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그곳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첨부 1




9월6일 오후에 기독교 윤리 실천운동과 월드비젼, 이랜드 복지재단이 공동으로 연대하여 "수해구호물품포장"을 급하게 하는데 자원봉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어느 월간지 게시판의 글을 보고 현장으로 급하게 갔었더랬습니다.

낙성대 전철역 인근에 위치한 인헌 초등학교 강당에는 바쁘게 움직이는 많은분들과 엄청난 생활 필수품과 옷가지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을 위해 긴급 구호물품(1만여가구대상)수송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기윤실,월드비젼,이랜드등의 직원들과 그 가족(심지어 어린아이)까지  동원되어 바쁜 손놀림으로 구호품들을 마대자루에 담고 묶는 작업이었는데 만만치 않는 중노동이었습니다.

저녁 8시가 넘어서야 김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할 정도로, 정신없이 구호품을 담고 포장해야 될만큼 수해 현장으로 전달하는 일은 급박했습니다.
김밥을 먹으면서 기윤실 간사님께 들었던 희망적인 답변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간사님께 묻기를 이렇게 구호품을 찬조 받아서 수해 지역으로 보내는
NGO 단체가 얼마나 되느냐 물었더니,
일반 시민단체는 기업들이 물품지원을 하질 않는다 합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시민단체의 실정으로는 우선 인원동원도 문제이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신뢰를 못하기에 물품을 맡기지 않는다는 간사님의 답변을 들으면서 한국교회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또 하나의 희망은 그곳에 온 자원봉사자들 때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줌마들은 여러교회의 여전도회원이었는데, 구슬땀을 흘리며 빠른 손놀림으로 아픔을 당한 이웃들의 짐을 나누어 지려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각 교회의 여전도회원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대신하여 수업을 마치고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왔다는 학생들을 보며 이 시대의 아이들을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이라 생각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아픔을 당한 그분들이 일어서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구로고등학교에 재학중이라는 한 남학생의 어른스러운 말입니다.
영락고,구로고,정화여상,삼성고, 관악정보고,문영여중,현대고,등에서 온 학생들은 밝고 즐거운 표정으로 땀흘리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여학생은 작업중에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한후에도 현장에 남아 빈박스를 정리하는 일을 계속하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기윤실, 월드비젼, 이랜드복지재단의 직원들은 지난 월요일부터 자신의 업무를 마친후에는 수해구호물품포장 작업 준비및 진행을 위해 자신과 가족들까지 그일에 매달리고 있노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찡해짐을 느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소금과 빛의 역활을 감당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는 이때 그래도 아직 이땅에는 희망을 일구어가는 선한 마음을 지닌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이 곳곳에 있음을 체험한 어제 오후였습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혹시 수해를 당한 분들을 돕고 싶으신분은
기독교윤리 실천운동 긴급 수해지원팀 팀장: 나 용균, (02)871- 7487
016-861-7487 로 연락 해보십시요.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