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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그게 어떻다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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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어떻다는 거요

낙타는 오직 앞으로만 걸을 줄 아는 동물이다. 
어느 동물 조련사가 뒤로 걷게 하는 데 성공하면 큰 돈벌이가 될 것 같아 낙타를 한 마리 장만했다. 

그러나 아무리 채찍으로 때리고 먹을 것으로 얼러도 보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낙타 발에 정강이를 채여 며칠 동안 끙끙 앓기까지 했다. 

몇 년이 흘렀다. 
그의 놀라운 인내심으로 드디어 낙타를 뒤로 걷게 하는 데 성공했다. 
조련사는 신문에 대대적인 서커스 광고를 냈다.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아주 신기한 것을 보여 주겠다고만 기사를 실었다. 
예정일이 가까워 올수록 조련사는 곧 부자가 될 꿈에 부풀었다. 

마침내 기다리던 날, 광고를 본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화려한 복장의 조련사가 낙타를 무대 위로 끌고 나왔다.

"이제 제가 신기한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낙타는 결코 뒤로 갈 수 없는데 제가 낙타를 뒤로 걷게 해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조련사는 채찍으로 바닥을 힘껏 후려쳤다. 
그러자 낙타가 뒤로 움찔거리며 천천히 뒤로 걷기 시작했다. 
훈련사는 득의만만한 표정으로 양손을 펼쳤다. 
'둥둥 두둥 ….' 
성공했음을 알리는 북소리가 서커스장 안에 울려 퍼졌다. 

그러나 박수를 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황한 조련사가 멀뚱한 표정으로 서 있자 객석의 한 남자가 큰소리로 외쳤다.

'그래, 그게 어떻다는 거요?' 

우리 인생은 의미없는 일에 세월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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