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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보수(保守)하고 진보(進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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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국민들이 염원했고, 특별히 많은 한국교회가 바랐던 정권 교체가 마침내 이뤄졌다. 그리고 기대와 희망을 안고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했다. 이제 이명박 장로를 절대적으로 지지했던 한국교회는, 이제 그 지지가 실정에 대한 비난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고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나라를 향도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주류 기독교계는 숱한 마음고생을 해왔다. 국가의 존립을 위협한 친북반미 정책, 사학의 근간을 흔든 개정사학법, 성경적 가치관과 배치된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각종 법안들. 때문에 많은 교회와 교계 지도자들이 정치 일선까지 뛰쳐나와 맞서려 했지만, 그 때마다 교회를 향한 정권의 불신과 냉소만을 확인하는 데 그쳐왔다.

하지만 이제 새 정권이 탄생했다. 새 대통령과 새 집권당의 정책과 비전을 볼 때,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의 말처럼 “이제 목사님들이 머리 깎는 일은 안 생길” 듯하다. 물론 새 정권이 반기독교적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또다시 교계가 분연히 일어나야겠지만, 지금 교회는 무엇보다 교회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먼저 보수(保守)해야 한다. 새로운 변화를 무조건 반대하는 보수가 아니라, 기독교 본연의 아름다움을 보전하여 지키는 보수를 해야 한다. 성경과 초대교회의 모범에 지금의 한국교회를 비추고, 끊임없이 그 모범을 푯대 삼아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작금의 한국교회를 향한 비판 여론은 물론 부당한 측면도 많고 편파적인 면도 많다. 심지어 사실을 왜곡하거나 교회의 전통과 문화를 폄훼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분명한 사실은, 그런 비판을 허용할 만한 문제점이 일부에 불과하다 하나 한국교회 내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사람의 말을 의식한 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서 자정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서 세상의 비판이 들어오기 전에 세상의 요구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성경의 진리로 돌아가 우리의 모습을 ‘보전하여 지켜’(保守)야 한다.

교회는 또한 진보(進步)해야 한다. 친북반미를 의미하는 진보가 아니라,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진보를 해야 한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안이한 태도로 인해 좌파나 반기독교 세력 등에 이슈를 선점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강의석 군 사태가 터지고서야 학내 종교자유를 고민했고, 사학법 개정안이 상정되고서야 사학의 자정 노력을 다짐했다. 안티기독교 단체들이 대형교회나 목회자들을 고발하는 사태까지 가서야 안티기독교의 심각성을 인식했고, 종교인 과세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서야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러한 공격들이 있기 전에도 건전한 담론이나 운동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제 가시적인 성과들을 보이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이제 한국교회는 교회와 사회를 위한 정책과 운동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또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어떻게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또한 성경의 진리를 수호하면서도 교회에 대한 반감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을 개발해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변화와 발전을 추구’(進步)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먼저 하나되어야 하고,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지 뚜렷한 목표 설정이 있어야 한다. 새 정권 탄생으로 모두가 기대에 가득 찬 이 때, 한국교회가 끊임없이 보수(保守)하고 진보(進步)하며 모든 이들의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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