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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므낫세와 에브라임, 그 이후 (창 41: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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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낫세와 에브라임, 그 이후 (창 41:46-52)
  
오늘은 교회 절기 상 맥추감사절입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이스라엘은 1년에 2번 감사절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이모작을 했는데, 전반기 농사 추수를 하고 맥추절, 후반기 농사 추수를 하고 수장절을 지켰습니다. 그 성경적 근거는 출23:16입니다. “맥추절(麥秋節 the feast of harvest)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收藏節 the feast of ingathering)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이 전통을 이어받아 오늘날 기독교회는 1년에 2번 감사절을 지킵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이의를 제기합니다. 우리는 농사도 안 짓고, 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한번 추수하는데 왜 두 번씩이나 감사절을 지켜야 되나요?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얼핏 보면 그럴 듯한 질문 같지만 참 어리석은 말입니다. 고대에는 농경사회로 모든 사람들이 농사를 지었습니다. 반면 오늘날에는 농사를 짓는 분들도 있지만, 다양한 직업을 통해 생활을 영위합니다. 그 모든 과정을 잘 들여다보면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농사를 짓지 않아도, 이모작을 하지 않아도 동일하게 감사절을 지켜야 합니다. 

무엇보다 감사절을 지키는 게 나 자신에게 유익합니다. 왜 그럴까요? 감사는 신앙의 기본입니다. 감사 신앙은 영적 건강의 척도입니다. 제아무리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도 감사가 없으면 엉터리입니다. 병든 신앙입니다. 그런 영적 상태로 절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자기 자신도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감사가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소유나 조건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조건이나 상황 가운데서라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소유와 행복이 정비례하는 게 아니라, 감사와 행복이 정비례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수시로 나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되, 특히 감사가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교회를 향해 감사절을 꼭 지키라고 명령하시는 겁니다. 특히 맥추감사절은 1년 중 중간에 지키는 것으로 하프타임(half time)과 같은 겁니다. 

여러분, 오늘 현대인들이 얼마나 분주하게 살아갑니까? 일상 속에서 정신없이 살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나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는 기회입니다. 비유하면, ‘영적 건강 검진일’입니다. 육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검진을 하죠. 어떤 분은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으로 건강 검진 받다 큰 병을 발견해서 위기를 넘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건강 검진이 정말 중요하죠.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의 건강관리는 더 중요하고, 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영적 건강 검진은 필수적입니다. 또 비유하면, 운동 경기의 하프타임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를 할 때 전반전 마치고 하프타임을 가집니다. 그 때 뭐 합니까? 휴식도 취하지만, 현 상태를 점검하고 후반전을 위해 작전을 세웁니다. 맥추감사절이 바로 그런 겁니다. 나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고 영적으로 다시 회복되고 재조정해서 1년의 후반기를 새롭게 출발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도 오늘 맥추감사절을 지키면서 1년의 하프타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각자 나 자신의 영적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감사 신앙으로 충만해 지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계속해서 행복한 인생, 승리하는 인생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본문은 요셉의 이야기입니다. 요셉은 극한 고난 가운데서도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며 원망하지 않고 승리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 신앙을 유지했던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그는 많은 성경 인물들 가운데서도 승리의 모델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요셉의 신앙과 나 자신의 신앙을 비교하면서 영적 건강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감사 신앙을 회복하심으로 꼭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1] 천신만고 끝에 승리한 요셉 :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축복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요셉의 이야기를 잘 아실 겁니다. 노예가 총리가 된, 그것도 대제국 이집트(오늘의 미국 같은 나라)의 총리가 된 인생 드라마입니다. 한 마디로, 천신만고 끝에 승리한 인생입니다. 그의 인생 드라마를 잠시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팔레스틴 가나안 땅에 살던 요셉, 그는 야곱의 12명 아들 중 11번째 아들입니다. 어머니는 생모를 포함해서 4명이었고, 이복형들이 무려 10명이나 있었습니다. 그의 생모는 아버지 야곱이 정말로 사랑했던 여인 라헬입니다. 이 여인이 아이를 낳지 못하다 뒤늦게 요셉과 베냐민을 낳게 됩니다. 요셉은 라헬의 첫 아들인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야곱이 금이야 옥이야 편애합니다. 그게 부작용이 되어서 형들의 미움을 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심부름을 요셉이 형들이 양을 치는 들판으로 갑니다. 요셉을 본 형들은 찬스다 싶어 그를 노예로 팔아넘깁니다. 졸지에 요셉은 노예 신세가 되어 애굽으로 끌려갑니다. 노예 살이 하던 중 주인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하는 것을 뿌리친 죄 아닌 죄로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갑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감옥에서 전직 고위 관리들을 만납니다. 술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입니다. 얼핏 들으면 주방장인가 할 테지만, 사실은 바로 왕의 측근 수석비서관 같은 직책입니다. 고대에는 왕을 독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측근 인사에게 왕의 수라상을 감독하는 일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밉보여 감옥에 갇힌 겁니다. 어느 날 꿈을 꾸고 불안해하는 그들에게 꿈을 해석해 줍니다. 그 해석대로 떠맡은 관원장은 처형당하고, 술맡은 관원장은 복직합니다. 

