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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예술품보다 더 아름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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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대구도시가스 사장)

미래산업(주)의 사장이었던 정문술 사장은 한국 벤처업계 신화의 주인공, 아름다운 경영인으로 불려집니다. 그는 혈연관계가 없는 후임자에게 경영권을 내주고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부의 세습이나 족벌경영의 기업문화가 뿌리 깊은 국내 재계에는 상당히 충격을 주었던 분입니다.

18년간의 공직생활(舊 중앙정보부)에서 80년대 초반 강제로 쫓겨나 “먹고 살기 위해 할 수 없이 사업에 뛰어 들었다”는 그는 한때 가족의 동반자살까지 결심했을 정도로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는 투지로 해외에 의존하던 ‘테스트핸들러’의 국산화에 국내 처음으로 성공함으로써 미래산업을 독보적인 반도체장비 업체로 키워냈습니다. 그리고는 지난 99년 인터넷 사업에 투신, 라이코스코리아를 설립했고 불과 몇 달 만에 대표적인 포털업체로 만드는 경영수완을 과시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돈을 버는 일을 했다면 앞으로는 돈을 쓰는 일을 하겠다”면서 “돈을 제대로 쓰는 법, 즉 생산적 자선과 생산적 기부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실천하는 듯 작년(2007) 11월 그는 칠순을 맞아 애지중지하던 미술품 51점, 약 30억 원어치를 이번 경매에 내놓았습니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입니다. “판매액은 30억 원 정도로 추정되며 이 돈을 모두 아름다운 일에 쓰기로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는 200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300억 원을 기부한 적이 있습니다.

경매에 내 놓은 국내외 명품 51점 중에는 권옥연, 권진규, 김정숙, 김창열, 김환기, 남관, 백남준, 유영국, 이우환, 장욱진, 전뢰진, 최종태 씨를 비롯해 프랑스의 장 아르프, 스위스의 미셸 파브르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장 아르프의 조각 ‘신화의 인물’이 5억5000만∼6억 원, 백남준의 비디오 조형물 ‘딘 윙클러에 대한 경의’가 3억5000만∼4억5000만 원, 권진규의 테라코타 조각 ‘지원’이 1억5000만∼2억 원 선이며 유영국의 그림 ‘산’은1억5000만∼2억 원, 김환기의 그림 ‘15-Ⅶ-70 #181’은 1억5000만∼1억8000만 원, 장욱진의 그림 ‘까치와 나무’는 1억∼1억5000만 원 선에서 낙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는 단 기간에 많은 돈을 벌어 벤처업계에 신화를 창조하였지만 아름다운 예술품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음을 안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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