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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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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월 첫주부터 섬기기 시작했던 교회학교를 9월 첫주를 끝으로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조그만 교회에서 봉사를 하신 분이라면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적, 공간적, 물질적 한계와 지도력의 한계를 절감했던 기간이었기에,
저의 부족함을 자책하면서 그동안의 시간이 무의미와 헛된것이 아니었나 싶어서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사임 결정이 알려지면서 중,고등부 학생 몇명이 제게 전해준 편지를
읽으며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더불어 그동안의 사역이 헛된것만이 아니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학생 회장의 편지 한부분을 소개 합니다.

"몇몇 아이들과 함께 제자 훈련을 하던일...
서울에 가서 "빈방 있습니까" 연극 공연을 보고 온일, 교회 체육대회때 같이 운동 하던일, 행사때 연극, 복음성가등을 연습해서 발표하던일, 수련회 갔던일
등등 많은 추억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소중한 추억들을 간직해야 할때인것 같아요.
늘 저희 교회학교와 함께 계시고 기도해 주신 전도사님!
지난 4년반동안 정말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또 저희들 각각의 믿음도 날로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이었구요.

전도사님께서 사랑의교회에 계신 시간들이 헛되지 않은 시간들이었음을 알려 드리기 위해서라도 저희들 열심히 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구요.
언제나 저희가 뒤에서 기도하고 있다는것 잊지 마시고 힘내세요!"

사실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개한다는 점은 무척 조심스럽지만,
교회교육에 몸담고 있는 분들께 저의 경우가 저만의 일이 아님을 말하고 싶어서 용기를 내어 공개합니다.
그동안 "사람을 남기는 교육"을 강조하면서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자부 했음에도 뚜렸하게 이것이라 말할 수 있을만한 결과물이 없어서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매주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에도 아이들의 생활 태도나 믿음의 깊이가 진보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현실을 지켜 보아야 하는 일은 무척이나 지치게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전해준 편지의 내용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은 그들의 내면은 조금씩 변화와 성숙의 진보가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 했더랬습니다.

혹시 교회교육의 현장에서 한 영혼을 가슴에 안고서 몸부림치고 있음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질 않아 괴로워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저는 자신있게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그 몸부림을 묵묵하게 지켜보며 관찰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눈길과 못본척 하면서도 다 보고 있으며, 느끼지 않는것 같으면서도 사랑의 몸짓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아이들의 감수성과 민감함을 기억 하시라고 말입니다.

이제 저는 지난 4년 8개월간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려 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작을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시작할 수 있도록,
또한 한 영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신실한 목회자가 될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 드리며 글을 맺습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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