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천국의 사다리(동화)

철이는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교회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교회에 빠지는 일이 많아 졌습니다.
엄마가 주신 헌금으로 문방구에서 친구 영수와 함께 '철권'을 하다
교회에 지각하기도 합니다. 어떤땐 믿지 않는 영수와 피시방에 가서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바람의 나라' 를 하기도 하고,
영수네집에 가서 '크레이지 아케이드'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교회다녀왔노라 거짓말을 합니다.
오늘도 철이는 엄마가 주신 헌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영수집에서 '크레이지 아케이드'게임을 하였습니다.
오늘따라 영수가 너무 잘해 계속 지기만하여 철이는 그만 심드렁
해지고 말았습니다.
"영수야! 이젠 집에 갈래. 나 재미없어."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일이면 부모님은 교회에서 늦게 들어오십니다.
철이는 자기방에 가서 텔레비전을 켰습니다.
철이가 좋아하는 만화영화 '이웃집 토로토'를 하고 있습니다.
철이는 비스틈히 누워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우뢰와 같은 큰 나팔소리가 났습니다.
"빵빠라방 빠라빵 빵빠라 빠라빵"
그리고 하늘에서 수많은 사다리가 내려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다리는 천국으로 올라가는 사다리였습니다.
철이는 한참 올라가는데 사다리의 계단이 하나 비어있었습니다.
"어! 이상하다. 왜 계단이 하나 비었지?" 하고 생각했지만
그냥 계속 올라갔습니다.
또 한참을 올라가는데 빈 계단이 나왔습니다.
어떤땐 두개씩도 비어있었습니다. 계단이 빈곳을 오를땐 무척 힘들었습니다.
"이상하다. 왜 이럴까" 생각하며 주변 사람들의 사다리를 보았습니다.
교회선생님, 전도사님, 목사님 사다리는 갈수록 튼튼하고 계단이 빈곳도
없었습니다.
철이의 사다리는 올라갈수록 계단이 빈곳도 많았고,
계단을 이어주는 동아줄도 점점 가늘어졌습니다.
드디어 철이의 동아줄이 아주 가늘게 되었을때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처음엔 약한 바람이 불더니 점점 강한 바람이 되었습니다.
철이의 사다리는 너무 가늘어져 있고, 계단도 빈곳이 많아 매우 위험하였습니다. 철이는 주변을 둘러보니 목사님 사다리가 제일 튼튼하였습니다.
철이는 목사님 사다리로 옮겨가기를 바랐습니다.
"목사님 제가 목사님 사다리로 갈게요. 제 사다리는 빈곳이 많고
너무 가늘어 위험해요."
"그래, 철이야! 내가 손을 잡아 줄게. 이리로 건너오너라."
철이는 목사님 사다리로 건너가기 위해 팔을 벋었습니다.
그때 큰 바람이 불어와 목사님 사다리로 건너갈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철이는 계속 올라가며 목사님 사다리로 건너가려 하였습니다.
이제 철이의 사다리는 너무 가늘어져 더이상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가느다란 사다리 동아줄에 몸을 의지하고 철이는 생각하였습니다.
'다시 내려가서 목사님 사다리로 올라오자.'하고 밑을 내려다보니
밑에는 완전히 불구덩이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한걸음만 내려가면 불에 타 죽을 것같았고, 불길은 점점 더 강하게
타올라 철이의 사다리를 태워버릴듯 하였습니다.
"목사님 제가 다시한번 목사님사다리로 건너갈게요. 제 손좀 잡아주세요."
"철이야 어서 손을 내밀어라.내가 잡아줄게."
철이가 막 목사님 손을 잡으려는 순간 강한 바람이 불어와 철이의
사다리가 "뚝"끊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으아아악 으아악"
철이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텔레비전에선 아직도 '이웃집 토로토'를
하고 있었습니다. 꿈을 꾼 것이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딱 오후 예배시간이었습니다.
철이는 이제 보고싶은 텔레비전을 끄고 성경 찬송을 찾아 교회에 갑니다.
'이젠 정말 교회 빼먹지 말아야지.나도 목사님 처럼 예수님을 더욱 잘
섬겨야지.'하고 다짐하였습니다.
철이가 문방구앞을 지나가는데 친구 영수가 '철권'을 하고 있었습니다.
철이는 "영수야! 나랑 교회가자."하고 영수를 전도했습니다.
철이와 영수가 교회에 도착하자 목사님이 웃으시며
"철이가 친구를 전도 했구나. 하나님이 기뻐하실거야."하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철이는 매우 기뻤습니다.


한 30년전쯤 주일학교 선생님에게 들은 동화를 재구성하여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