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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선택받는 자의 합당한 삶 (창 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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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는 자의 합당한 삶 (창 24:10-27)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의 감정 중에 좌절감이 있습니다. 뜻한 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자신 감을 잃은 마음인데 그 감정은 참으로 큽니다. 그런데 그 원인은 크게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좌절감과 내부적인 요인에 의한 좌절감을 들 수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눈에 보이는 요인이 있어서 심하게 좌절하는 것과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생겨나는 좌절감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외부요인적인 좌절감으로는 경제적 손실로부터 오는 좌절감이 있습니다. 가령 집에 화재가 나서 재산을 다 태웠다든가 승승장구하던 사업이 실패했습니다. 별 탈 없이 잘 다니던 직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로인해 찾아오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그래서 좌절하고 이 좌절이 지나쳐서 죽음에 이르게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내부요인적인 좌절감으로는 관계적 손실로부터 오는 좌절감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할 때만큼 심한 좌절감을 느끼는 때는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관계의 단절입니다. 또한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 사람은 깊은 좌절감에 빠집니다. 이것 또한 관계의 손실입니다. 그런가 하면 관심이 지나쳐서 집착이 될 때 사람이 싫어지고 미워지는데서 오는 좌절감 또한 문제입니다. 

소위 스토커라고 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억지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있어서 억지로 됩니까? 다른 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것을 억지로 하겠다고 대들면 피차가 상처를 받게 되고 이로써 오는 좌절감도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건 하지 말아야 합니다. 관심은 관심으로 끝나야지 스토커수준까지 가면 안 됩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인간은 관계적 동물입니다. 그래서 관계에 의해서 좌절도 하고, 관계에 따라서 소망도 가집니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해야 되는 겁니다. 언제나 서로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관계, 서로가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관계가 될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관계 중에 누군가에게 내 존재를 인정받는 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더군다나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특별히 내가 지명 받는 일은 더욱 기분 좋은 일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선택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선택이 의미하는 정말 소중한 한 가지는 이 선택의 뒤에는 반드시 따르는 혜택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 수많은 남자들과 여자들이 삽니다만 서로 내 여자로, 내 남자로 선택하고 지명당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고 행복이라는 혜택을 누림과 동시에 함께 미래를 바라보는 삶을 살게 됩니다. 하물며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는 이 선택이라는 말이 얼마나 귀한 말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선택을 받았고, 지금 행복을 누리고, 확실히 보장 된 미래가 있어서 그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우리는 하나님께 선택받았다는 사실의 의미를 깊이 생각할 수 있어야합니다. 혹시라도 하나님의 선택을 가볍게 여기거나, 계획 없는 중에 일어난 우연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선택 받는 자는 반드시 그럴만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는 줄을 알아야합니다. 
미국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너무나 몸이 약하여 곧 죽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17세 때 그리고 22세 때 등 모두 세 번 말라리아에 걸려 죽을 뻔했습니다. 

19세 때 천연두에, 20세 때 늑막염에 걸렸습니다. 35세 때에는 급성 이질에 걸려 죽을 고비를 또 넘겼습니다. 43세 때에 치아가 거의 못 쓰게 되어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이 나를 택하여 주시고 항상 같이 하여 주시기에 사명이 있다.” 고 늘 자신을 믿어 주었습니다. 43세에 미국 혁명군의 총 사령관이 되어 독립군을 지휘하여 승리함으로써 국민적인 영웅이 되었습니다. 12년 후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죠지 워싱톤] 입니다. 하나님이 선택해 주셨다는 확신이 믿음을 지키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도 바울] 은 자신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자기를 이방 선교사로 택하셨다는 선택의 역사를 깨닫는 순간부터 놀라운 사역자로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처럼 선택받은 삶은 자기를 바꾸어 놓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리브가] 라는 선택받은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하란 땅에서 태어나서 평범하게 자랐고, 평범한 삶을 생각하고 살아가던 처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그녀의 삶이 완전히 바뀌고 맙니다. 그 일은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역사적인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의 근원으로 삼으신 [아브라함] 의 가계를 잇는 족보에 선택된 것입니다. 역사의 변두리에서 중앙으로 삶의 무대가 옮겨지고 하나님께서 열어놓으신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입니다. 

