중대한 관건이 되었다. 그러나 이삭은 다투기 보다는 손해를 보더라도 양보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 갔다. 그랄의 목자들과 다투면 또 다른 우물을 파서 옮겨 갔고, 또 다투면 또 다른 우물을 파서 옮겨 갔다. 손해보기로 작정하면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다. (에섹 - 다툼, 싯나 - 대적, 르호봇 - 장소가 넓음)

약 4:1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아버지 아브라함도 조카 롯과 다투지 아니했다. 
“네가 좌하면 우하고, 네가 우하면 좌하리라.” 욕심을 버리면 다툼이 생기지 않는다.

창26장에 보면 블레셋왕인 아비멜렉과 그의 친구 아훗삿과 군대장관 비골이 이삭을 찾아와서 평화협정을 맺자고 제의를 한다. 그때 협상 테이블에서 이뤄졌던 대화의 내용이다.

창 26:28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29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여 네가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세상적으로 보면 바보같이 착하고 야물지 못한 사람이 이삭이다. 계속해서 손해보고 양보하면서 이사만 다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난 후 이삭을 괴롭혔던 사람들이 제 발로 찾아 와서 평화협정을 맺자고 제의했다. 그들이 찾아와서 이렇게 제의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오늘날 이런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필요하다. 이삭과 같은 사람이다.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건의 모양은 있는데 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회도 많고 신자도 많은데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비신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보면서 이삭에게 말했던 것처럼 그런 말을 들어야 한다.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다.”

이삭의 생애가 두드러지게 믿음의 액션을 보이지는 않았다. 보이는 듯 안보이는 듯 그러나 조용한 가운데서도 그는 그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로 살았다. 그가 가는 곳마다 화평이 있었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 양보하고, 손해보라. 조금 하다가 본색드러내지 말고 계속 그렇게 하라. 자기 형제간에게 인정을 받고, 자녀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친구나 이웃들에게,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으라. 서로에게 그렇게 말하라. “당신을 보니 하나님이 계신 것이 분명합니다.” 명절에 가족과 친척들 만나면 그런 소리를 듣기 바란다.


4. 축복의 사람

히 11:20 믿음으로 이삭은 장차 오는 일에 대하여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하였으며...

이삭이 두 아들을 축복한 것은 오늘 본문의 핵심이다. 그리고 180년, 그의 인생의 총결산이라 할 수 있다. 

축복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경건의 삶을 살았기에 자녀들에게 축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의 축복을 받았고, 그 또한 아버지로서 아들들에게 축복할 자격이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축복이 얼마나 중요했는가는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두 아들 역시 아버지의 축복을 사모했었다. 

그렇다면 무엇에 대한 축복이었는가? 
본문의 증거대로, “장차 오는 일”에 대한 축복이었다. 그러나 이 축복은 두 아들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장자만이 받을 수 있었다. 이삭은 장자인 에서에게 축복하려고 했다. 이삭은 활달하고 재주가 많은 에서를 좋아 했다. 말년에 그를 축복하기 위해 불렀다. 

창 27:1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2 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
3 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4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5 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이삭이 나이들면서 영안도 함께 어두워졌다. 그러나 그의 아내 리브가는 두 아들을 낳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다. 

창 25: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육적으로는 에서가 장자이나 영적으로는 야곱이 장자였다. 그리고 에서는 장자권을 소홀히 여기고 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동생 야곱에게 팔아 넘겼다. 에서는 스스로 장자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친 리브가는 야곱을 변장시켜 속여서 둘째 아들 야곱이 축복을 받게 하였다. 사냥에서 돌아온 에서가 땅을 치며 통곡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속이는 방법을 동원한 것은 분명 잘못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있었고, 또한 야곱이 축복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물론 속이는 방법은 정당하지 않다. 아버지를 속인 행동으로 인해 그후에 여러 차례 그도 속임을 당하게 된다. 만약 기다렸다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야곱을 축복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을 통해 이삭이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창 27:33 이삭이 심히 크게 떨며 이르되 그러면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자가 누구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니라

영국의 유명한 성경학자인 아더 핑크목사, “이때가 이삭의 육신의 자아가 깨어지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충격적 각성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 후에 이삭은 야곱을 불렀다.

창 28:1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당부하여 이르되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2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네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네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
3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4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이렇게 함으로 인해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의 기업을 아들 야곱에게 물려 주었다. 그는 아브라함이 하나님께부터 받은 축복의 통로가 하나님의 뜻대로 흘러가는 중간 역할을 잘 감당하게 된 것이다. 물론 나이 들어 영안이 어두워지긴 했으나 그는 끝까지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감당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그의 생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1. 초지 일관 경건한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그는 뜨겁지는 않았으나 늘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예배하는 삶을 살았고 그런 그의 경건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보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느껴져요.”

2. 평생 다투기를 싫어 했다. 
손해보면서 양보하면서 대적과의 관계 속에서도 화평을 이뤄낸 평화의 사람이었다.
원수 맺고 사는가? 푸는 방법은 단 한 가지 - 손해보고 양보하는 것이다.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화평의 관계를 만들기를 시도해 보라. 예)문자메시지, 메일, 카드 한 장.
명절 때 다투기 쉽다. 주의하자.

3. 신령한 축복의 계승자가 되라. 
아브라함을 통하여 약속하신 축복, 그 축복의 통로가 마태복음 1장 족보에 잘 기록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실 놀라운 계획, 그 계획이 성취되는 가교의 역할을 감당한 것이다. 잠시 인간적 생각으로 에서에게 축복할 뻔 했지만 하나님의 간섭하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야곱에게 다시 축복했다. 

에서는 스스로 장자권을 포기했기에 영적인 축복은 받지 못했으나 육적 축복을 하였다(창27:39) 

히 12:16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17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우리는 아브라함의 축복 아래 있는 언약 백성이다. 이 축복의 권세는 이삭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오늘날 믿음으로 사는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먼저 여러분의 자녀들을 축복하라. 그리고 성도들을 축복하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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