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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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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행복감에 빠져, 내 스스로를 꼬집어볼 때가 많다. 꿈인지 생시인지... 거의 모든 면에서, 너무 행복하다. 특별히, 부모님과의 화해이후에...난 예전에 느껴보지도 못했던, 생각지도 못했던, 그리고 누려보지도 못했던...부모님과의 너무나 뜨거운^^ 사랑에 빠져서...헤어나올 줄 모르고 있다. 헤헤~ 나오기 싫어요~^^

엄마와의 관계회복...그리고, 의외로 나의 생각보다 훨씬 깊었던 아버지와의 단절된 관계와 상한 감정들...아버지와의 상처는...정말 깊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계속적으로 나를 만져주셨다. 내가 너무 아파하면, 그분은 멈추시고, 반창고를 붙여주셨고, 내가 무서워서 벌벌 떨면, 나에게 그분의 넓은 등을 들이대시곤, 얼른 그분의 등에 업히라고 하셨다. 그럴때마다 나는 얼른 하나님아버지의 넓은 등에 뛰어올라, 바짝 그분의 등에 붙어, 얼굴을 파묻곤 했다~ 그리고, 내가 다시 안정이 되고, 준비가 되면, 다시, 계속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육신의 아버지와 나를 만지셨고,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켜주시며, 더욱더 풍성한 삶을 허락해주셨다~ 아~ 깊고도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빗장이 풀려지며, 멍에가 풀려지며...그 속에서 느껴지는 무한한 자유함~ 찬양하리로다~ 하나님, 그 지존하신 이름을~^^

어릴때부터, 불과, 얼마전까지 만해도 아버지와 나는 대화가 거의 없었다. 대화를 몇 번 해보았지만, 그것은 항상 싸움과 반목으로 끝을 맺어야 했다. 따라서, 자연히 서로는 더욱더 대화를 기피했고, 계속적으로 끝을 모른 채, 서로의 거리감은 길고, 깊어져갔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나에겐 <마술>같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 끊임없이 계속되는 Love Call~
언젠가 수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에 교무실에 앉아있는데, 나의 캔디^^핸드폰이 울리길 시작했다. 얼른 열어보니, 아버지의 핸드폰번호이다. 너무 놀랬다. 아버지가 나에게 전화한 적이 한번도, 단 한번도 없으셨기 때문이다...무슨 일이 일어났나봐...아주 큰 일이 일어났나봐...하며, 덜컥 겁이 나며, 걱정이 되었다.

<아버지~>
<어~ 현주야~>
<무슨 일 있으세요? 웬일이세요?>
<...>
<아버지, 왜 그러세요???>
<현주야...무슨 일있는 것 아닌데...>
<말씀해보세요...무슨 일이세요???>
<그냥...니가 보고 싶어서...>

아버지께서는 내가 못들을까봐...목소리를 더욱더 크게 하시며...외치신다...<니가 보고 싶다구...>

니가 보고 싶다구...니가 보고 싶다구...니가 보고 싶다구...니가 보고 싶다구...니가 보고 싶다구..아부지...뭐라고 하셨나요? 당신께서 지금...저에게, 내가 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나요? 이게 꿈인가요...생시인가요...당신께서 저에게...그런 말씀을 하실 줄...전 정말 몰랐어요...정말 몰랐어요...

난 순간적으로 아버지의 말에 뭐라고 대답할 줄 몰랐다. 생전 아버지로부터, 처음 들어보는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할지...난 전혀 익숙치 않은 것이었다. 아버지, 당신께서도 난생 처음 막내딸에게 해보는 <사랑고백>에 멋쩍으신지...실쭉이...웃으신다.  그 정겨운 웃음소리가...전화기너머로 들려온다^^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아버지는 간혹 나에게 <사랑고백의 전화>를 해오신다. 후훗~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아버지에게서...그것도 60대의 멋있는 노신사^^로부터 끊임없는 Love Call^^을 받는다는 것~이 말이다. 어떻게 받기만 할까^^ 이젠 나도 아버지에게 전화를 자주 드린다. ㅋㅋ 엄마는 모르신다~ 아버지와 내가 지금^^ 서로 Love Call을 주고 받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니다. 사실~ 알고 계시면서, 모른 척 하고 계신 것 같다. 아버지와 내 핸드폰 비가...요즘들어 부쩍 많이 나온다는 사실을...그 누구보다도, 알뜰한 울엄마가 모를 턱이 있나 암~^^ ㅋㅋㅋ


● You are so beautiful~
그저께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모처럼만에, 여유있는 주일 아침~ 정성껏 화장을 하고, 오래간만에 ㅋㅋ 드레시한 옷을 입어보았다. 평소 주일날에는 편한 캐주얼차림을 하지만, 그날 만큼은 정장을 입을 일이 있었다. 한편, 아버지께서는 눈을 다치신 이후로, 잠이 많아지셨고, 그날도, 당신께서는 시원한 마루에서 나무베개를 베시고, 늦게까지 잠을 청하고 계셨다. 나는 내방에서 큰방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누워 계신 아버지께서 깨실까봐...조심조심하고 있었다. 내가 자꾸 뛰어다니는 이유는 ㅋㅋ~ 엄마가방과, 엄마화장품중에 좋은 것이 있어서, 그날만 엄마한테 허락받고, 빌려가려고 애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 아버지께서는 잠이 깨셨는지...눈을 실쭉이 뜨시고, 누우신 채...이리저리 보고 계신다. 아버지께서는, 연신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나와, 당신께서 좋아하시는 갈치를 굽고 계시는 엄마를 한번씩 보시고는, 갑자기 뜬금없이...말문을 여신다^^

