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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내가 먼저 손 내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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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학교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때 함께 믿음을 가진 같은 학교 친구들이라 우리는 믿음안에서 무럭무럭 잘 성장할 수 있었다.
그 후 학교에서는 성경공부반을 들었고, 전도에도 열정이 많았다. 민방위 훈련을 하는 날이면 나는 즐거웠다. 책상밑에서 '예수님에 관한 밀담'을 친구들에게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기때문이다.
많은 친구들이 나를 보며 눈치를 보기까지 했다.(교회 나가라는  엄청난 구박을 내게서 받았기에^^)
그래서인지 이미지게임을 하며 돌린 노트에는 모든 아이들이 나에대해서 이렇게 적었다.
'널 보면 하나님이 생각나'라고...  글구, '앞으로 교회에 나갈께..'(협박에 못이겨...)등등

그러나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부모님의 반대도, 공부도 그 무엇도 아니라, 슬프게도 교회생활이었다...ㅜ.ㅜ
예수님을 믿고 그분안에서 자라고 교제하는 것은 매우 즐거웠다.  그러나, 나의 교회생활은 이러한 즐거움을 갉아먹기에 충분했던 것이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섬기기로 작정하고 나간 교회는 집근처에 있는 교회였다.
그 교회는 중형교회쯤 되었고, 나는 인도하는 이 없이  혼자서 등록을 하였다. 그래서 였을까?  
그 때 구성된 반아이들은 모두 주일학교때부터 함께 자라온 아이들이었다. 그애들은 더이상 바랄 것이(?)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다시말해 더이상 친구도 필요하지 않았고, 새로들어온 아이에게 관심을 가질만큼 신앙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던 것 같다.
선생님도 좋으신 분이셨지만, 적극적이지는 못하셨다.  나는 교회에서는 언제나 혼자였다.  우리반 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끼어들 틈이 없었고...
한참 감수성이 예민하던 그 시절, 교회를 다녀오면 늘 나는 혼자 울고말았다.
고등학교때는 친구들이 화장실도 함께 들어갈 만큼, 소속감이나 단짝의 개념이 넘 큰 시절이지 않은가?
그 때에 나는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는 소속감의 상실과 외로움에 주일오후를 슬픔으로만 보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나를 그대로 두시지 않으셨다.
내가 지금의 교회를 오기전에 7년간 섬겼던 그 교회로 인도하셨다.
그전에 섬겼던 교회에 비해서 넘 작은 교회...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작은 교회는 첨 보았다고 생각할 만큼 작은 교회. 그 교회는 학교교실보다도 작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곳에서 새출발(?)을 결심했다.
그래서 내안에 있는 것 없는 것을 끄집어 보이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충만한 오버(over)'를 결심했고, 실행에 옮겼다.  
첨 온 애가(접니다) 교회사람들을 다 아는 척 하고, 남들이 얘기하면 그곳에 어떻게 해서라도 끼여서 대화를 나눴고, 웃을 때는 최대한 목소리를 크게 키우고 떠나가라 웃어댔다.(힘겨운 노력이었습니다.--;
나의 노력은 결실을 맺어서 교회에 있는 많은 동상들과 언니들이 저를 그들 가족으로 인정하며 사랑해주었다.
무엇보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사랑은 말할 것도 없었다.
나는 당근 그 교회의 일원에서 중심으로 사랑받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나는 슬픈일이 있었으니...
(지금생각하면 별일 아니지만,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했던 그 때에는 나에게
큰 일이었다. )
교회에 있을동안에는 서로 웃고 떠들고 지내다가, 집에 갈때는 '나홀로 집에'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다른 친구, 동생, 언니들은 다 한 방향으로 가는데 오로지 나만 반대방향에 집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를 들으며, 홀로 집으로 갈때, 내안에 알 수 없는 공허감이 가득찼다. 집에 오는 길이 그렇게 스산할 수가 없었다.
방향이 반대인 사람들을 붙잡고 나를 좀 바래다 달랠 수도 없고 그 어떤 방법도 내 마음을 위로 하질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결심했다.
그리고 행동했다.

그린차일드:"혜정아, 집에 가자."
혜         정:"언니, 언니 집은 반대방향이잖아요."
그린차일드:"내가 바래다 줄께..^^"

그것이었다.  내 맘의 치료방법.  내가 먼저 바래다 주는 것.
상식적으로 반대방향인 사람들을 바래다주면, 돌아오는 길이 2배로 길어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 맘의 위로방법은 그것이었다. 내가 먼저 바래다 주는 것
그 후로 나는 한번도 집에 돌아오는 길이 슬프지 않았다. 오히려 찬양하는 시간들이었던 것이었다.

나는 크리스챤들, 특히 선생님들께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내 학교생활과 교회생활은 넘 달랐다. 그것은 나와함께 마음을 함께하는 친구들의 유무로 인해서였다. 교회에 나오는 친구들 서로에게 소속감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물론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한 가지 우리삶에 마음의 공허는 내가 먼저 상대에게 다가감으로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산술적이지 않지만, 그것 이상으로 나에게 큰 열매로 채워지게 마련이다.

친구들과의 만남이 끝나면, 나는 친구들을 바래다 준다. 최소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갈때까지 기다려준다.
우리 집이 친구들 집 중에 제일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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