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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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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몬 비젠탈이라는 유명한 유대인 인권운동가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2차 대전 중에 3년간 수용소에 갇혀 있었고, 
일가 친척 89명이 나치의 손에 희생됐습니다. 

구사일생으로 생명을 구한 비젠탈은 
유대인을 살해하거나 학대한 전범들을 찾아내는 단체의 소장으로
50여 년간 나치의 범죄 증거를 찾아내 1100여명을 법정에 세워 법의 심판을 받게 했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저서 <해바라기>라는 책에서 
“용서란 공평한 것인가?”라는 심각한 질문을 합니다. 

비젠탈은 당시 20세의 젊은 나이에 독일군에 의해 
강제수용소란 극한상황에서 목숨을 연명해 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독일군 부상병들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청소를 하는데, 
간호사가 와서 자신을 죽어 가는 한 병사의 침대로 데려갔습니다. 
그는 22살 난 나치 친위 대원이었습니다. 
이 병사가 자신의 손을 꽉 잡더니만 이 이야기를 꼭 해야만 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한 유대인 마을에서 독일군이 소련군과의 전투에서 30명이 사망한 후 
 우리는 한 유대인 건물에 300명 이상의 주민들을 몰아넣고 휘발유를 붓고, 
 수류탄을 던져 죽였습니다. 
 그리고 불타는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총을 쏘았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독일 병사가 이어가는 이야기를 
비젠탈은 계속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마다 독일 병사는 그의 손을 꼭 잡으며 
"제가 한 짓을 누군가에게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전 결코 마음 편히 죽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 가지 마세요."라고 애원하였습니다. 
독일 병사는 용서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비젠탈은 말합니다. 
“나는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그 군인 쪽을 바라본 뒤 한마디 말도 안하고 방을 나와 버렸습니다.” 

그 군인은 용서받지 못한 채 죽었습니다. 
그는 책의 끝 부분에서 묻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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