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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만남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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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80대에 아내를 잃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 만큼 산 나이였지만 아내가 세상을 떠난 이후 눈을 뜨나 감으나 
온통 아내 생각 뿐이었습니다. 

혼자 남은 적막감에 몸을 떨면서 그는 일기장에 글을 남겼습니다.

<오늘 아침도 6시가 되었다. 
 행여 아내가 새벽기도 갔다가 돌아오지나 않나 대문 있는 곳을 기웃거려 본다. 
 저녁이 되어 어두워지면 온종일 심방하고 지금쯤 돌아오지 않나 하고 
 내 마음은 동네 골목을 헤매게 된다. 
 손주를 부르는 내 목소리에는 아내의 목소리가 섞여 있고, 
 아내가 읽던 붉은 줄친 성경을 보면 안경 낀 흰머리를 한 아내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낙네들이 우중우중 서 있으면 행여 그 속에 서 있지나 않나 
 다시 한 번 두리번거리게 된다. 
 오 주여! 제가 죽는 날 꼭 하늘나라에 가서 아내를 만나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다시 만남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탈린의 유해를 국내에 안치하는 것을 꺼림직하게 여긴 후루시쵸프가 
드골에게 청해서 나폴레옹의 묘가 있는 앙바리드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했으나, 
드골은 앙바리드는 영웅을 모시는 묘지라고 하며 허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워싱톤에 알아보았지만 앨링톤 묘지도 스탈린만은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도 영국의 영웅 이외에는 사절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이번에는 이스라엘에 부탁을 해보았는데, 
뜻밖에도 학살자의 유해를 인수하겠다고 회신을 보내왔습니다. 
다만 회신 끝에 이러한 추신이 있었다합니다. 

<믿을 만한 국제 통계에 의하면, 
 성스러운 이스라엘에서 사자(死者)의 부활은 그 확률이 세계 최고임을 알아주기 바람.> 

고민 끝에 후루시쵸프는 스탈린의 유해를 그냥 소련 땅에 묻어 두기로 하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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