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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선생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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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미 님의 <선생님처럼> 이란 감동 넘치는 글을 소개합니다. 

새 학년이 된 기대감으로 4학년 6반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여느 교실과 다른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선생님 책상 옆에 학생 책걸상 하나가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속으로 ‘아! 말썽꾸러기가 있으면 여기 앉혀서 벌을 주려나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잠시 뒤 바로 그 애의 자리라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는 그 애는 
3학년 때까지만 해도 언제나 교실 맨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수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새로 담임을 맡으신 선생님은 
아이를 맨 앞에, 그것도 선생님 바로 옆에 두시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감당해 내려는지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수업 중에도 멋대로 돌아다니고 떠들던 아이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자주 아이에게 눈을 맞추었고 이야기도 곧 잘 해주었습니다. 
반 아이들도 선생님을 따라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준비물을 챙겨 주었습니다.

비 오던 날, 그 아이는 무섭다며 선생님 허리춤을 꼭 끌어안았지만 
선생님은 실은 내색 없이 아이를 허리에 매단 채 수업을 계속하셨습니다. 

또 어느 날은 온종일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수업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상상하면 우스꽝스러운 장면이지만 
우리 모두 당연하다는 듯 진지하게 공부에 열중했습니다.

비가 올 때면 땀에 젖은 아이 손을 잡고 수업하시던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그 아이가 무척 똑똑해졌다고 합니다. 
사랑의 힘이 아니면 도저히 치유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모든 어른들이 선생님처럼 소외된 아이들을 바라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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