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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부모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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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자격

1970년대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더스틴 호프만과 메릴 스트립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입니다. 
두 사람은 부부입니다. 

어느 날 메릴 스트립이 말 한마디 남기지 않고 떠나갑니다. 
아이와 남편을 버려두고. 남편은 갑자기 혼자 아이를 키워야 되는 입장에 직면합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하고 허둥지둥하지만 
어느 사이에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익숙해집니다. 

같이 아침식사를 만들기도 하고 학교에 데려다 주기도 하고. 
그러던 어느 날 떠나갔던 아내가 불쑥 나타나 이혼을 요구하면서 양육권을 주장합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 사이에 양육권을 둘러싼 법정소송이 시작됩니다. 

이 소송이 남편에게 불리한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남편의 변호사가 이런 조언을 합니다. 

"당신이 정말로 아이의 양육권을 원하느냐. 
 집에 가서 종이에 줄을 긋고 한쪽에는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장점을 써 보고, 
 다른 쪽에는 단점을 써 봐라. 
 이 두 가지를 비교해 보고 당신이 정말로 키워야 될 이유가 분명해지면 이 소송을 계속하자." 

그래서 아버지가 집에 와서 아이를 재운 후에 변호사의 말대로 
A4 용지에 줄을 긋고 한쪽에는 장점을, 한쪽에는 단점을 쓰기 시작하는데 
장점은 별로 생각나는 게 없고 단점만 떠오릅니다. 
직장 생활하는데 제약을 받고 사생활에 제약을 받고 
아이 봐주는 사람을 구하느라고 늘 신경 써야 되고 등등. 

그런데 이 아버지가 갑자기 종이를 내려놓고 
자기 아이 방에 가서 잠자는 아이를 꼭 껴안고 이 말을 합니다. 

"얘야, 아빠는 너를 정말 정말 사랑한단다." 

계산은 끝난 것입니다. 
사랑 앞에는 어떤 이유도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이게 소위 바닥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저것을 부인해 봤을 때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바닥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에도 이와 같은 경험이 유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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