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오는 날의 스케치
<embed src="/files/attach/images/197/695/041/f9698e53c16e1b3c028a5f27675b495c.gif" quality="high" wmode="transparent" WIDTH="580" HEIGHT="30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shockwave/download/index.cgi?P1_Prod_Version=ShockwaveFlash"> |
- 무엇을 마실까? 친구가 물었습니다.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불쑥 나오는 말 - 커피 !
내미는 카페book을 보니 정말 다양한 음료도 커피도 많습니다.
- 그런 거 마셔보지 않아서 맛 모르고 마시고 싶지는 않아 !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우습게 보일까봐
- 그냥 커피 ! 그랬더니
귀한 내 친구도 나를 배려해서인지 주문을 받는 이에게
- 그냥 커피 !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
천장이 너무 높아 궁전에 앉아 있는듯한 느낌의 숲속의 카페.
- 잃어버린 시간들 -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싶은 꿈길같은 부드러움. 편안하고 아늑하게 공간을 메꾸는 이름모를 음악들.
또 다른 하나의 세상 창 밖엔.. 소리도 없이 사랑의 비는 내리고
낮은 목소리들 두런두런 정겨운 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고 가는 비에 날개도 젖지 않는 잠자리들이 너무 신기하고 예뻐 반쯤 넋이 나갔더랬습니다.
호박덩굴이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꿈틀대며 덩치를 키우는 여름의 막바지..
그렇게 우리는
비 뿌리는 숲속에 갔었습니다. 발에 닿는 젖은 흙으로 바닥시트 더러워질까 전전긍긍하면서도 정말은 신발 벗어들고 맨발로 걷고 싶었습니다.
가랑비는 쉬지않고 가늘었다 굵었다하며 내리는데 안개는 데리고 오질 않아서 비오는 한 낮의 고즈넉한 밝음이 환한 햇살보다 포근했었지요.
돌아오는 길은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아마도 그대가 있었기 때문이었겠지요.
조금 아쉽기는 하데요.
고 예쁜 잠자리떼를 고 탐스런 호박들을 고 연초록 이파리들을 두고 오다니..
그런데 아까 우리 커피 마셨었나? 기억이 안나요.
- 무슨 맛이었더라?
- 돌아오는 길에 시골다방 커피 한 잔 더하고 왔음 딱 좋겠더구만..
음악/ westlife-queen of my hea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