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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신경성 위장병과 그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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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엔 자신 있다고 늘 자랑하며 살아온 나지만 요즈음 가끔 식후에 속이 더부룩할 때가 있고 좀 심할 때는 토하면 시원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속이 울렁거릴 때도 있다. 어느날 또 배가 아파 내과 전문의인 김 집사에게 왜 그럴까 물으니, 빨리 사촌들에게 전화해 최근에 누가 논이나 부동산 취득한 사람 없는지 알아보란다.

  소아장애로 내과에 다니는 환자 열 명중 일곱 여덟은 신경성이라고 한다. 소화기관에 암, 궤양 혹은 염증 등 내과나 외과적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기질적인 병변이 없는 소화기능장애를 보통 신경성 위장병이라고 한다.

  내과에서 진찰 및 충분한 검사를 거쳐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신경을 많이 쓴 결과로 병이 났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자기 주변에 병의 정도에 맞는 신경 쓸 일이 있으면 그것이 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우선 의사의 충고를 들어주기도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 대부분 의사의 진단을 믿지 않고 걱정이 되어 또 다른 의사에게 진찰 받기를 원한다. 이때 치료해야 할 병은 위장이 아니라 ‘걱정하는’ 마음이다. 이를 의학용어로 ‘불안’이라 한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있었던 일이다. 배가 아파 아침밥도 못 먹고 학교 간 아이가 점심때 배가 더 아프다는 연락이 와서 아내가 데리러 갔다. 집으로 오는 길에 그 애가 하는 말이 요즘 가끔 머리도 아플 때가 있고 학교도 가기 싫고 자꾸 짜증이 난단다. 아내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특활이 있는 날이면 학교에  도시락을 가지고 가는데 남자 아이들이 몰래 훔쳐가 먹어 버리는 등  짓궂은 장난을 해서 속이 상했단다. 그날 아침부터 그것을 걱정했는데 또 남자아이들이 도시락을 가지고가버려 몹시 화가 났단다. 아내가 그 나이 남자 아이들은 그런 장난을 잘 한다고 설명해 주면서 엄마도 그런 문제로 속상해 했었던 옛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주었단다. 딸아이는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어 했으며 그렇게 아프던 배가 금방 거짓말같이 나아지게 되었다. 두 모녀는 짜장면을 배불리 사먹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다.

     딸아이는 배가 많이 아플 때 마음이 까맣더라고 했다. 이를 의학용어로 ‘우울’이라고 한다 신경성 위장병은 환자들이 신경 쓸 일이 많아졌을 때 생긴 경우에도 생기기도하지만 마음이 더 예민해진 결과로 발병하게 된 경우가 더 많다. 다시 말해 속상할 일이 많아 진 결과라기보다. 마음이 불안하고 우울해져 쉽게 속상해 지는 상태라는 의미다. '속상한다'는 '기분이 상한다'는 것익 '속' 즉 '위장'이 상한다는 뜻이다.  
 
   신경성 위장병의 특징은 그 증세가 소화장애에 국한되어 나타나지 않고 두통, 전신의 피로, 가슴 답답함 등 신체 다른 부위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치료해야 할 것은 신체 각 부위가 아니고 예민해진 마음이다.

    지붕이 튼튼하면 폭우가 쏟아져도 빗물이 새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원인으로 지붕에 이상이 생기면 비가 조금만 와도 큰방, 작은방 혹은 부엌 어디나 빗물이 새게 된다. 이때 수리해야 되는 곳은 큰방 작은방이 아니고 지붕이다. 이 지붕이 마음, 기분이라는 설명이다.

   마음을 치료해야 된다고 하면 대부분 치료방범을 들어보기도 전에 “마음이 어떻게 치료되느냐” 혹은 “위장이 고장 난 것이지 마음은 괜찮다”는 등 거부감을 나타낸다. 그 이유는 의사의 설명 방법이 미숙한 탓도 있겠지만 대부분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환자의 고장난 마음 때문에 그런 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과 관심으로 충고할 때 그의 충고에 귀 기울이게 되며, 치료에 협조하게 된다. 이것이 사랑을 받아들이는 마음, 즉 ‘믿음’이다. 불안 혹은 의심을 이기게 하는 것은 믿을 대상을 믿는 ‘믿음’뿐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쳐 주신 후 자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말씀을 하셨을 것이다.
 
  이 병의 근본치료는 생활 방식의 개선이다. 먼저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방식의 결과로 병이 났다는 것을 깨닫고, 그 중 고칠 것을 찾아 바꾸어 가야 한다. 즉 밖에서 원인을 찾지 말고 자신의 현재의 생활방식을 잘 점검해야 한다.

여기선 범위를 좁혀 우선 식사방법부터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신경성 위장병 환자들은 식사할 때마저도 마음이 바빠 음식을 잘 씹지 않고 삼킨다.  음식을 꼭꼭 씹어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먹는 사람은 위장병이 생기지 않는다. 식사기도가 형식적인 기도인지 진정한 감사의 기도인지 살펴보자.  

   현대인은 잠시도 신경을 쓰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다. 그러나 자신이 걱정해야할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해야 한다. 지나친 걱정은 병을 만든다. 짜증을 내지 말아야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소화는 물론 건강한 생활에 필수적이다.  또 피로가 소화기능을 저하시키니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휴식은 하나님의 일곱째 창조물이다.  우리 몸을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맞게 사용하여  모두 건강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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