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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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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오래전 예루살렘에서 생활할 때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어떻게 지키는 지 본 적이 있다. 

그들이 하는 일 중 하나가 집안 청소다. 
혹시라도 집안에 남아있을 수 있는 곰팡이를 제거하여 
부지 중에 누룩을 먹는 잘못을 범하지는 않기 위해서다. 
그래서 각 가정은 물론이고 모든 건물들이 
곰팡이를 닦아내는 청소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이방인의 눈으로 보기에는 종교적 의미보다 
새봄을 맞는 대청소를 통해 깨끗한 실내 환경 만들기에 더 의미 있어 보였다. 

봄이 다가오고 사순절이 시작되었는데 
우리도 곰팡이 청소를 다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속에 스며들고 관행과 습관의 핑계로 물들어버린 
세상의 누룩들을 먼저 청소할 때 
생각과 마음의 정결함이 되살아나고 우리 영혼이 건강해질 듯 싶다. 

주님께서도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하시지 않았던가. 
이 누룩은 우리의 마음 속에도 있고 습관 속에도 있다. 
제도와 사회적 규범 속에도 편리함과 이익을 앞세워 존재한다. 
한바탕 소동으로 쌓였던 이 모든 세속의 누룩을 닦아내는 봄이 되길 소망한다.

- 손달익 목사(서울 서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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