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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현숙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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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골 총각이 도시에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공부하던 중 예쁜 도시 처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녀는 부잣집 딸로서 고생이라곤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처녀는 총각의 늠름한 모습에 반했습니다. 
그러나 총각은 처녀에게 관심을 가질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오로지 주경야독하면서 공부에만 매진했습니다. 

처녀는 총각이 무관심할수록 더 총각이 좋았습니다. 
매달리는 처녀에게 총각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우리 집은 시골의 가난한 집입니다. 아마 매우 힘들 겁니다." 

그래도 처녀는 막무가내로 총각을 좋아했고, 
결국 집안 어른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집을 가보니 만만한 게 아닙니다. 
당장 추석 명절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남편을 따라 시부모님이 사는 시골집을 찾아갔습니다. 
부모님은 귀한 며느리 온다고 맛난 음식을 준비하고 맞아줍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말씀하지만, 며느리가 되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부엌에 나가 거듭니다. 
그 때부터 문제의 연속입니다. 
푹 꺼진 부엌에, 높은 문지방을 넘나드는 것도 쉽지 않고, 
물도 마당에 나가 우물에서 길어야 하고 하나도 쉬운 게 없습니다. 
자신이 살던 환경과는 너무도 다릅니다. 

너무 힘들어 '이게 현실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남편이 와서 
"그래, 우리 가족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좀 알겠어? 물은 내가 길어올 테니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고는 우물물을 긷습니다. 

바라보니 남편은 모든 게 익숙했습니다. 
물도 잘 긷고, 싸리비로 마당도 잘 쓸고, 아궁이에 불도 잘 땝니다. 
어려서 내내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남편은 모든 게 익숙했습니다. 

그런 남편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아 남편은 역시 이 집 사람이구나. 난 아직 외인이구나......' 

그녀는 아직 그 집 식구가 덜 되었습니다. 

만일, 이렇게 힘들 때 주변에서 
"넌 뭘 하고 있니. 아니 그것도 제대로 못하니?"라고 말한다면 
그 때는 정말 죽을 맛일 것입니다. 

이 때 며느리는 몇 가지 길을 택할 수 있겠지요. 

하나는, 
'내가 잘못 생각했어. 결혼은 이렇게 간단한 게 아님을 몰랐어. 
내 실수야. 도저히 이 남자와 못 살겠어. 지금이라도 갈라서야겠어....' 
결혼이 깨지는 것이죠. 

또 하나는,
한 시간이라도 빨리 남편을 끌고 자신들의 집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시부모님 계신 시골집 이야기는 가급적 꺼내지 않습니다. 
그냥 자신들만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살면 내내 불편합니다. 
남편이 어쩌다 시골 부모님 이야기만 꺼내면 분위기가 썰렁해집니다. 
남편과의 사이에 늘 거리감이 있고, 불편합니다. 평생 괴롭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에게는 마지막 선택이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남편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여보, 난 당신이 알다시피 힘든 일은 해 보지 않았고, 
 더구나 시골에 살아보지 않아서 시골집 일은 영 서툴러요. 
 이번 명절에는 시부모님 보시기에 너무 죄송한 게 많았어요. 
 그렇지만 걱정 말아요. 저도 노력할게요. 다음엔 저도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여인이 사랑받고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당연히 마지막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남편은 감격해서 아내의 두 손을 꼭 붙들고 고마워할 것입니다. 
"당신, 정말 좋은 여자야. 오늘처럼 내 마음이 푸근한 적이 없었어..."라고 할 것입니다. 
남편도 아내를 기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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