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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찬식에서 우리가 돌아보는 것 (고전 11: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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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식에서 우리가 돌아보는 것 (고전 11:23-34)


I. 먼저, 성찬식을 행하면서 우리는 뒤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1.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사랑을 뒤돌아 보며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1) 하나님의 사랑은 자기 아들을 주신 사랑이요, 주님의 은혜는 자기 몸을 찢어서 나누어 주신 은혜입니다. 24-25절에서,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떡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찢기신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잔은 우리를 위하여 흘리신 피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찬식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생명까지 주신 주님의 그 사랑을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2) 23절에서,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하셨는데, 주의 만찬을 하시면서 떡을 떼어 주시고, 잔을 나누어 주신 그 때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부인하고 떠나던 그 밤이었습니다. 바울은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말씀하기를,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6-8). 우리가 바로 그 사랑을 받은 자라는 것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2. 사람들 문제의 대부분은 사랑 받지 못함의 문제입니다.

1)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속삭입니다. "당신은 그 모습 그대로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그래서 사랑받기 위해서 뭔가를 더하도록 요구합니다. 돈이 있어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그래서 돈이 없으면 자꾸 움츠려 듭니다. 얼굴과 몸이 예뻐야 사랑 받을 수 있고, 실력이 있고, 힘이 있어야 사랑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지만 수능 점수가 좋지 않다고 자살하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2) 이렇게 세상은 자꾸 우리의 가치를 의심하게 만들고, 그래서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3.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이 모습 이대로 얼마나 사랑받을만하고, 존귀한 자인가를 말씀합니다.

1) 우리의 부족한 모습 그대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눅 22:19),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눅 22;20).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자기 몸을 떼어 주시고, 피를 흘려서 사랑하시겠습니까? 

2) 그래서 주님의 만찬에 참예하면서 이걸 다시한번 분명하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이 모습 이대로 얼마나 하나님께 사랑받은 자인가를 알기를 바랍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더이상 세상의 사랑에 굶주린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고, 당당하게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II. 그리고 성찬에 참예하면서 앞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1. 우리가 성찬식을 행하면서, 우리가 미래에 누리게 될 영광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26절에서,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1) “주님 오실 때까지 이것을 행하라”는 말씀 속에서는, 주님 오심을 사모하며 기다리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의 삶에 여러가지로 어려움과 힘든 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성도에게 왜 이런 어려움과 고난이 있는가 이해할 수 없는 답답함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게 다라면, 이 현세의 삶이 끝이라면, 이 고난은 우리에게 저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는 이 짧은 인생이 전부가 아닙니다. 

2) 하나님 없는 세상은 자꾸 우리들에게 현세가 전부라고 속삭입니다. 그래서 현세 속에서 누릴 것을 다 누리고, 원없이 살아야 한다고 부추깁니다. 그런 사상 위에 이 세상의 모든 가치관과 삶의 모습이 세워져 있습니다. 만일 이 세상에서의 삶이 전부라면, 우리가 인생을 즐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3)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더 나은 내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고난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미래가 있습니다.
 

2. 그러므로 성찬식을 통해서, 우리의 영광스러운 미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현재에 빠져서 사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1) 현재 부족한 우리의 삶 때문에 낙심하고 좌절하고 있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가장 좋은 것이 오지 않았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신 마지막은 지금 세상에서 우리로 하여금 부러워하고 감탄하게 하는 그 어떤 것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의 초점을 미래로 맞추시기를 바랍니다.
 

III. 세번째로, 옆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1. 성만찬의 의미는 서로를 돌아보는 것에 있습니다.

28-29절에서,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31-32절에서도,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1) 여기서 "자기를 살피고," "우리를 살폈으면" 하는 말씀에서, 살핀다는 것은, 물론 자신의 죄를 살피는 것도 됩니다만, 본문의 문맥으로는, 공동체 안에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당시 고린도 교회의 문제 중에 하나가 교회의 분열이었습니다. 교회안에 바울파, 아볼로파,,, 하면서 교회의 갈등과 분열이 있었는데, 그래서 바울은 이 분쟁과 갈등의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는 중에 성만찬의 문제를 언급하게 된 것입니다.

18절을 보시면, "먼저 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어느 정도 믿거니와" 했습니다. 

3) 교회에 분당이 생긴 것은 다양한 요인들이 있었지만, 지금 바울이 지적하는 문제는 교회 안에 빈부의 차에서 오는 분열의 문제였습니다. 20-21절에,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나니,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이 말씀처럼, 고린도 교회에는 잘 사는 성도들과 못 사는 성도들이 함께 있었는데, 잘 사는 성도들은 성만찬을 할 때에, 자신들의 풍성한 음식을 가져다가 실컷 먹지만, 가난한 자들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그것이 교회안에 갈등의 소지가 된 것입니다.
 

2. 그래서 이런 교회의 분열을 책망하면서, 바울은 23절에,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하면서, 주의 만찬의 원래 의미를 상기시켜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1) 성찬식의 의미는, 주의 성찬을 행하면서, 우리가 과연 하나된 공동체인가? 함께 주의 만찬을 나누는 성만찬 공동체인가, 밥상공동체인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주의 몸을 분별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신다는 말은, 주의 몸인 교회의 하나됨을 돌아보지 않는 것을 지적하는 말씀입니다.  

2) 그래서 오늘 성찬에 임해서, 주의 몸과, 주의 피를 먹고 마실 때에,, 나 자신을 살피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내가 형제를 실족하게 한 일은 없는지, 내가 마음에 미워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고, 힘들고 어려울 때에 친구가 되어 주었는지를 한번 돌아보면서 성찬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 맺는 말씀 > 

비행기를 타고 씨를 뿌려야 할 정도로  대량으로 밀농사를 하는 농장의 주인에게 어린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부가 이웃집 파티에 다녀오는 사이에 그만 아들이 행방불명 되었습니다.  혼자 놀다가 심심해서 밀밭에 들어갔는데, 그만 그 밀밭에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거기서 그 아이는 공포에 질려서 밤새도록 헤메다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그 부모는 며칠 동안을 온 밑밭으로 온 동네로 아들을 찾아 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동네 사람들을 모두 동원해서 서로가 손을 잡고 밀밭을 훑어가며 찾아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어린아이가 밭고랑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때, 그 아이의 부모님은 울부짖으며 말했습니다. “진작 손에 손을 잡을 것을.” 

진작에 우리가 서로 손에 손을 잡고, 서로를 돌아보고, 돕고, 했더라면, 어떠한 삶의 문제라도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진작에 우리가 서로 손을 잡고, 지역사회를 섬기고, 세계선교를 했더라면, 우리교회가 크게 주님의 일을 감당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손에 손을 잡으면, 우리의 자녀를 살려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교회를 통해서 이 세상을 살려 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성찬 예식에 참예하면서, 우리가 서로 함께 주의 몸과 피를 나누는 한 형제, 한 자매라는 것을 기억하고, 앞으로 이 교회를 통해서 주시는 모든 은혜와 복이 여러분의 심령과 가정위에 풍성하게 임하고, 또 이 성찬식을 통해서 주시는 모든 은혜가 넘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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