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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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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에 위인으로 기록되라

- 김동길 박사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

  택시 운전기사가 손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남대문을 불태운 그 늙은이가 대단한 사람입니다.”
손님이 불쾌한 표정으로 이렇게 따졌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합니까. 그 노인이 뭐가 대단합니까. 정신이상이지.”

운전기사가 웃으며 대답했다.
“생각해 보세요. 70이 다 된 늙은이가 역사에 남을 길이 따로 있겠습니까. 이완용이 역사에 남 듯 이 노인도 그렇게 남는 것이죠.”

물론 우스개 소리로 듣고 넘길 수도 있지만 운전기사의 그 농담에는 하나의 교훈이 담겨져 있다.
유명해지는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역사에 남는다 하여도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로 남거나 국보 1호에 불을 지른 악한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그 자리에 오르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역사 속에서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느냐 하는 것은 더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영국 시인 토마스 그레이의 유명한 시 [교회당 뒤뜰에서 지은 만가]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글 한 줄이 있다.

“영광의 길 가다 보면 무덤 있을 뿐”(Path of glory lead but to the grave).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도 대통령 되었던 사실을 후회한 이가 있다.
다시 하라고 하면 안 하겠다 고도 하였다.
이 나라의 대통령들, 한 번 반성해 보시라.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한 번 쯤 생각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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