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추수감사절] 감사를 아는 자 (눅 17:11-19)

첨부 1


감사를 아는 자 (눅 17:11-19)


‘감사진법(感謝進法)’의 저자 강충원 장로는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한국전쟁 전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불평 대신 감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자녀들에게 “이 세상에는 감사할 것 밖에 없다”라고 심어주었습니다. 어머니로부터 감사를 전수받은 그는 자신만의 감사 진법을 체득해 나갔습니다. 중고학창시절과 미국 유학, 반도체 계통의 박사학위와 취직, 회사중역과 반도체칩 회사 창업 등 숱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비법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축복을 받았으며 감사 때문에 변한 삶에 대해서 고백합니다. “감사 때문에 저는 믿음이 강해졌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일단 감사를 하다 보니 주변의 문제를 보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감당치 못할 시험을 주시지 않잖아요. 그리고 이해되지는 않지만 그 안에 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이 오면 그 안에 하나님의 숨은 축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숨은 축복을 빨리 찾는 길이 바로 감사입니다.” 그가 주장하는 7단계 감사 진법은 ‘무소꼬마즉모사’ 입니다. “첫째, 무조건 감사하라-예상치 못한 일에도. 둘째, 소리 내어 감사하라-내 귀가 반응하도록. 셋째, 꼬집어 감사하라-방해요인을. 

넷째, 마음 가득히 감사하라-감사의 마음이 넘칠 때까지. 다섯째, 즉시 감사하라-늦으면 돌아오기 어렵다. 여섯째, 모든 것에 감사하라-예외는 없다. 일곱째, 사람은 감감축하라-사람에게 입은 상처라면 감사 감사 축복하라.” 감사는 불만스러운 삶을 바꾸는 최고의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글 쓰는 법을 알기 전에는 글 쓰는 일이 어렵고 곤욕스러우나 막상 글 쓰는 법을 터득하고 나면 쉬워지는 것처럼 감사 진법은 머리로 외우는 게 아니고 몸에 익어야 하며 작은 일에도 수시로 해야 감사가 늘게 된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감사진법대로 사시지 않겠습니까? 

본문은 예수께서 나환자들을 불쌍히 보시고 ‘제사장에게 가서 너희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결법에 의하면 나병에서 나음을 입은 자들은 제사장에게 가서 치료되었다는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는 말씀은 곧 나병이 고침 받을 것이니 가서 확인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몸에 당장 변화가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나병이 치료되는 기적은 말씀에 순종하여 제사장에게 가는 도중에 일어났습니다. 

열 사람이 깨끗함을 받았지만 아홉 사람은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고 즉시 집으로 돌아갔으며 예수께 감사드리기 위해 돌아온 사람은 단 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유대인들이 무시하던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그는 나병이 나은 것을 깨닫고 감사드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예수께 돌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엎드려 감사드렸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아홉은 어디 있느냐’ 라고 물으셨습니다. 도저히 갚을 길 없는 은혜를 받고도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아홉 사람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예수께서 감사하는 사마리아 사람의 믿음을 인정하시고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더 큰 은혜와 복을 주십니다. 감사하지 않은 아홉 사람은 나병만 치유 받았으나 감사한 사마리아 사람은 나병뿐 아니라 영혼의 질병인 죄에서도 구원을 받았습니다. 감사야말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방도입니다. 감사치 아니하고 제 갈 길로 가는 사람이 되시겠습니까? 돌아와 감사하는 사람이 되시겠습니까? 돌아온 사마리아 사람이야말로 감사를 아는 자였습니다. 그렇다면 감사를 아는 자의 모습은 어떻게 가능합니까?  

첫째로 깨달음으로

중국의 갈관자(鶡冠子)라는 책에 죽은 사람도 살렸다는 의사 편작(扁鵲)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삼형제 중 막내였는데, 삼형제 모두 의사였습니다. 그런데 형들은 알려지지 않고 편작만 명의로 소문이 났습니다. 어느 날 위나라 의 왕이 편작에게 물었습니다. “삼형제중 누가 가장 뛰어난가?” 그러자 편작이 대답합니다. “큰 형님이 가장 뛰어나고, 그 다음 둘째 형님이며, 제가 가장 아래입니다.” 왕은 의아해하며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큰 형님은 환자가 아픔을 느끼기 전에 얼굴빛을 보고 병이 있을 것을 압니다. 병이 나기도 전에 병의 원인을 제거해 줍니다. 

환자는 아파보기도 전에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환자는 형님이 고통을 미리 제거해주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큰 형님이 명의로 알려지지 않은 것입니다. 둘째 형님은 환자의 병세가 미미할 때 병을 알고 치료해줍니다. 환자는 둘째 형님이 자신의 큰 병을 미리 낫게 해주었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저는 환자의 병이 커지고 고통으로 신음을 할 때 비로소 병을 알아냅니다. 병이 심하기 때문에 맥을 짚어보고 약을 먹이고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저의 이런 행위를 보고 제가 병을 고쳐주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무엇인가 큰일을 했다고 생각하여 말을 내게 되니 명의로 소문이 난 것입니다.” 병이 생기기도 전에 또는 병 초기에 치료해주었다면 최고로 기뻐해야할 일이 아닙니까? 아프지 않고도 병을 낫게 해주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러나 사람들은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감사를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감사는 깨달아야 가치가 있습니다. 

