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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행복한 저녁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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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훌륭한 변장은 제복을 입는 것이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제복만을 보고 그 속의 사람을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로널드 던>이 지은 "하나님의 침묵하실 때"에서 던 목사님이 경험한 것을 정리하여 섰습니다.

토요일 오후 목사님은 마당 잔디를 깎고 잡목을 자르고 벽장을 비우고 창고를 청소했다. 그리고 자정이 다 되어서 샤워를 하기 위해 목욕탕으로 가게되었는데 그의 아내가 24시 슈퍼마켓에 가서 내일 아침에 먹을 찬거리를 사 달라는 부탁을 받게되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니 수염 투성인 얼굴, 흐트러진 머리칼, 흙먼지로 얼룩진 티셔츠, 무릎은 구멍이 나고 색이 바랜 청바지, 운동화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릴 일보직전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슈퍼마켓 경비원이 들여보내기 전에 몸수색을 할 것 같았다.

인근 교회 담임목사의 근엄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렇다고 자정이 다 되어 마켓에 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런데 슈퍼에 가보니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날 알아보기 전에 얼른 물건을 사가지고 나가려고 머리를 숙이고 좌우로 돌아보지도 않고 계산대에 섰을 때, 한 여자가 목사님 앞에 서있었는데 바로 그 교회 출석하는 교인이었다.

   얼마나 당황했을까? 그 여자는 몸을 돌려 그 목사님을 보게되었는 잠간보고는 앞으로 돌아섰다. 그런데 다시 몸을 돌이키더니 이번에는 눈을 동그렇게 뜨고 그를 알아보면서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던 목사님"하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

누가 더 당황했을까? 모르겠다. 던 목사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우물쭈물하면서 경위를 설명하게되었고 그여자는 "목사님이 양복과 넥타이를 하지 않아서 알아보기가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던 목사는 그 교회 7년을 목회했다. 그 여자는 매 주일 그 교회에 와서 아침 저녁 예배에 참석했다. 던 목사가 계산해보니 그녀가 자신의 설교를 들은 것이 700번은 넘었을 것으로 보았다. 양복 넥타이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금방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녀가 긴 세월 동안 주의 깊게 본 것이 무엇이었을까? 나를 보았을까? 내 옷을 보았을까?

던 목사는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런던의 캐트윅 공항에서 밤새 기다린 적이 있었다. 수백 명이 기다리고있었는데 그러던 중 그런데 맞은편 앞은 분이 인사를 하면서 "던 목사님 안녕하세요" 인사를 받았지만 도저히 기억이 안났다고 합니다. "죄송하지만 누구시죠" "저 목사님 집에 편지를 배달했던 집배원입니다" 목사님은 그 집배원이 배달한 편지를 받을 때 자신도 제복만 보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늘 경험하는 것이 있습니다. 제복 속에 만나는 여러분들입니다. 집배원, 경찰서등 실지 그분들이 제복을 벗은 모습으로 밖에서 만났을 때 정말 알아볼 수 있었던가요.

그래서 이 사이버 공간이 좋습니다. 여기서 외칠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곳이니  참 좋은 곳입니다. 그러면서도 목회자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평안한 저녁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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