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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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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았나요?
안도현이란 분의 [연어]라는 책에서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저무는 저녁해의 배경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을 읽은 적이 있어요.
이 글을 읽으면서, 그 단어 자체로 너무 아름다운 말이라고 생각을 했었지요.
또, 영화 [편지]로 유명해진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에서는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 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이 시를 읽으면서, 누군가의 배경이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어요.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준다는 것은 자신의 희생과 또, 그에 대한 책임이 따르기에 그만큼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동안 아버지와 어머니가 바로 우리의 배경이 되어 주고, 자신이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자녀를 얻게 되면, 우리 또한, 자신의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배경이 되어 줄 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참 좋은 배경을 지닌 사람이 누구일까요?
하나님이라는 배경을 수시로 잊고 살지만, 참 좋은 배경이 아닐까 싶어요.
때로는 내가 잊고 있어도, 때로는 원망하면서 떠나 있어도, 때로는 더한 말이나 행동을 해도 오랫동안 참고 있다가 받아주시는 그 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와 아주 적은 헌금앞에서도 온갖 생색을 다 내는 나.
이런 내가 이만큼이나마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내 뒤에서 자신은 드러내지 않으면서 나를 드러내주는 배경이 되어주시는 주님이 있기 때문인데...
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작은 일에 자신은 드러내지 않으면서, 배경이 되어서 다른 존재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는 이 진리를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이제부터는 나도 누군가에게 배경이 되어 주고 싶어요...
그리고, 만약 제 글을 읽는 분이 계시다면 누군가에게 배경이 되어 드리기를 간절히 기도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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