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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어떤 인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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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글에 계속해서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목사님도 이 사실을 알게되어서 어떻게 이 분을 도울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였는데
이 분께서 갑자기 종적을 감추어 버렸습니다
이 때 한편으로는 저는 어떤 짐을 벗어버린 듯한 생각과 걱정의 이중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후 약 3일 후에 나타난 그 분의 모습은 얼굴이 상처투성이였습니다
그 분께 물어봤더니 공원에서 잠 자다가 다른 노숙자에게 맞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같은 노숙자끼리 도우지는 못 할 망정 그 모양을 만들어 놓다니요
이제는 추위와 알코올 중독으로 손을 심하게 떨고 있었습니다
정말 자신의 몸하나 누울 곳이 없고 때릴때 반항도 하지 못하고 맞은 그 모습에 눈물이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 때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웠습니다
옛날에는 서울 명동 유명한 양복점에서 재단사로 일하시면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었다고 하시면서도 가족의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하시더군요
어떻게 노숙자의 신세가 되었는지도.......

목사님과 교회 식구들은 모두가 걱정을 하고 어떻게 도울까 하고 이리저리 알아보았습니다
건물 수위자리도 알아 보았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몸이 너무 약해져 일을 할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청에 알아보니 생활보호자는 어렵고 주민등록을 옮기면 병원에서 치료는 가능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목사님께서 그 분과 함께 서울 까지 가셔서 주소를 이 곳으로 옮기고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습니다

치료를 받는 중에도 주일은 예배를 함께 드리고  기도원까지 동행도 해서 하나님의 말씀도 같이 들었습니다
물론 주님을 영접하셨지요

그렇게 추운 겨울동안은 병원에서 따뜻하게 치료하며 보냈습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치료가 되었고 한사람당 정부 보조금도 제한이 되어 있어서 그만 퇴원을 시켜야 겠다고 병원에서 통보가 왔습니다

그래서 그분께 교회안의 작은 방이라도 사용하면서 믿음생활하자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셧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부담이 되었던지 알고계시던분께 연락을 취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분께서는 조용히 혼자 퇴원하시고 이 곳을 떠났습니다
의사선생님과 같은 병실의 환자들에게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고 처음으로 그런 사랑을 느꼈다면서 전해달라고 하고선......
아마 아시는 분이 어느 곳에서 모텔에서 일을 하시는데 그곳에서 종업원일이라도 하시겟다고 말했다더군요

아직 그 분께 못드린것이 너무나 많은데......
처음에 그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서 주무실때 우리는 따뜻한 집에서 편히 잠잔것이 너무나 죄송해서
집사람에게 그분이 퇴원하면 저희집에서 모시고 저녁식사라도 대접해 드리고
방에서 편히 하루라도 쉬시게 하자고 했는데......
또 믿음이 더 자랄려면 말씀을 더 많이 들어야 하는데......

지금도 그분이 어디에 계실지 기도할때 마다 하나님께 아룁니다

하나님
이 세상에서 그분을 뵐때는 행복한 모습으로 보길 원합니다
어디에서든지 주님께서 항상 함께해 주세요
믿음 잃지 않도록 지켜주셔서 천국에서라도 꼭 만나게 해 달라고......

이 글을 쓰면서 다시 그분 생각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또 가을로 접어들면서 혹시나 그 자리에 다시 오시지는 않을까 하고 새벽마다
그 계단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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