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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얼굴이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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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1996년 9월달에 찍은 다경이 돌사진 중 하나입니다. *


다경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문구점이 5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 두군데는 올해 들어서 문을 닫았고 후문 쪽에 문구체인점
하나가 들어섰습니다.
다경이가 단골로 가는 곳은 나란히 붙어있는 '성지문구사'와 '아론문구사'입니
다.
두 곳의 주인 아줌마들과 꽤 친해진 다경이는 번갈아 가며 두 곳을 다 이용하는
데, 거의 모든 학교 준비물을 비록 1학년이지만 다경이가 다 삽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상표와 종류별로 지가 알아서 가격을 비교해본 후 주인 아
줌마에에게 주문을 해놓고 집에 와서 엄마 아빠에게 말해서 돈을 타갑니다.
체육복도 다경이가 알아서 주문해서 샀지요.
어느날이었습니다.
다경이가 엄마에게 놀랍다는 표정으로 말합니다.

<엄마, 성지문구사 아줌마가 교회 다닌데요.>

다경이가 아줌마들에게 교회간다고 자랑하면서 아줌마들도 교회에 다니시라
고 말하자 성지문구사 아줌마가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쟎습니까?
엄마가 말합니다.

<그래? 그 아줌마가 교회 다닌데? 어느 교회?>
<남울산교회 다닌데요. 우리는 그냥 울산교횐데. 근데요, 엄마, 그 아줌마는
꼭 절에 다니게 생겼잖아요. 근데 교회다닌데요.>
<잉?>
<그래도 다행이지요. 교회 다닌다니까요.>
<호호호호, 그래 맞다. 진짜 다행이다.>

근데 성지문구사 아줌마 얼굴이 어떻길래 절에 다니게 생겼다고 느꼈을까요?
몸빼 바지 입어서 세련되 보이지 않아서일까요?
대개 여자분들이 교회에 오실 때는 나름대로 최대한 외모에 신경을 써서 오시
니까, 아무래도 평소 편한 옷차림으로 있는 동네 아줌마 모습과는 차이가 있겠
지요.
아무튼 요즘은 성지문구사 앞을 지나게 될 때면 주인 아줌마 얼굴을 저도 모르
게 보고 지나치게 됩니다.

- 2002. 7. 6. 다경, 다은이네(83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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