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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기독교의 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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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에서 소피아 성당을 방문하고 바로 앞에 있는 블루 모스크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동로마 제국의 수도로 비잔틴 문명을 꽃피웠던 그곳에 세워진 소피아 성당의 쇠락을 보는 것은 많은 의미를 줍니다. 세계에서 4번째 규모의 큰 성당이요, 콘스탄틴 대제와 테오도시우스, 그리고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에 걸쳐 A.D 538년에 세 번째 봉헌된 이 교회의 웅장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십자군 원정 때 약탈당하고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후에 술탄 메멧은 귀중한 성화들을 파괴하고 그 위에 석회를 덮어 회칠을 하였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회를 벗겨 내고 여기저기 아름다웠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또한, 말씀이 선포되던 단도 삐뚤게 세워져 있었는데, 
이유는 메카를 향해 방향을 틀어 놓은 것이지요.

그렇지만, 소피아 성당이 온전히 모스크로 사용되지 못하였습니다. 1609년 술탄 아흐멘은 성 소피아를 능가하는 더 크고 웅장한 회교 사원을 바로 맞은편에 건립하도록 명령을 했습니다. 사원 내부 뒤쪽 벽을 뒤덮고 있는 21.000개의 푸른 무늬들의 타일 장식과 중앙 돔에 나 있는 260개의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으로 이 모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블루 모스크"라 불리게 됩니다.

역사가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사명을 잃으면 얼마나 비참해지는지, 성 소피아 성당이 사명을 감당하지 못할 때 회칠한 모습으로 관광지가 되어버린 모습을 말입니다.신앙과 영향력을 잃어버린 교회에서는 더는 말씀이 선포되지 않습니다. 소피아 성당이 유명했던 것은 초대교회 소위 "황금의 입"이라는 별명을 가진 존 크리소스톰의 명설교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훌륭한 설교가 선포되던 곳이 저렇게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역사의 무서움을 말해 줍니다.

블루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입니다.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 그 추운 날에도 찬물로 손과 발을 씻는 장소를 보았습니다. 마치 유대인들이 성전에 들어갈 때 정결하게 하는 물두멍 같은 곳이죠. 죽 줄을 서서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을 벗어야 했습니다. 치마를 입고 온 사람들 그리고 그 추운 날 반바지를 입고 온 사람들은 긴치마로 가려야 했습니다. 또한, 블루 모스크로 들어가는 입구에 쇠줄이 늘어져 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이유는 황제가 그곳을 들어갈 때 머리를 숙여가 들어가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지금 기독교와 가장 무섭게 대립하고 있는 이슬람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많은 예식이 사실은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누가 먼저냐가 아니라 누가 본질을 지키느냐는 것입니다.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리면, 진리를 잃어버리면 얼마나 무서운 수모를 당할지를 보여 줍니다. 십자군 전쟁에서 앞세웠던 십자가가 희생과게사랑의 상징이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분노와 상처를 남겨 놓았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십자가가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상처들 때문에 사도 바울이 밟았던 최초의 복음의 땅, 초대교회의 신학을 꽃피웠던 터키가 99% 모슬렘의 땅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을 아십니까?

-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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