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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랑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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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편지
(이한규)

  장애인은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깨우치려 보낸 사랑의 편지입니다. 우리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사실상 그런 편견을 가지는 것이 더 큰 장애입니다. 외모보다 인격이 더 중요합니다. 큰 집, 큰 차, 골프 회원권보다 교양이 더 중요합니다. 요새 미인대회가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미인의 기준을 만들었느냐는 것입니다. 남태평양에 가면 뚱뚱해야 최고 미인이고, 아프리카 오지에서는 코를 뚫어야 미인입니다. 그런 점을 도외시하고 외적인 것만 평가하고 정신적인 면을 평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불행입니다.

  우리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은 새로운 삶의 출발점이 됩니다. 그 편견을 버리면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사람이 바로 보이고, 하나님도 바로 보입니다. 모든 것이 바로 보이면 반드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장애인들의 눈물을 헤아릴 줄 모르면 삶의 축제 후에 남는 것은 허전함뿐입니다. 우리는 장애자의 눈물을 헤아리면서 동시에 그들의 필요에 반응해야 합니다. 우리가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장애자들은 참 살아가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최옥란 씨가 자살했습니다. 그녀의 꿈은 소박했습니다. 9살 난 아들을 잘 키우며 살아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 지원하는 한 달 30만 5천 원으로는 너무 살 길이 막막했습니다. 노점상을 하면서 살아보려고 했지만 약간의 수입이 생기면 정부의 지원이 줄고, 임대주택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는 말을 노점상을 포기하고 일하는 것도 포기합니다. 그녀에게 일의 포기는 아들을 포기하는 것이었고, 아들을 포기하는 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장애인들에게도 살 권리를 달라고 싸우다가 끝내 죽음을 택했습니다. "냉랭한 이 세상에서 더 살아서 무슨 낙이 있나?" 하고 그녀는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장애인들은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어려운 장애인들의 형편을 듣거나 보기를 꺼려합니다. 그들의 어려운 형편을 듣고 보게 되면 자신의 삶에 평온이 깨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으로 말씀을 봐도 어려운 사람의 후원에 관련된 글은 왠지 클릭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글을 읽으면 내가 도와야 할 이웃이 보이며 내 삶을 희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런 심정일 것입니다. "내가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알면 나는 전과 같이 먹고 즐기며 살지 못할 수도 있어! 그러면 현재 내 삶은 사치가 되고, 괜히 죄책감만 생길텐데 그러면 나만 피곤해!"

  사람들은 대개 이웃의 고통에 마음을 열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려운 사람들 곁에 머물러 서지 않고, 바라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만치 멀리 서서 안타깝다는 듯이 말합니다. "왜 세상은 이처럼 불공평하지!" 더 심한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왜 하나님은 세상을 이렇게 불공평하게 만드셨지!" 그리고 자기는 재빨리 일상사 안으로 숨어버리고,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 삶이 편하긴 하겠지만 그런 삶에 행복이 찾아올까요? 사는 보람이 있을까요?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면서 어찌 우리의 영혼이 맑은 영혼이 되겠습니까? 우리가 장애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그들은 존중하고, 그들을 따뜻하게 바라볼 때 비로소 삶의 어둠은 사라지게 될 것이고, 영혼의 묵은 때는 조금씩 씻겨질 것입니다. 장애인 시설에 가서 정기적으로 목욕 봉사는 하는 한 소방 공무원의 말입니다. "제가 그들의 몸을 닦아줄 때 오히려 내 영혼의 때가 벗겨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려운 사람들과 가까이 할수록 우리 영혼은 맑아질 것입니다.

  장애인(장애우)은 죄인이 아닙니다. 그러나 마치 죄인처럼 위축된 상태로 살아가며 남 앞에 잘 나서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진정으로 아름답게 보고 다가가면 그들은 마음을 열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향하도록 환대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가까이 가서 따뜻하게 대해주면 자기도 모르게 천사를 대접하는 은혜를 입습니다. 그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환대하고, 용기와 격려를 주면 이 세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때로는 활활 타오르는 불길보다 작은 불꽃이 우리에게 더 희망을 주지 않습니까? 특히 우리의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작은 불꽃의 의미는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들은 우리의 삶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작은 불꽃입니다. 우리는 그 불꽃들을 큰 불로 피워내는 불쏘시개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이제 장애자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며 장애자의 친구가 되어주는 삶을 살지 않겠습니까?

클릭(사랑과 따뜻함이 있는 곳)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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