그로부터 2년 후 바로 왕이 꿈을 꿉니다. 해석할 수 없어 불안해하는 바로 왕에게 술맡은 관원장이 감옥에서 만난 요셉을 소개합니다. 불려온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석했고,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예언하며 대비할 것을 권고합니다. 그 말을 들은 바로 왕은 급히 국무회의를 열었고, 만장일치로 요셉이 국무총리로 선출됩니다.  

요셉이 총리로 임명되는 장면을 보면 너무 놀랍습니다. 창41:41~43 󈬙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게 하노라 하고 42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목에 걸고 43 자기에게 있는 버금 수레에 그를 태우매 무리가 그의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리라 하더라 바로가 그에게 애굽 전국을 총리로 다스리게 하였더라”그리고 본문 46절~47절을 보면, 요셉이 총리로 시무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요셉이 애굽 왕 바로 앞에 설 때에 삼십 세라 그가 바로 앞을 떠나 애굽 온 땅을 순찰하니 47 일곱 해 풍년에 토지 소출이 심히 많은지라”풍년이 오고, 요셉이 정치를 잘 해서 애굽은 흉년이 와도 끄떡없는 부강한 나라가 됩니다. 

더 나아가 요셉 개인에게도 큰 축복이 임합니다. 51절~52절. 󈬣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52 차남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요셉이 결혼도 하고 두 아들을 봅니다. 그들에게 히브리식 이름을 지어줍니다. 이건 무엇을 말합니까? 그가 애굽에 있어도 항상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이름을 짓는 것은 신앙고백적 행위입니다. 두 아들의 이름은 요셉의 신앙 고백입니다.

장남의 이름이 뭐죠? 므낫세! ‘므낫세’는 ‘잊어버림’혹은 ‘망각’(forget)이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입니까? 요셉이 과거 얼마나 고생을 했습니까? 울분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더니 마침내 큰 축복을 주셔서 모든 고난을 잊어버릴 정도가 됐다는 고백입니다.   차남의 이름은 뭐라고 지었나요? 에브라임! ‘에브라임’은 이 말은 본래 ‘갑절의 결실’((twice fruitful)을 의미합니다. 즉 ‘번성’이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넘치도록 축복하셔서 번성케 하시니 너무너무 감격스럽다는 고백입니다. 

돌이켜 보면, 요셉의 인생이 얼마나 기구했나요? 부잣집 아들이 17세 나이에 노예가 되고 죄수가 되고 인생 막장으로 떨어졌잖아요. 그런데 30세에 일약 대제국의 총리가 되어 천하를 호령하다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꼬집어 봐도 긴가민가할 정도였을 겁니다. 

이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지만 요셉 편에서 보면 신앙 승리입니다. 고난과 울분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위로받고, 기도하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섭리를 기다리던 신앙의 승리입니다. 
 
우리가 인생 살다 때때로 고난을 당합니다. 어떤 때는 컴컴한 터널 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막막합니다. 끝이 있기나 하려나 실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한 절망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보고 계십니다. 함께 해 주십니다. 여러분, 신앙이란 게 과연 무엇입니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안목입니다. 

나치 독일이 유태인을 구금하고 학살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마치 지옥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유태인들은 극한 고통을 당했습니다. 아무리 부르짖어도 응답없는 하나님, 그래서 하나님이 안 계시다고 자포자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막막했을까! 그런데 누군가 유리조각으로 벽에 새겨놓은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태양이 빛나지 않아도 나는 태양이 있음을 믿는다. 사랑이 보이지 않아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하나님이 아무 말씀을 하지 않아도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그렇습니다! 날씨가 흐린 날, 먹구름이 하늘을 잔뜩 가리고 있어도 그 위로 분명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있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구름이 걷히는 어느 순간 찬란한 태양이 우리 눈앞에 또렷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고난 가운데 실망하지 마시고, 보이지 않아도 우리를 지켜보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요셉처럼 반드시 승리의 날을 맞이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시126:5~6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갈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여러분,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한, 우리에게 신앙이 있는 한 비록 지금은 고난 가운데 있어도 이대로 끝나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어떤 고난 가운데서라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당당히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2] 므낫세와 에브라임, 그 이후 : 감사와 헌신의 삶

고난의 때에 승리하는 신앙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는 더욱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난을 잘 이기고 나서 형통할 때 오히려 무너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요셉은 고난을 이기고 승리한 이후에도 계속 빛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축복 이후 더욱 아름다운 신앙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늘 감사했고, 하나님을 위해 더욱 더 헌신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① 감사 : 

그가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고 지었죠. 무슨 뜻이라고요? 잊어버림, 망각! 그렇다고  과거의 모든 것을 잊은 것은 건 아닙니다. 과거의 고난, 울분은 잊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평생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늘 감사했습니다. 그 증거가 있습니다. 흉년 통에 가나안 땅에 있던 형제들이 곡물을 사로 애굽으로 옵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극적인 상봉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이민을 갑니다. 그 때 과거를 다 용서하고 온 가족을 먹여 살립니다. 과거의 아픔을 ‘므낫세’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그는 한시도 하나님의 은혜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야곱이 죽자 형들이 불안에 떱니다. 아버지 살아생전에는 요셉이 봐 줬지만 이젠 보복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한 겁니다. 그 말을 요셉의 고백이 무엇이었나요? 창50: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모든 게 하나님의 섭리요,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입니다. 

