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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설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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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신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학교는 설교학 시간이면 학생들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설교를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 뒤에 그것을 듣고 나서 학생들이 평가도 하고, 
또 교수님이 마지막으로 평가해서 점수를 주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 신학교에는 아주 덩치가 큰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머리회전이 잘 되지 않고, 또 말도 어눌한 청년이었습니다.

다음 설교학 시간에는 바로 이 청년이 설교할 차례였습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전날 교수님실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설교학 교수님에게 이렇게 부탁을 했습니다. 
"교수님, 아무래도 저는 설교에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제가 학교에서 장작을 팬다든지 물긷는 일을 대신하고, 
 설교하는 것을 면제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교수님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다음날 강단에 올라섰습니다. 
수많은 눈들이 반짝거리면서 자신을 쳐다봅니다. 
그는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앞이 캄캄했습니다. 

입을 열어서 자기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오늘 제가 이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할는지 아시겠습니까?" 

학생들은 모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모릅니다."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모르시는 것을 저인들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면서 강단을 내려가 버렸습니다. 교수님은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주 설교학 시간에도 그에게 설교하라고 벌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준비 잘 해서 제대로 하게나!" 

그 다음주 설교학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는 또 어쩔 수 없이 강단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번에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제가 무슨 말을 할는지 아시겠습니까?" 

학생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모른다고 대답하니까 자기도 모른다고 하면서 내려갔지. 
 그러니 이번에는 우리 모두가 안다고 대답을 하자." 

학생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습니다. 

"예, 압니다." 

그러자 뜻밖에도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다 아신다고 하는데 아는 것을 제가 구태여 다시 말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또 내려가 버렸습니다. 
설교학 교수님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교수님은 그를 불러서 호통을 쳤습니다. 

"마지막으로 단 한 번의 기회를 줄테니 다음 시간에는 똑바로 하도록 하게나! 
 만일 이번에도 설교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점수를 주지 않겠네!" 

교수님은 그에게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그 다음시간에도 강단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강단에 올라가기 전에 같은 반의 학생들이 다 모여서 작전을 짰습니다. 

"우리가 그에게 모른다고 하니까 자기도 모른다고 하고서 내려가지, 
 안다고 하면 아는 것을 다시 무엇하러 말하느냐고 하면서 내려가니까, 
 우리가 작전을 좀 짜자! 절반은 모른다고 대답하고, 절반은 안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그러면 자기도 어쩔 수 없이 설교하게 될 것이다." 

이제 모두가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학생들이 예상했던 대로 그는 입을 열어서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 제가 오늘은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할는지 아시겠습니까?" 

학생들은 모두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작전을 짠 대로 절반은 고개를 흔들면서 모른다고 하고, 
절반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안다고 대답했습니다.

학생들은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그도 별수 없이 설교를 하겠지!" 

그러나 학생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뜻밖에도 입을 열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여기에 보니까 모르는 사람도 있고 아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또 내려가 버렸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설교학 교수님의 머리 속에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 바로 이것이구나. 정말 멋진 설교구나. 
 설교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말해 주는 것이 아닌가? 
 나는 지금까지 설교학 교수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모르는 것도 아는 것처럼, 설교를 했는가? 
 또한 아는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말해 주지 않고서 입을 다물고 있을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교수님은 자기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설교를 이렇게 정리해서 설교학 강의실 앞에 크게 써서 붙였습니다. 

"설교는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말해 주는 것이다!" 

이 말이 유명해 졌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 신학교의 표어로까지 채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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