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참 말을 배우던 우리 딸 새영이, 아빠는 이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밥상을 앞에 두고 아빠가 한 마디 했습니다. "새영아, 너는 어쩜 그렇게 예쁘니... 아빠는 새영이가 너무 좋아... 새영아, 사랑해..." 한참을 기분 좋게 듣고 있던 새영이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나 꼼(껌)사줄래?" '띠∼용' 한번은 새영이가 먹는 빵을 조금 빼앗아 먹었습니다. 화가 난 새영이 왈 "아빠, 내 꺼야... 새영이 꺼 먹지마..." 이렇게 말하는 딸네미가 너무 얄미워서 "새영아, 너 내일부터 우유 먹지마, 아빠가 우유 그만 가져오라고 할거야..." 갑자기 시무룩해진 새영이... "아∼앙" 우리 父女는 이렇게 알콩달콩 삽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어버지와 나의 관계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너무 사랑하셔서 당신 자신을 주시기까지 했는데 나는 하나님께 무얼 요구했었는지... 그건 마치 껌 한 통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내게 모든 것을 다 주셨는데 나는 내 인생의 작은 부분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을 기쁘게 여기지 못했던 적이 더 많았습니다 . 우리 새영이의 모습은 바로 나의 모습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언젠가 새영이가 자라면 나처럼 생각하게 될 겁니다. 신앙은 하나님과의 의사소통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맨날 사오정 같이 하나님과 동문서답만 하다가 어느 날 영적인 성숙을 경험하면 그 때 비로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겠지요. 오늘은 왠지 먼저 가신 아버지가 그리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