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등대박물관

첨부 1


경북 포항에 가면 등대박물관이 있다. 
한국 등대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곳을 돌아보면서 ‘한국교회가 등대박물관과 같은 처지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해 본 적이 있다. 

우리는 과거 한국교회가 얼마나 민족 역사에서 빛이 되었고 소금이었는지 반복해서 말해 왔다. 
일제강점기로부터 민주화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는 민족을 대변했고 고난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모든 일은 과거의 역사일 뿐이다. 
마치 박물관의 등대처럼 자랑스럽긴 하지만 지금 빛을 발하고 있지는 않다. 
존재 자체만으로 오늘의 교회가 할 일을 다 한 것처럼 착각해선 안 된다는 말이다. 

신학자 에밀 부룬너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을 때 의미 있는 것처럼 교회도 지금 선교하고 있을 때 의미가 있다”고 했다. 

박물관의 등대를 자랑할 게 아니라 
지금 불 밝힌 등대인지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림 속 불꽃이 아니라 지금 타오르고 있는 불꽃인지 점검해야 한다는 말이다. 

교회는 과거의 영화로움과 선조들의 업적만 자랑하는 박물관이 결코 아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교회 자체도 박물관이 될 수 있다. 

- 손달익 목사(서울 서문교회)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