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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목사님 내일 새벽은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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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 내일 새벽은 쉬세요...."

성전 건축 막바지쯤 우리부부는 아주 특별한 휴가를  보냈다..
결혼 기념일이라는 이유 하나로 성전 건축에 바쁘신 목사님을
조금 모른체하고 두딸을 학교랑 유치원에 보내고
간만에 둘이라는 들뜬기분으로 남해로 방향을 잡았다..

청정지역 남해
초등학교때 수학여행을 왔던곳 남해 대교를 지나면서
괜히 목사님께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방향을 돌릴수가 없었다.
남해 일주하고 통통배타고 삼천포에서 싱싱한 횟감을 샀다..

우리 목사님 회 좋아하시고 사모님 멍게좋아하시니 조금 넉넉하게
사들고 교회로 왔다...

아!  하나님

우리 목사님 작업복 차림으로 아주 남루한 모습으로 성전 기둥에 넢죽
주저 앉아 힘없이 계신 그모습...

난 눈물이 핑 돌았다..

목사님 죄송해요...하나님  죄송합니다...

주방에서 간식 준비하시는 사모님 얼굴에도 피곤함이 가득...

오 하나님 미련한 딸을 용서 하소서..

얼른 도마를 가로 채고 앞치마를 가로 채여 간식을 준비해서
함께 먹으면서 우리 목사님 께서 말씀하셨다..

"내 평생에 이렇게 성전 건축에 동참케 하신 주님이 얼마나
감사한지 돌아보고 돌아보아도 감사할일 뿐입니다"

오 하나님
연로 하신 연세 인데 몸을 아끼지 않으시는 목사님의 모습이 너무 가슴아팠습니다........

성전기둥에서하늘을 보시며 무언가 기도하시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

그날 오후 난 드디어 사고를 쳤다...

그 모습이 너무나 가슴아파 좀 쉬게 해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목사님 내일 새벽은 윤집사에게 새벽기도 인도하라고 할께요..
내일 하루만이라도 좀 쉬세요......"

목사님은 그저 웃으셨습니다...

그러시다가 조금시간이 지난후....

"집사님 부탁해도 될까요"

" 네 목사님 제가 윤집사보고 준비하라고 하겠습니다.."

난 거기서 그치지 않고 사모님께도 부탁드렸다...
" 사모님 내일 새벽에 목사님 깨우시지 마세요...좀 쉬게 해드렸으면해서요..."

사모님도 웃으셔서  난 내가 그렇게 잘못할줄도 몰랐다...

남편의 의도도 묻지 않고 목사님의 안쓰러운 그모습에 난 남편에게
짐을 씌웠다..

이튼날 새벽기도가 끝나고 난 남편에게 아주 많이(?) 혼났다..
감히 집사가 목사님 새벽재단 쉬라는 말을 어떻게 하냐고....
지금 생각하니 참 겁없는 집사였다...


하지만 우리 마음 넓으신 목사님께서는 나를 용서해주셨다...
늘 그랫듯이...싱긋이 웃으시며.....


목사님 감사합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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