본문 14절입니다.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으지라” 오직 한 사람 사마리아 나환자는 치유와 감동이 임하고 있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 감동을 붙들고 바로 예수 앞으로 달려옵니다. 현재의 감동을 현재의 감사로 주님 앞에 드리며 표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순간을 감동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감사를 미루면 안됩니다. 감사는 감동이 있는 그 순간에 해야 합니다. 사실 유대인들은 이방인보다 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하지만 마음이 닫히고 굳어져 감사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율법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면 우리도 감사를 깨닫지 못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신앙의 연륜은 자랑하지만 마음에 은혜를 깨닫지 못합니다. 말씀을 들어도 감동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 나환자는 그 마음이 순수합니다. 놀라운 기적 앞에 감동받을 수밖에 없었으며 내려주신 은혜를 깨닫고 주님 앞에 감사한 것입니다. 감사를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표현함으로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노인들의 어머니’ 로 불리는 소오 엘리나는 양로원을 경영하며 노인들을 돌보았습니다. 그녀는 1990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본래 엘리나는 중국에 선교사로 파송되었지만 가는 도중 폐병에 걸려 본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녀는 ‘왜 나를 병들게 했나요?’ 묻는 대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병든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그녀는 부친이 물려 준 농장으로 가서 농사를 지어 번 돈으로 중국 선교를 도왔습니다. 그런데 또 한 차례 시련이 닥쳤습니다. 탈곡을 하던 중 오른손이 기계 속으로 들어가 잘리고 만 것입니다.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녀는 ‘어째서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라고 묻는 대신에 ‘하나님, 이제 오른손이 없는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뒤에 농장을 개조하여 양로원을 세웠고, 지금까지 버려진 노인들과 함께 살아오고 있습니다. 엘리나는 자신에게 없는 것을 헤아리며 탓하고 원망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을 헤아리며 그것으로 감사하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즉 감사를 표현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데로 환경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가지고 감사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도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도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감사로 표현하는 삶이야말로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믿음이 아니겠습니까?

본문 15절입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감사는 표현 되어야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복이 됩니다. 가스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불이 붙어야 그것으로 요리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큰 은혜를 받았어도 감사로 표현되지 않으면 그것은 복이 되지 않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감사로 표현하였습니다. 시편 116편 12절입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다윗처럼 받은 은혜를 보답하면 계속 받습니다. 그러나 제 갈 길로 가버린 아홉 사람의 나환자처럼 감사로 표현하지 않으면 한 번으로 끝나고 맙니다. 다윗처럼, 사마리아인 나환자처럼 받은 은혜에 대하여 감사로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경배함으로

록펠러 (John D. Rockefeller)는 세계적 부자로 알려져 있지만 한때 대중들에게 ‘더러운 자본가’ 라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악의 화신이란 악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의 나이 55세 때 위기가 찾아옵니다. 기관지, 탈모증, 신경병, 위궤양, 탈진 등으로 쓰러져 일 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의사의 선고를 받았습니다. 자지도 먹지도 못한 채 몇 날을 보내다가 한 밤중 침대 옆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본래 부모의 영향으로 믿음의 사람이었으나 돈을 많이 벌자 십일조가 어려워졌고 믿음 생활도 형식화되고 말았습니다. 

록펠러는 그날 밤 하나님 앞에 엎드려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회개를 하였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하나님은 나의 모든 것이 되신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 후 록펠러 재단을 만들어 본격적인 자선 사업과 선교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십일조를 의무로 드렸지만 이제는 십일조를 감사로 드린다고 고백하였습니다. 55세를 넘기기 어렵다던 그는 98세까지 살며 ‘더러운 자본가’ 대신 ‘위대한 자선가’의 모습을 남기게 됩니다. 죽음이 가까이 온 것을 느끼는 순간 이전에 침대 곁에 무릎 꿇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 엎드려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제 인생의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불행하게 살았지만 지난 43년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지켜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과 제 마음에 간직한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고 싶습니다. 이제는 여한이 없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 밤이 지난 새벽에 록펠러는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감사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본문 16절입니다. “예수의 발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사마리아인의 감사는 형식적이거나 의례적인 감사가 아닙니다. 결심하고 드렸던 감사였습니다. 그는 깨끗함을 얻자마자 제사장에게로 간 것이 아니라 예수께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엎드려 감사했습니다. 우선순위의 차원에 속하는 감사였습니다. 그의 감사는 위대한 기적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지속적인 기적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면 감사로 경배하시기 바랍니다.  

잃어버린 것만 바라보지 말고 아직 남아 있는 것을 헤아리며 감사하십시오. 약한 것으로 인해 고민하지 말고 아직 남아있는 강한 것으로 감사하십시오. 어떤 상황과 형편에서도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고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의 그릇이 크면 클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크게 임하게 됩니다. 

어머니가 일곱 살 난 아이를 데리고 이웃에 놀러갔습니다. 이웃집 부인이 아이에게 사과를 하나 주었는데, 아이는 ‘고맙습니다’ 인사도 없이 얼른 받는 게 아닙니까? “얘야” 아이의 어머니가 무섭게 불렀습니다. “다른 분이 사과를 줄 때는 뭐라고 해야 되지?” 아이는 잠깐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껍질 벗겨주세요” 타인의 사랑과 희생에 대해서 감사를 잃어버린 아이의 모습이 바로 오늘 우리의 모습이 아닙니까? 

모름지기 감사는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신 은혜를 깨닫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부디 주어진 은혜를 감사로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 감사를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로 경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넘치는 감사로 말미암아 더 큰 은혜와 축복을 받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