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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존재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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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게 잡혀온 다람쥐가 처음으로 쳇바퀴 속에 갇혔습니다.

계속해서 쳇바퀴를 돌고 있는 다람쥐에게 개가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계속해서 뛰는 거니?"

다람쥐가 대답했습니다.

"자유를 위해서야. 자유롭게 뛰놀던 그 산으로 돌아갈 거야."

며칠이 지난 후 다람쥐는 아무리 뛰어도 제자리걸음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더이상 뛰지 않았습니다.

쳇바퀴를 두드려도 다람쥐가 뛰지 않자 화가 난 소년은 먹이를 주지 않았습니다.

며칠 동안 굶자 배가 고파진 다람쥐는 다시 뛰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개가 물었습니다.

"왜 다시 뛰는 거니?"

"생존을 위해서야. 뛰지 않으면 먹을 것을 얻을 수가 없으니까"

뜀박질로 배가 채워지자 다람쥐는 뛰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한참 동안을 그렇게 있자 다람쥐는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살아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의미도 없는 이곳에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 시켜주는 것은 뛰는 길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본 개가 궁금한 듯 물었습니다.

"이번엔 무슨 이유로 뛰는 거니?"

다람쥐는 밝은 웃음으로 대답했습니다.


"응, 그건 내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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