이런 요셉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당연히 흐뭇하셨겠죠.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감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하나님을 자극합니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듯이, 감사는 하나님을 춤추시게 합니다! 그래서 계속적인 ‘축복의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죠. 영국의 유명한 설교자 스펄전 목사가 한 말입니다. “별빛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라. 하나님이 달빛을 주시리라. 달빛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라. 하나님이 햇빛을 주시리라. 햇빛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라. 하나님이 햇빛도 필요 없는 천국으로 인도해 주시리라!”

여러분, 고난 가운데 있습니까? 믿음으로 승리하십시오. 하나님의 승리를 맛보셨습니까? 감사로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의 평생을 축복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② 헌신 :

요셉은 감사를 넘어 헌신으로 보답했습니다. 온 가족을 부양할 뿐만 아니라, 애굽 백성들, 더 나아가 주변국의 만민을 흉년에서 구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최선을 다합니다. 감사의 기본은 마음과 입술의 찬양이지만, 거기서 머물면 곤란합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진짜 감사입니다. 그게 바로 헌신입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을 보십시오! 시116:

12~14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13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14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는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게 진짜 감사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원한 것을 지키고,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을 위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충성하고 헌신하는 게 감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축복 지향적 삶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건 미성숙한   제자리걸음입니다. 사명 지향적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받는 것보다 이제는 주는 삶을 지향해야 합니다. 이게 성숙한 감사 신앙이고, 하나님이 크게 기뻐하십니다. 우리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축복의 선순환’을 넘어 ‘축복의 확대재생산’이 이뤄집니다. 눅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여러분, 혹시 최성봉 군을 기억하시나요? ‘고아 껌팔이 폴포츠’라는 별명이 붙은 청년입니다. 작년에 케이블 TV의 <코리아 갓 탤런트>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넬라 판타지아>라는 성악곡을 불러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그는 세 살 때 부모에게 버려져 고아원에 맡겨졌습니다. 다섯 살에 구타와 압박을 피해 도망 나와 거리에서 살았습니다. 껌을 팔고 막노동을 하면서 남의 건물 계단에서, 어두운 구석에서, 화장실에서, 거리에서 노숙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이트클럽에 껌 팔러 갔다가 평소에 듣지 못한 노래를 듣게 됩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게 성악이란 겁니다. 성악을 배우고 싶어 인터넷을 뒤져 박정소 선생을 만납니다. 박 선생은 당시 음대생으로 성악 레슨 아르바이트를 하고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를 하던 크리스천이었습니다. 잡초처럼 살던 그에게 빛이 임한 겁니다. 음악을 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초등학고 중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대전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환경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겨우 졸업을 했지만 음대를 갈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만났지만 여전히 고달픈 삶에 때로는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찬양할 때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박정소 선생에게 프로그램에 출연하라는 권면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선생님의 사랑에 항복하고 출연합니다. 

그가 부른 <넬라 판타지아> 동영상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잡초처럼 살던 아이가 어떻게 저런 음색으로 저런 노래를 부를 수 있나 모든 경악했습니다. CNN, 유튜브를 통해 수천만 명이 시청하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됐습니다. 국내외에서 강연 초청, 연주 요청이 쇄도합니다. 그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셨구나! 그는 지금도 생활이 어렵지만 행복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 선생님과 많은 사람들이 베풀어준 사랑을 이제 알았기에 보답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그가 즐겨 찾는 곳은 자선 공연 하는 곳입니다. 

그가 출판사의 거듭된 요청을 고사하다 말기암 환자가 자기 이야기를 듣고 용기 얻는 모습을 보고 희망의 증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최근 책을 냈습니다. 최성봉, 무조건 살아, 단 한 번의 삶이니까, 문학동네. 그 제목 자체에 그의 간증이 들어 있습니다. 그는 평소에도 간증할 때면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에게 말해 주세요! 살아줘서 고맙다! 저도 나 자신에게 말합니다. 살아줘서 고맙다”아무리 힘들어도 살다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는 겁니다. 이 고백이 책의 제목이 된 겁니다. 책을 읽는 내내 눈물이 빗줄기처럼 주룩주룩 흘렀습니다. 이렇게 힘들었구나, 그런데도 살아냈구나 ... 하나님이 그에게 이렇게 하셨구나 ... 앞으로 그 인생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싶어졌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인생을 통해 어떤 일을 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 오늘 맥추감사절에 우리 각자의 신앙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요셉처럼, 많은 믿음의 사람들처럼 믿음으로 인내하며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승리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요셉처럼 감사하며 헌신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부디 평생 감사하며 평생 승리하는 아름다운 인생을 가꾸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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