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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천사병원에 천사의사는 없나요’ (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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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병원은 있어도 천사의사는 없는가’ 행려병자, 윤락여성, 독거노인 및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등 우리 사회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이들의 무료진료를 위해 다일복지재단(대표 최일도 목사)이 세운 다일 천사병원이 병원을 거의 다 지어놓고도 정작 진료할 의료진을 구하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다.


오는 10월4일 문을 열 예정인 천사병원은 지난 6월14일 유급 전문의와 이 전문의를 도울 수 의사 및 간호사 출신의 자원봉사자를 뽑기 위해 일간지에 광고를 냈다.


이 병원에는 내과·외과·한의과·치과·정형외과·신경정신과 등에 최소 6명의 전문의가 필요하지만 광고를 낸 지 50일이 다 돼가는 31일 현재까지 지원한 전문의는 단 한명에 불과하다. 그 한명도 다일복지재단에서 꾸준히 자원봉사를 해온 사람이어서 새롭게 이곳에서 일하겠다고 지원한 전문의는 사실상 한명도 없는 셈이다.


전문의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인 간호사도 입원실, 수술실 및 중앙공급실, 응급처치실 및 주사실, 외래진료과, 치과 등에 16명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7명만 지원했다.


병원장 김혜경 목사(47)는 “일반 병·의원에서 전문의가 한달에 평균 6백만∼1천만원 정도씩을 받는데 비해 우리 병원에서는 1백80만원밖에 줄 수 없는 실정이어서 그런지 지원자가 한명밖에 안돼 병원이 제대로 운영이나 될지 걱정”이라면서 “생명과 영혼을 구하는 일에 의사들이 손을 놓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급 전문의뿐 아니라 의사 및 간호사 자격증을 가진 자원봉사 지원자도 턱없이 모자란다. 한달에 2시간씩 봉사하는 것을 전제로 300여명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인원은 80명에 불과해 병원 문을 열더라도 환자를 제대로 진료할 수 없을 지경이다.


이와 함께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병원은 건물은 지어졌지만 병원 안은 개원을 코앞에 둔 곳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의료기기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2층 수술실에는 수술대 1대만 놓여 있을 뿐 정작 수술에 필요한 주요기기는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을 정도로 썰렁하다. 방사선 촬영기기 등은커녕 응급차조차도 없다.


‘밥퍼’로 유명한 복지재단대표 최일도 목사는 “일부 독지가들이 의료기기를 개원에 맞춰 보내준다고 약속한데다 간호사들도 그런대로 최소 인력은 선발, 다소 마음이 놓이지만 전문의 및 자원봉사 지원자가 적어 힘들다”면서 “광고를 내놓고 지원자를 기다리면서 히포크라테스 선서 정신이 사라지고 돈벌이에 급급한 듯한 의료인의 이중적인 모습이 얼핏얼핏 보이는 것같아 씁쓸하다”고 털어놨다.


다급해진 최목사와 재단측은 해외에 사는 동포 은퇴의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딱한 소식을 들은 몇몇 동포의사들이 지원의사를 전해오고 있어 한가닥 희망은 남아있다.


최목사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교포의사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소외계층 환자들의 진료를 위해 국내 의사가 아닌 해외교포까지 불러야 할 지경이 된 현실에 부끄러움마저 든다”고 말했다.


천사병원의 유일한 전문의 지원자인 최영아씨(33·여·내과)는 “소외계층 환자를 돌보는 무료 병원에 의료인력이 몰리지 않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라면서도 “히포크라테스선서 중 ‘의업에 종사할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헌신할 것을 선언한다’라는 첫 구절처럼 병든 영혼을 구하기 위한 사명감으로 뭉친 젊은 의료인이 개원 전에는 꼭 몰려들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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