선택 받는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만약에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혹은 무슨 일에 아니 하나님께 선택 받는 주인공이 된다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그렇다면 선택을 받는 데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선택 받는 삶이란 과연 어떤 삶일까요? 오늘 아브라함의 가문에 중요한 인물로 선택 받게 하신 하나님은 리브가의  됨됨이를 우리도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들이삭의 결혼문제였습니다. 결혼문제라는 게 그리 쉽지가 않은 것이거든요. 고민 끝에 아브라함은 자기의 집의 모든 소유를 맡아 관리하는 종 [엘리에셀] 을 부릅니다. 그리고는 자기고향으로 보내면서 며느리 감을 구해오라고 명령합니다. 이제 고민은 [아브라함] 에게서 [엘리에셀] 에게로 떠넘겨진 것이지요. 도대체 어떤 여자를 젊은 주인의 아내로 선택해야합니까? 그것도 자기의 고향이 아니라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주인의 고향으로 가라니 막막할 따름입니다. 동네에 가면 처녀야 있겠지만 그 됨됨이를 어떻게 알 수 있으며 누구를 믿고 골라야하느냐 말입니다. 

고민하며 나홀의 성에 도착하니 저녁이 되었고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시간이었습니다. 엘리에셀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모종의 약조를 합니다. 그 내용이 12-14절까지입니다. 우물에 물을 길으러 나온 처녀들에게 시험문제를 내겠다는 것입니다. “물동이의 물을 좀 달라!” 는 것이 문제이고 그 문제에 엘리에셀에게만 물을 주는 사람은 불합격이고, 낙타에게도 물을 주는 처녀가 있다면 합격이라는 것입니다. 엘리에셀의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리브가] 가 물을 길으러 나옵니다. 그리고 대답합니다. “내 주여, 마시소서.” 그리고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19절에 뭐라고 합니까?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로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띵똥땡 합격입니다. 하루 종일 일한 끝인 저녁시간에 지치고 짜증이 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한마디 불평 없이 엘리에셀 뿐만 아니라 낙타에게까지 물을 길어다가 먹이는 됨됨이가 보통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낙타 한 마리가 하루 종일 사막을 걸어 온 후 마시는 물의 양이 자그마치 한 드럼통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엘리에셀이 끌고 온 낙타가 모두 몇 마리입니까? 열 마리입니다. 20절을 보면 붓고 또 길어다가 붓고 하는 리브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거 보통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베푸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택하시는 하나님의 진리를 보게 됩니다. 

일을 맡겨보면 그 일을 처리하는 유형이 다릅니다. 먼저는 시킨 일도 다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시킨 일만 하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한 마디만 하면 알아서 시키지 않은 부분까지 말끔하게 처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리브가] 는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지혜로운 여인이었습니다. 엘리에셀을 처음 만나는 순간 낙타에 짐이 실려 있고, 저녁에 도착한 것을 보니 먼 거리를 여행했다는 것을 파악했고, 그렇다면 사람뿐만 아니라 낙타도 지쳐있을 것까지 이해했습니다. 얼마나 지혜롭습니까? 얼마나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까? 이 됨됨이가 리브가가 선택받는 중요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저 혼자만의 좀 짓궂은 상상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성경에는 리브가를 아리땁다고 표현합니다만 그 아리땁다는 표현이 아마도 리브가의 외모가 건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날 미의 기준은 좀 관능적이고 섹시한 것을 기준으로 말합니다. 그러나 구약시대에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34-24-36의 사이즈가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물동이를 들고 1등으로 뛸 수 있는 여자, 낙타 열 마리에 물을 줄 수 있는 여자, 그렇게 건강한 여자가 미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리브가] 는 그만큼 육체적으로 건강한 여인이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지혜를 가진 정신이 건강한 여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리브가로 하나님의 신앙의 가문인 아브라함의 족보에 선택되는 조건이 되었다는 사실이라면 오늘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의 사람 됨됨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나의 정신적인 건강상태는 어떠한지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네 개의 C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캐럿(carat), 컷(cut), 컬러(color), 클래러티(clarity)입니다. 미국에서 사람을 평가하는 것도 같은 순서입니다. 캐럿은 크기니까 사람의 소유의 크기로, 컷은 모양이니까 겉모습의 생김이나 옷, 자동차 등으로, 컬러는 색깔이니까 피부의 색깔로, 클래러티는 순결로 곧 도덕적인 행실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평가하는 데는 이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오직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무리 손길입니다. 그것은 다섯 번째 C인 그리스도(Christ)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용서 받고 날마다 새 사람으로 선택되는 길만이 나의 인생을 걸작 품으로 남기는 일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자로 살아가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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