<현주야~ 정말 예뻐졌구나~>
<엥~ 뭐라구요~ 아버지?>
<우리 현주 예쁘다고...>

아버지께서, 저에게 예쁘다고 말씀하시다니...정말 생전처음 듣는 말이었다. 어색하지만, 왜 그리 웃기던지...하하하...그래서, 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하지만...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ㅋㅋㅋ

<엄마, 아버지가 나보고 예쁘다고 그러시는데~>
<뭐라고? 아니 저 양반이~ 그래, 당신은 평생 함께 산 나한테는 예쁘다라는 말~ 한번도 안하더니만...그럴수 있어요???>

에구에구~ 애꿎은 우리 아부지, 막내딸 예쁘다고 말 한마디 잘못^^하셨다가 ㅋㅋ 덜익은 갈치를 드셔야 했다~

모처럼, 아버지와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께 갈치뼈를 발라서 아버지 수저에 갈치살을 차곡차곡 올려놓는 막내딸을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시고는... 소중한 당신만의 말씀을 해주신다...아빠만이 딸에게 할 수 있는 그런 말씀...을 말이다...

<현주야~ 네가 비록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혼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도 아니란다. 요즘에는, 늦게 결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난 네가 나이가 많다고, 아무 사람이나 만나서 결혼하기를 원하지 않는단다. 그건 널 불행하게 만드는 거란다. 조금만 더 기다리고, 여유를 가지렴~ 그리고, 너무 남자의 학벌과, 재산을 보지는 마라~ 비록, 사람이 학벌이 낮다고 해도, 재산이 없다고 해도, 정말 괜찮은 사람...너를 아껴줄 사람이 반드시 있단다. 지금의 상황을 보지말고, 그 사람의 미래를 보고, 네 마음을 결정하렴~ 아버지 말을 명심해라~ 알겠나?>
<예~ 아버지 꼭~ 명심할께요~ 고맙고 사랑해요~ 아버지~>

아버지 사랑해요~ 아버지의 저의 뛰어난 미모^^에 대한 칭찬도~ 당신의 사랑의 말씀도...그리고, 당신이 그저 계셔주시는 그 <존재하심>만으로 너무나 감사해요~사랑해요~ 아빠~


♥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우리집 옥상에는 꽃과 화초가 활짝 피어있는 화단이 있다. 거기에는 고추, 오이, 가지, 방울토마토, 민들레, 돗나물, 신선초, 케일등이 엄마와 아빠의 정성속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하루는...아버지께서 아침 일찍...나의 이름을 부르신다. 더 자고 싶었지만, 아버지께서 계속 부르셔서, 어쩔수없이, 옥상으로 눈을 비비며, 비틀거리며^^ 올라갔다. 게슴츠레한 나의 눈앞에, 아버지께서 말없이 무엇인가를 내밀어주신다. 자세히 보니, 방울토마토다. 아버지께서 방울토마토가 드디어, 먹을 수 있을 때가 되자, 첫 토마토를 막내딸에게 주고 싶으셨나보다. 앙~하고 방울토마토를 아버지 손에서 받아먹었다. 넘 맛있었다~ 아버지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아버지께서 화초에 물을 주시고 계신 것을 지켜보았다.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옆에 가지도 너무나 탐스럽게 열려있었다. 오이도, 고추도~ 다 싱싱하게 익어있었다.

<아버지, 가지도 따주세요~ 그 옆에 오이도 고추두요~>
<그래, 그래~ 잠시만 기다려라~>

아버지께서는 가지와 오이, 고추를 정성껏 따셔서, 막내딸의 손에 쥐어주신다. 아버지의 손에서, 싱싱한 야채들을 받아들고는, 얼른 엄마에게 갔다드리니~ 엄마는 그 굉장한 매직손으로~ 너무나 맛난 반찬들을 순식간에 만들어주신다~ 엄마가 무쳐주는 야채나물의 냄새를 맡으며, 하나씩 하나씩 집어먹으며~ 난 내가 <행복>을 하나씩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밥이랑 같이 안먹는다고, 짜게 먹는다고, 또 야단이시다~ 엄마랑 나랑은~ 눈을 맞추며, 입속에든 가지를 우물우물하며, 킥킥거리며 웃는다~ ^^♥♥♥


♥♥♥행복하다~ 참 행복하다~ 그리고,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나의 인생에 예수님께서 들어오시고 난 후, 그분이 내 인생을 책임져주시고 난 후...나의 인생은 너무나 풍성해졌고, 내가 귀로만 듣던 축복을...내 눈으로 보고 있다...신기하다~ 참 신기하다~ 항상 외롭고, 그늘져있던 나의 작은 인생이...그분께 내 인생 전부를 맡긴 이후에...이렇게 행복하게 변할 수 있는지...말이다. 특별히...가족사랑에 대해서 말이다...^^

그분께...내 고백을 찬양에 담아 드리고 싶다~ 어제는, 이 찬양을 피아노를 연주하며, 한시간 동안이나...부르며, 땀과 눈물이 뒤범벅이 되었었다...그래도, 우얼매나 좋은지~ 이 찬양은~ 정말 내 인생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
나는 바이올린 아무도 돌보지않는
연약하고 초라하게 그저 먼지속에 있네

누군가 다가오네 사랑의 마음을 갖고
나를 들어 연주하네 그의 뜻에 맞도록

가장 위대하신 연주자앞에 나의 모습은 부끄럽지만
그가 나를 조율할 때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 보네

주님 날 연주하네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내 연약한 모습도 주님 손안에서 아름답게 되네

난 주님만 노래해 가장 아름다운 맘으로
내 연주가 끝나는 날 주님 그 품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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