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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생명의 귀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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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한 성인이, 바르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리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아귀(餓鬼,배고픈 귀신)에게 쫓기던 불쌍한 비둘기 한 마리가 
그의 품안으로 도망쳐 들어 왔습니다. 
성인이 비둘기를 감싸 안고 있으려니 아귀가 헉헉거리며 달려왔습니다. 

"이보시오, 어서 비둘기를 내놓으시오."

아귀는 금방이라도 배가 고파 쓰러질 듯한 몰골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성인은, 
"내 품에 도망쳐 들어와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이 가련한 비둘기를 내놓을 순 없다."고 말하며 
끝내 내놓지 않았습니다. 

아귀 또한, 
"난 배가 고파 미치겠소. 제발 내 먹이를 내놓으란 말이오,"라며 
텅빈 배를 가리키며 절대 물러서지 않을 기세였습니다. 

그러자 성인은 "이 가련한 비둘기의 생명을 내팽개칠 수는 없다. 
차라리 비둘기의 무게만큼 내 살을 베어가라." 고 했습니다. 

성인의 이러한 제안에 아귀는 양쪽에서 무게를 달 수 있는 양팔 저울을 가져왔습니다. 
성인은 고통을 참으며 비둘기 무게 정도로 자신의 넙적다리 살점을 베어 올려 놓았습니다. 
그러나 한 쪽엔 비둘기가, 한 쪽엔 살점이 올라간 양팔 저울이 비둘기 쪽으로 기울고 말았습니다. 
아픔을 참으며 성인은 자신의 살점을 더 베어 저울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비둘기 쪽이 무거웠습니다. 
분명 비둘기 무게 이상의 살을 떼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저울은 비둘기 쪽으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성인은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저울 위에 자신의 몸을 올려 놓았습니다. 
그제서야 저울은 평형을 이루었습니다. 

그때 홀연, 아귀는 자취를 감추었고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리며 꽃잎이 휘날렸습니다. 
성인은 드디어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지극히 작은 생명 하나라도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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