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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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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대만 서부 해안에 위치한 창후아시에 창후아 기독병원이 있다.
대만 장로교회가 운영하는 이 병원엔 의사 800명, 간호사 3400명이 근무한다.
의료분야만 아니라 지역·해외 의료선교에도 큰 역할을 하는 귀중한 기관이다.

이 병원을 설립한 분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가 파송한 랜스브루 박사이다.
그는 선교사였던 부친의 뒤를 잇기 위해 의사가 되었고
100여년 전 창후아에서 의료선교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통의학에 익숙했던 원주민들은 병원을 찾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그의 부인이었다.
어느 날 어린 소녀에게 피부 이식이 절실했고 기증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 선교사 부인이 자원했다.
그녀는 자기 피부의 여러 부분을 소녀에게 이식했다.
물론 자신의 몸은 보기 흉하게 변했다.
이 소식이 대만 전역에 퍼졌고 이때부터 병원을 찾는 사람이 줄을 이었다.

선교지의 한 소녀를 위해 육신의 아름다움을 포기한 여성의 희생이 오늘의 열매가 된 것이다.
선교 열매는 희생에서 나온다.
주변을 감동시키는 것은 힘의 과시나 현란한 말솜씨가 아니다.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힘과 지식이 아니라 주님을 닮은 희생이다.

- 손달익 목사 (서울 서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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