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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맑은 눈,열린 귀,절제된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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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민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이례적인 미국 상하원의 당선축하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님, 기업CEO 출신으로 새로운 정부를 이끌게 된 것을 축하하고 기대합니다. 당선자 특검 및 내각 구성을 둘러싼 진통을 겪는 등 시작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것을 이겨내며 출발하는 정권이기에 기대하는 바 또한 큽니다. 무엇보다도 맑은 눈과 열린 귀와 절제된 입을 지니고 정부를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의 기도 내용입니다.

첫째, 맑은 눈을 지니시기 위해 기도합니다. 여기서 ‘눈은 마음의 창’(마 6:22)이라는 비유적 의미로 말씀 드립니다. 세상과 사람을 향한 시각, 관점, 세계관 등 생각의 프레임이 건강한 것은 리더로서 중요한 덕목입니다. 이념, 사욕, 사견, 편견을 뛰어넘어, 당선 후 말씀하셨듯 ‘섬기는’ 자세로 맡은 임무를 다해주시길 부탁합니다. 세종대왕은 백성들을 ‘하늘의 백성(天民)’으로 여겼기에 한글을 포함한 수많은 과학발전을 가능케 했다고 평합니다. 주위 나라의 천자(天子)나 천황(天皇) 등 지도자 중심의 패러다임과 두드러진 대조를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선자에게 맡기신 대한민국의 통치자로서의 역할을 맑은 눈을 지니신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경청하는 귀를 지니시길 바랍니다. 성경에서 ‘듣기는 속히 하고’(약 1:19)라는 말이 나옵니다. 들음을 통해서만이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듣는 데 있어 어떤 특정 계층만을 향한 듯한 선택적 경청이어선 안됩니다. 예를 들어 서민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일 뿐 아니라 부자들의 불평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듣는다는 것과 동의한다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전제하에서 언론을 포함한 모든 비판의 문은 활짝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앙인이시기에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신 17:18-20). 경청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모두를 품고 아우르며 우리 나라를 이끌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셋째, 절제하는 입을 지닌 리더십을 보여주시길 기도합니다 (약 1:26).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감성이 주도하는 세태에 편승하여 솔직하다는 핑계로 막말 수준의 언어가 난무했던 것이 지난 5년의 모습이었습니다. 솔직함과 품위 없음이 꼭 함께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품위 있는 언어’ 및 ‘정제된 표현’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솔직한 감정전달은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대통령에 걸맞다고 여길 수 있는 ‘품격’을 보여주십시오.

당선 직후 표현하셨듯 미래지향적인 것에 더해 긍정과 격려가 담긴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이 희망을 갖도록 해주십시오. 권위주의는 지양하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분으로서의 지도자의 권위를 되찾아 주십시오. 그리하여 앞으로 5년 후 긍정적 의미에서의 ‘명박스럽다’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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