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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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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누구나 화가 난다. 
매우 심하게 화가 날 때도 있고 불같이 화를 내야 할 것 같은 상황에 직면할 때도 있다.

예수님은 성전 마당에서 제물 장사를 통해 폭리를 취해 
성전과 예배를 모독하고 백성들을 수탈하는 무리에 대해 심하게 화를 내셨다. 
바울은 아테네 시내에 즐비한 우상들을 보면서 분개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혹자는 이를 거룩한 분노라고도 했다.

그런데 분노하다 망한 사람이 모세다. 
온유함이 지상 최고였던 그가 그토록 심하게 혈기를 참지 못한 데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는 그 후 가나안을 허락받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분노란 끓는 물과 같다. 
잘 관리하면 에너지가 되기도 하고, 난방에 쓰이기도 하고, 살균도 가능하고 요리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엎지르게 되면 사람을 상하게 하고 주변에 큰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이 끓는 물이다.

분노가 적절하면 옳고 그름의 의사표현이 되기도 하고 의로운 길을 가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역사의 추진력이 되기도 하고 주변을 일깨우는 새벽외침처럼 세상을 깨울 수 있다. 
그러나 남용하거나 탐욕과 결탁하면 최악의 감정이 된다.

분노가 탐욕에 대한 저항일 때는 의미가 있지만 
채우지 못한 탐욕에 대한 아쉬움에서 오는 것이라면 
스스로와 주변 모두를 불행하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자기 탐욕에 매여 분노하지 않고 세상의 불의와 모순과 하나님께 반역하는 세태를 보며 
분노할 때 분노는 거룩한 에너지로 승화하게 될 것이다.

- 손달익 목사(서울 서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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